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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비 내리는 봄날 명재고택과 노성산 애향공원에서

벚꽃 피는 논산 애향공원과 장독대가 아름다운 명재고택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306

2024.04.07(일) 06:40:15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비가 촉촉하게 내리던 봄날 봄꽃과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하여 논산 명재고택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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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고택은 노성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노성산에 안개가 내리는 모습이 꿈결 같은 느낌을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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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고택 앞에는 열녀 공주이씨 정려가 세워져 있고 그 주변에는 개나리가 노랗게 피어 있어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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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려에 모셔져 있는 공주이씨는 명재고택의 주인인 윤증 선생의 어머니로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가족과 함께 강화도로 피신하였는데, 강화도가 함락되자 오랑캐의 손에 죽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하여 자결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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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고택 바로 앞에는 연못이 있습니다. 연못 안에는 배롱나무가 자라고 있는 작은 섬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는 벚나무와 철쭉, 개나리 등이 돌아가면서 꽃을 피웁니다. 연못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무척 청량하게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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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앞에 연륜이 꽤 되어 보이는 벚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어 무척 고풍스러운 느낌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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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을 향해 가지를 늘어뜨린 벚나무가 물기까지 머금어 더욱 휘늘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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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가 바람에 휘날리며 연못으로 떨어집니다. 연못 뒤로 노성향교가 보입니다. 노성향교는 1878년(고종 15) 창건되었는데, 대성전은 충남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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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을 대롱대롱 매단 벚꽃이 무척 청초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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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명재고택은 조선시대의 대 유학자이자 소론의 거두였던 명재 윤증 선생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집입니다. 백제시대 노성산성이 있는 노성산을 배산으로 노성향교와 나란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윤증 선생은 학덕이 높아 왕이 수 차례 높은 벼슬을 내렸으나, 나아가지 않고 학문 연구에만 힘을 썼다고 합니다. 사후 그분의 글을 모아 엮은 '명재유고'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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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도화(桃花)의 시절이 돌아왔습니다. 유난히 붉은 복숭아 꽃이 비를 맞으며 무릉도원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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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고택의 특별한 묘미는 장독대에 있습니다. 언덕 위에 서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들이 둥글게 팔을 벌려 품어 주는 듯한 자리에 가지런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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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려 장독대를 깨끗이 씻어준 듯 매우 말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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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명재고택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노성산 애향공원으로 향합니다. 애향공원으로 가는 길에는 벚꽃이 만발하여 꽃 터널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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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애향공원은 백제시대의 산성인 노성산성이 있는 노성산 입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계곡 위에 놓인 교동흔들다리를 건너며 다리 아래에 펼쳐진 개나리꽃과 조팝나무꽃, 벚꽃의 향연을 넋을 잃고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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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산 애향공원 안내도를 살펴봅니다. 이곳에는 육각정 전망대가 있으며, 노성산 애향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야외무대도 있고 주민 운동 시설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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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위에 벚꽃을 배경으로 애향탑이 서 있습니다. 애향탑은 조각가 양춘모씨의 작품으로 자세히 보면 사람이 두 팔을 위로 벌려 고향을 찾은 사람을 환영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애향탑의 하단에는 노성면과 노성산성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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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노성산성으로 진입하는 등산로가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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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향공원 뒷길에서 벚꽃 사이로 보이는 전망대와 애향탑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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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산성 in 가배’라는 카페 뒤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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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비를 맞아 벌써 낙화가 되고 있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벚꽃 엔딩은 그것만으로도 낭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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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에는 애향공원 라이브 콘서트 ‘삶을 축제로’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네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애향공원 야외무대에서 가족과 함께 지인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요.”
이 주말 행사는 ‘소따세 싱어즈’가 주관하는 작은 축제인가 봅니다.
 
‘소따세 싱어즈’는 충청남도 마을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논산시 상월면 석종 4리 마을 사람들이 만든 밴드 그룹인가 봅니다.
‘소소하고, 행복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새 동네’라는 말에서 따온 이름이라니 발상이 기발하군요.
 
논산 명재고택과 노성산성은 논산11경 중에서 8경에 해당합니다. 노성산 기슭에 있는 조선시대 양반가의 전통 한옥 명재고택에는 갖가지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합니다. 인근의 노성산 애향공원에는 벚꽃이 한창입니다.
 
비가 내리던 날 장독대가 아름다운 명재고택과 노성산 아래 애향공원에서 꽃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선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생각해 보고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보았습니다.


노성산성
충남 논산시 노성면 송당리 산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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