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양 다락골줄무덤 털괭이눈
    
이제 봄이 깊어 가면서 많은 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매화나 산수유가 지고 있고 이제는 목련, 진달래, 개나리 등 나무에서 많은 꽃이 피어나고 있고 산과 들에도 야생화가 피어나 아름다운 봄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 청양 다락골줄무덤성지 예수님상
   
4월이 되니 날씨가 좋고 따뜻한 날 청양군 다락골줄무덤에 다녀왔습니다. 청양군 화성면에 있는 다락골줄무덤에 다녀왔습니다. 입구에 있는 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고 앞으로 가면 왼쪽으로 다락골줄무덤으로 가는 길을 이정표가 있습니다.
       

▲ 청양 다락골줄무덤 이정표
   
이정표를 따라서 산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줄무덤으로 가는 길이 시작되는데 500m 정도로 걷기만 하면 20분 정도 걸립니다. 이곳은 성지 순례 코스이기도 하지만 일반 관광객들도 자신의 종교와 상관없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 청양 다락골줄무덤 입구
    
다락골줄무덤은 화성면 농암리 다락골에 있는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자 묘지입니다. 한 무덤에 여러 사람을 함께 묻었다고 하여 줄무덤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 청양 다락골줄무덤 성지성당
     
대원군 집정 이후 천주교에 대한 탄압이 심할 때 당시 홍주 감옥에서 순교한 신자들이 많았는데, 그 친척들이 밤을 이용하여 이곳으로 순교한 신자를 운구하여 암장한 것이라 합니다.
     

▲ 청양 다락골줄무덤
    
그 당시에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밤에 시신을 운구하였으니 운구한 분들 또한 믿음이 대단합니다. 천주고 신자들에게는 성지 순례 코스이고 일반인들은 이곳을 돌아보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의 한 페이지로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 청양 다락골줄무덤 기도처
    
중간에 나무 계단이 있기도 하지만 좀 가파른 곳도 있으니 등산화나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위로 올라가면 민가를 지나 대나무숲이 먼저 반겨줍니다. ‘무명순교자상’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름 없이 오직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추모하는 조형물입니다.
       

▲ 청양 다락골줄무덤 예수상
    
위로 올라가면서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있습니다. 성지나 성당에 가면 대개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고난의 길을 뜻합니다. 신도들은 각 처에서 기도를 드립니다.
      

▲ 청양 다락골줄무덤 현호색

제일 먼저 예수님상을 볼 수 있습니다. 하얀 조형물로 된 예수님의 상을 보노라면 종교와 상관없이 엄숙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 예수님상 근처부터 아름다운 야생화가 반겨줍니다. 제일 먼저 만나는 꽃은 현호색으로 이 산에 가장 흔한 야생화입니다. 습기가 많은 산에서 자라나는데 3월 하순부터 피어나는데 이곳에서 피어나는 현호색의 색은 보라색과 파란색 등 다양합니다. 


▲ 청양 다락골줄무덤 산자고
    
현호색을 돌아보다가 산자고를 보았습니다. 산지고는 한 송이를 보았는데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랍니다. 꽃은 넓은 종 모양이며 위를 향해서 벌어지는데 제가 만난 꽃은 막 피어나는 모습입니다.  
       

▲ 청양다락골줄무덤 노루귀
    
3월 중순에 주로 피어나는 노루귀를 보았습니다. 지금은 거의 발견되지 않는데 꽃을 피우고 있는 귀한 노루귀를 만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데,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피어나는데 요즘 산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청양다락골줄무덤 오르는 길
    
이곳에는 오르는 도중에 오른쪽으로 십자가의 길이 형성되어있어 천주교 신자들은 각 처에서 기도를 드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계속 위로 올라가면서 길이 가팔라집니다. 계단도 있어 오르는 데 힘이 들기도 합니다.
        

▲ 청양다락골줄무덤 남산제비꽃
    
길옆에서 피어난 남산제비꽃을 보았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개체수를 볼 수 있었는데 백색으로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입의 모양이 독특해서 다른 제비꽃과 쉽게 구별이 됩니다.
       

▲ 청양다락골줄무덤 꿩의 바람꽃
    
이곳에는 다른 곳에서 쉽게 발견되는 머위를 만났는데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머위를 보다가 숨이 막히는 줄 알았는데 바로 옆에 꿩의 바람꽃이 피어있었습니다. 하얀색 꽃을 피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산지의 숲 아래 습한 곳에 피어나는데 이곳에 물이 축축했습니다.
      

▲ 청양다락골줄무덤 털괭이눈
    
언덕에 노란 꽃을 피우는 야생화를 보았는데 털괭이눈입니다. 범의귓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키는 3cm 정도로 연한 노란색을 띤 녹색 꽃이 줄기 끝에 모여서 피어납니다. 작은 사각형 모양으로 피어나는 모습이 신비롭습니다.
   

▲ 청양다락골줄무덤
    
이리 야생화를 돌아보면서 마지막 계단을 오르니 다락골줄무덤에 닿았습니다. 순교자 수와 성명과 순교 경위를 알 수 없지만, 가족 단위로 묻혔다고 하는데 37기가 있습니다.
      

▲ 청양다락골줄무덤
    
방윤석 베르나르도 신부님에 의해서 성역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마을의 구전과 사료를 수집하여 이곳의 답사를 계속한 끝에 1981년에 줄무덤이 한 군데가 아니고, 세 군데임을 밝혀냈습니다. 편의상 제 1,2,3 줄무덤으로 구분하였습니다.
   

▲ 청양다락골줄무덤
    
제1줄무덤은 14기로서 세 단계로 모셔져 있습니다. 오기선 신부님의 증언에는 17기라는 하셨으나 지금은 14기가 있습니다. 비신자인 최씨들이 임자 없는 무덤이라 하여 이장하는 바람에 아깝게도 3기가 파묘 유실되었습니다.
       

▲ 청양다락골줄무덤 

제1줄무덤 서남쪽으로 밑으로 20m쯤 떨어진 지점에 10기의 제2줄무덤이 있습니다. 줄무덤에는 무명순교자의 묘라는 표지석이 서 있습니다. 누가 어느 무덤에 묻혔는지는 알 수 없어도 이렇게 무덤이 조성되어 후세에 남으니 다행입니다,
      

▲ 청양다락골줄무덤 무명순교자의 묘
   
제3줄무덤은 제1줄무덤에서 산길을 따라 100m 떨어진 능선 너머에 있습니다. 이곳에 13기가 있는데 묘는 있는데 잔디가 많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이렇게 이곳에 있는 무명 순교자의 무덤 수는 모두 37기가 됩니다.
    

▲ 청양다락골줄무덤 할미꽃
    
무덤을 돌아보면서 잠시 머리를 숙입니다. 자신들의 신앙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을 생각해봅니다. 무덤을 돌아보다가 무덤에서 피어나는 할미꽃을 보았습니다. 할미꽃은 봄에 햇빛이 잘 드는 곳에 피어나는데 이곳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청양다락골줄무덤 돌양지꽃
     
무덤 주변에는 돌양지꽃이 노랗게 피어나고 있는데 꽃은 작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솜나물도 피어나는데 하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제비꽃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청양 10경에 포함된 다락골 줄무덤 성지와 다양한 야생화를 만나는 봄 여행도 참 즐겁습니다.
         

▲ 청양다락골줄무덤 할미꽃
      

청양다락골성지
충남 청양군 화성면 다락골 길 78-2
전화 : 041-943-8123
 

▲ 청양다락골줄무덤성지 수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