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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천안시립미술관 천안미술 1951-1989 <기록과 기억으로 말하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용원리 710

2024.03.29(금) 14:24:40 | 꿈꾸는여행가 (이메일주소:blue3525@hanmail.net
               	blue352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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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전시를 정리하고 새로운 전시를 위한 준비를 하며 한동안 휴관이었던 천안시립미술관에 새로운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미술관에 다녀왔어요. 천안시립미술관은 천안예술의전당과 붙어 있고 맞은 편에 대명아쿠아월드, 천안종합휴양관광지가 있어요. 미술관의 위치가 천안시 도심을 벗어난 외곽에 자리잡고 있어서 잘 눈에 띄지 않지만 미술관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버스도 자주 오가니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기도 편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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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천안미술 1951-1989: 기록과 기억으로 말하다>라는 주제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고 미술관에 들어서면 커다란 포스터와 함께 전시에 관한 정보를 담은 안내문이 가지런히 놓여 있어요. 미술에 대해 지식이 풍부하지 않아도 리플릿을 보고 전시를 관람하면 더욱 더 알차게 관람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전시 안내 리플릿 외에도 충남지역 문화안내지도가 있으니 충남지역에 있는 다양한 문화공간을 찾아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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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1951년부터 1989년까지 천안지역의 미술에 관한 전개양상을 살펴보며 천안미술사의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시도한 첫 번째 아카이브 전시라고 해요. 이번 전시를 통해 천안지역의 미술사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라 더욱 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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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1951-1959까지 천안미술의 태동을 주도한 김화경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기다리는 마음>, <심촌의 취설도>라는 작품은 새하얀 눈이 내린 시골마을의 모습을 담았는데 추운 겨울의 풍경이지만 왠지모르게 따스함이 느껴지는 작품이에요. 김화경 작가는 해방 이후 천안중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하며 녹청회와 후소회, 백양회 등의 그룹활동을 하였고 천안미술 태동기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작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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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택은 작가의 <여자>, <적>이에요. 이 작품은 목판화 작품이며 나무의 질감을 살리면서 선과 면을 단순하게 구성한 추상적인 작품이에요. 1960-1969까지는 미술교사들이 천안미술을 이끌었어요. 김화경 작가가 활동무대를 서울로 옮기며 녹청회는 다른 교사들이 이끌어갔으며 정택은 작가는 녹청회의 창립멤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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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1979 시기에는 1976년에 창립된 한국미술협회 천안지부로 인해 큰 변화가 생겼어요. 정기적으로 회원전을 개최하며 작가들이 꾸준한 창작활동을 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천안지역 작가들이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과 <충청남도 미술대전>에서 수상을 하며 지역미술의 기반을 넓혀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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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화 작가 <심>, <양지>, <양지> 작품이에요. 한지에 수묵채색으로 그린 작품이며 작품명이 같은 두 작품은 비슷한 시기에 완성된 작품이에요. 전영화 작가는 1세대 동양화가로 묵립회 창립멤버이며 동양화의 전형적인 풍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양식을 모색해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간 작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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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각미술관 관장님인 이종각 작가이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어요. 예술가들을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아는 예술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더 반가웠어요. 이종각 작가는 김화경작가와 김성재 작가의 제자였으며 이 시기에 두각을 나타내며 활동해 미술이 더 다양화 되었어요. 천안 리각미술관에 가면 이종각 작가님의 작품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으니 리각미술관도 함께 둘러보시는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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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2층과 3층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3층은 1980년대 이후의 이야기와 천안미술 아카이브가 전시되어 있어요. 벽만 가득한 옛 자료들을 보니 천안미술의 역사가 한눈에 그려지는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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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1989에는 천안지역이 지방 중도시로 발전을 하면서 덩달아 미술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어요. 천안지역 대학에 미술관련 학과가 신설되고 한국미술협회 천안지부의 역할도 강화 되었어요. 천안미술인회, 천안여류작가회, 신세대, 천안한국화회 등의 미술그룹들이 활동하며 새로운 전시공간도 조성되고 천안미술이 도약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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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남주 작가의 <또 다른 시간>이에요. 작가의 1980년대 대표작 중 하나이며 자연적 사물 간의 거리감 대신 색채 간의 대비로 심리적 공간감을 형성하고 있어요. 이는  사실주의적 표현에서 벗어나려 했던 새로운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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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각 <확산공간>. 작가의 1980년대 작품으로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갔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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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천안지역의 미술인들이 활동했던 미술그룹에 대한 설명도 이어져요. 현재의 우리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동호회 활동을 하듯 미술인들도 그룹을 만들어 작품을 공유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미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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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미술인들은 표지화도 많이 남겼어요. 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했던 시절에 미술인과 예술인의 교류로 천안 예술계가 발전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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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는 미술작품 외에 다양한 자료들도 전시되어 있어요. 각종 전시회 리플릿, 도록 등 오래된 자료들도 볼 수 있으며 지금처럼 인쇄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도 천안의 미술을 알리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었고 이러한 천안미술사가 있기에 현재의 천안지역의 미술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천안미술 1951-1989: 기록과 기억으로 말하다>는 특정 작가가 아닌 천안지역의 미술사에 대하 알 수 있는 특별한 전시이며 5월 5일까지 전시가 진행되니 전시가 끝나기 전에 관람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천안시립미술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용원리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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