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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

‘양대파’ 재배 기술 특허…K-푸드 대표작물 꿈꿔

충남 청년농부가 간다 - 김도혜 물조리자리 영농조합 대표

2024.01.08(월) 15:52:42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청년농부 김도혜

▲ 청년농부 김도혜


양대파가 성장하는 모습.

▲ 양대파가 성장하는 모습.



“함께 성장하며 즐겁게 사는 농촌 길라잡이 되고파”
서른이 채 안된 앳된 얼굴의 김도혜(27·물조리자리 영농조합 대표) 씨는 이미 유명인사다.

인간극장이나 생생정보통 등 지상파 TV화면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내로라하는 신문지상과 매거진에서도 여러차례 소개됐다.

양파와 대파의 장점을 모은 신채소 ‘양대파’ 개발의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모두들 고향을 떠날 때 스스로 농촌 속으로 뛰어든 당찬 젊은이로 각인됐기 때문이다.

2022년 5월엔 20대 대통령 취임을 알리는 타종식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0명에 청년대표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예산에서 양파 농사를 짓는 부모님의 맏딸로 태어난 김씨는 작황에 따라 가격 낙폭이 커 한해 걸러 양파밭을 갈아엎는 농촌 현실을 지켜보며 자랐다.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닐 때 출하를 기다리다 싹이 나 버려지는 양파가 너무 아까워 양파에서 자란 싹으로 동생들에게 요리를 해주면서 양대파의 가능성을 처음 확인했다. 음식을 먹을 때 파를 골라내던 동생들이 양파싹은 맛잇게 먹는 것을 보곤 특허 출원으로 이어져 한때 경호원을 꿈꾸는 여고생은 농수산대학 채소학과로 진로를 변경해 양대파 재배기술 연구에 본격 뛰어들었다.

국내외 특허를 등록한 양대파는 양파를 대파처럼 키우는 것이다. 구가 형성된 양파를 심어 5~7개 가지가 나오도록 재배한다. 향과 맛이 양파와 비슷하며, 대파보다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고 달짝지근한 맛에 아이들도 좋아해 일반 가정은 물론 고급요리 레시피에도 이름을 올린다.

양대파는 연중 생산할 수 있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며 재배기간이 채 두 달이 되지 않는다. 저장채소가 아닌 신선채소로 섭취 가능하고 수확량 상승과 편의채소로 활용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특허를 낸 양대파를 장착한 김씨는 2019년 12월 북두칠성처럼 농업의 방향키를 제시하겠다고 야심차게 영농조합법인 물조리자리를 출범했다. 일등만 알아주는 세상이 아닌 서로 힘이 되고 함께 잘사는 따뜻한 농촌을 만들고 싶은 기대를 담았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이름부터 생소한 새로운 채소이다보니 먹는 방법에서부터 보관, 유통, 판로개척 등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부터 김씨는 직접 마트와 장터, 축제 등을 찾아다니며 계란에 양대파를 넣어 시식홍보도 하고 전국적인 채소 유통마트 관계자들에게 양대파를 알리러 신발이 닳도록 다녀 납품도 했다. 유명 호텔이나 레스토랑도 찾아다녔고, 지금도 양대파를 알릴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는 와중에도 판로 개척 어려움으로 양대파밭을 갈아 엎으며 눈물을 쏟기도 하고 법인 운영난에 공사장 수신호 일을 하기도 하는 등 농촌 현실의 냉혹함을 온몸으로 체득했다.  

지난해 매출이 2억원을 넘어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김씨는 충남에 특화된 양대파를 활용한 농업인 축제를 구상 중이다. 현재 양대파는 로열티없이 원하는 농업인들과 예산과 당진, 서산 등지에서만 재배하고 있어 양대파를 충남 대표 농업브랜드화해 축제를 통해 전 세계에 K-푸드의 대표 작물로 알리고 싶은 꿈을 꾸고 있다.

김씨는 “농업을 생각하거나 관심있는 후배들에게 꿈을 이야기하고 다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한다. 꿈을 꾸고 꿈을 키워 나가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는 이야기다. 
/도정신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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