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람들

구드래 벌판에 울려퍼진 부여 군민 체육대회의 함성

부여 군민 체육대회 성황리에 열려

2023.11.05(일) 21:14:48 | 충화댁 (이메일주소:och0290@hanmail.net
               	och029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구드래벌판에울려퍼진부여군민체육대회의함성 1

제45회 부여군민체육대회가 백마강 구드래 둔치에서 지난 11월 4일 열렸다. 오색 축포를 쏘아 올리는 것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다시 열리는 군민화합 한마당 잔치였다. 

부여군 16개 읍면 선수단과 주민들의 입장 행렬을 시작으로 부여군수(박정현)의 개회사와 각계 각층 인사들의 축사 속에 성대하게 개최했다. 
 
구드래벌판에울려퍼진부여군민체육대회의함성 2

구드래벌판에울려퍼진부여군민체육대회의함성 3

첫번째 경기로 읍면 대항 용선경기가 펼쳐졌다.
남녀 각 10명이 한 조를 이루어 용선에 타고 250미터 구간을 노를 저어 가장 빨리 도착하는 팀을 순위 별로 결승에 올라가는 경기이다. 고수의 북소리에 맞춰 10명의 선수들의 기량을 뽐내며 백마강 물위를 신나게 달리고 있다. 

구드래벌판에울려퍼진부여군민체육대회의함성 4

용선을 타고 노를 저어 물 위를 유영하는 기분은 승부욕에 앞서 뱃놀이를 즐기며 뱃노래를 남긴 옛 사람들이 풍류를 즐긴 이유를 알게 해준다. 배가 물에 떠서 유유히 흐르고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기분은 땅에서 느끼는 기분과는 차이가 있다.

구드래벌판에울려퍼진부여군민체육대회의함성 5

경기에 앞서 선수들의 기를 살리고 주민들의 흥을 돋우는 풍물단의 흥겨운 가락이 면마다 벌어진다.

구드래벌판에울려퍼진부여군민체육대회의함성 6

고무신을 신고 한껏 발로 차서 점수가 쓰여진 표적에 넣는 경기로 즉석에서 선수를 선발하고 신발을 던져넣는 경기에 열광하고 있는 부여군민들. 경기 진행요원의 신호가 울리자 승부욕이 발동한 선수가 힘껏 발을 들어 올려 신발을 던졌다.

구드래벌판에울려퍼진부여군민체육대회의함성 7

면 대항 경기의 열기가 고조될 수록 면민들의 꽹과리 소리도 한층 높아졌다. 

구드래벌판에울려퍼진부여군민체육대회의함성 8

높이 매달린 바구니에 콩주머니 넣기는 보기보다 쉽지 않다. 바구니가 장대 높이 달려있고 바구니가 좁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 안에 정교하게 집어 넣기가 쉽지 않다. 키가 큰 사람이 유리하기 때문에 키가 큰 이들은  던지고 작은 이들은 콩주머니를 주워주는 협동작전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콩주머니를 열심히 던지고 줍다보면 승부욕이 발동하고 함께 점수 올리기에 집중하게 된다.

구드래벌판에울려퍼진부여군민체육대회의함성 9

구드래벌판에울려퍼진부여군민체육대회의함성 10

즐거운 경품 추첨 시간. 혹시 내 번호가 불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 심리로 사람들은 번호표를 사회자의 입으로 눈길이 모아진다. 경품을 제공해준 기업과 단체들이 너무 많아서 경품에 대한 기대가 컸던 체육대회였다.

구드래벌판에울려퍼진부여군민체육대회의함성 11

가수 당찬의 공연에 부여군민들이 어울려 함께 춤추며 노래하며 흥겨운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귀에 익은 트롯 가락에 군민들의 어깨가 절로 들썩이며 자릴 박차고 나가 순식간에 구드래가 클럽이 되었다.

구드래벌판에울려퍼진부여군민체육대회의함성 12

면 대항 노래 자랑이 벌어지고 응원전의 열기가 구드래를 가득 채웠다. 
체육대회의 분위기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줄다리기와 이어 달리기 등의 경기는 없어지고 체력 소모가 적은 운동 경기와 게임으로 대체되었다. 직업이 다양해지고 사생활을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 군 단위 체육대회를 개최하기는 쉽지 않다. 오랜 세월 마을 공동체를 중심으로 살아왔던 전통을 이어가는 마지막 세대의 안간힘일지도 모른다. 

흐린 가을 하늘 아래, 운동하기에 알맞은 날씨 속에 구드래 벌판에서 부여 군민들의 마을 공동체 전통을 살리는 체육대회의 함성이 높았던 날이었다. 

 

충화댁님의 다른 기사 보기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충화댁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