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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맛있을 '만두'하지...공주 용궁 칼국수

충남 공주시 신관동 603-1

2024.03.12(화) 16:03:46 | 팅커벨 (이메일주소:redrose-3@hanmail.net
               	redrose-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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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가 싶더니 반짝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독한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추운 날 출출하고 입맛이 없을 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칼국수도 생각나고  만두도 생각이나...두 음식을 한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공주의 용궁칼국수집이 생각나 다녀왔다. 

용궁칼국수 가게는 공주시 신관동 터미널 근처에 자리 잡고 있어서 찾기도 쉽지만, 요즘 어딜가나 주차난이 심각한데, 넓지는 않지만 가게앞에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맘 편히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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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식사하고 싶어 오픈 시간인 11시 30분 보다 훨씬 일찍 도착했는데, 동네 맛집으로 소문난 곳 답게 나보다 먼저 와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적잖이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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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하는 주부로 주방의 청결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기에 식당의 오픈된 주방을 마주하게되면 왠지 '우리 가게는 위생적이에요' 하는 것 같아 믿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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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도 먹고 싶고 왕만두전골도 먹고 싶어 음식을 주문해야 하는데 잠시 결정장애가 오고만다.ㅜㅜ그 와중에 커플만두 전골이 눈에 들어와,왕만두 전골과 커플만두 전골의 차이점을 물어보니1. 왕만두전골 대는 만두가 여섯 개2. 왕만두전골 소는 만두가 네 개3. 커플만두전골은 만두가 두 개 들어 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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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전골에 국수와 볶음밥까지 맛을 보기 위해 왕만두전골보다 양이 적은 '커플만두 전골'을 주문하고나니도망갔던 입맛도 돌아오리 만큼 먹음직스런 겉절이와 큼직한 깍두기가 밑반찬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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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한 만두 두 알, 유부와 당면, 조개류 그리고 각종 채소들이 들어간 전골이 드디어 나온다.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을 원한다면 빨간양념을 걷어내도 될 듯한데, 먹고 싶은 마음이 급해 난 끓기도 전에 양념을 다 섞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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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끔 끓인 후 만두를 확인하니...이 집 만두가 크고 맛있다는 건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식당에서 일반적으로 나오는 앞 접시를 가득 채우는 어마어마한 비쥬얼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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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모양은 특별하진 않지만 사장님께서 홍두깨로 만두피를 직접 밀어 만두를 빚는다고 하시는데, 속이 보일 정도로 피가 얇고 속은 꽉 차 있어 만두 한 알만 먹어도 포만감 가득하다.개인적으로 고기를 좋아하지 않기에 김치만 들어간 만두가 개운하고 칼칼하니 너무 맛있다.음식 솜씨 좋은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김치만두 맛을 이곳에서 느끼다니 맛집으로 인정~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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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만 먹기 아쉬워 칼국수 사리 1인분 주문해 펄펄 끓는 국물에 투하~~면발은 흔히 먹던 칼국수 보다 굵은 편이라, 굳이 먹어보지 않아도 탱글탱글함이 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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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 것 없기에 천천히 끓여가면서 먹는데도 다 먹어갈 때까지 면이 퍼지지 않아 만족스럽다~~ 화학조미료 맛이 아닌 시원하면서도 깊은 국물은 숟가락을 멈추게 하질 않고 면발에 고추냉이와 간장을 섞은 소스를 찍어 먹으니 그야말로 쫄깃쫄깃함이 살아있어 음식을 먹는 동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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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부르지만 국수를 다 먹고 난 국물에 참기름과 김 가루, 다진 채소를 넣고 볶아주는 맛있는 볶음밥을 놓칠 수가 없어 볶음밥도 주문했다. "밥 볶아주세요" 하면 남은 국물을 큰 그릇에 덜어주고 주방 한쪽에서 볶아서 나오지만 불에 살짝 태워 냄비에 들러붙은 밥알을 긁어 먹는 재미 또한 놓칠 수 없어 볶음밥 냄비를 테이블 불판 위에 올려 누룽지를 만들어 본다~^^ 볶음밥 그 자체만 먹어도 훌륭하지만 밥을 부르는 깍두기를 얹어 먹으니, 자연스럽게 엄지척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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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맛있는 음식 앞에서 무너져 버렸다.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라고 하는데 내가 만든 음식이 맛이 없어 그동안 살이 쪘나보다.ㅜㅜ 남긴 음식 없이 맛있게 먹었으니 오늘 다이어트는 성공했으리라 믿어본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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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매콤함이 남아있는 입안을 잡아주는 벽다방의 달달한 커피믹스 한 잔으로 마무리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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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의 증거~^^
▲ 내돈내산의 증거~^^

가게안을 둘러보니 들어올때 보지 못한 짙은 주황색꽃의 군자란이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꽃사진을 좋아하면 나이드는 증거라고 하는데, 내가 군자란 앞에서 열심히 사진 찍는걸 보면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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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을 여행할 때 음식점 찾기가 힘들다면 위생 및 서비스 수준이 우수하고, 좋은 식단을 실천하는 모범음식점을 찾아가면 반 이상은 성공한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이곳 용궁칼국수 샤브샤브 가게는 모범음식점 선정에서 떨어져 올해 다시 준비중이라고 사장님께서 말씀하시는데 꼭 모범음식점이 아니더라도 모범음식점 못지 않은 친절과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으로 맛있게 식사를 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용궁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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