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천2리 '인절미떡메치기' 축제가 열리던 날
▲떡메치기
시루에서 잘 익은 찹쌀밥을 떡판에 올려놓고 으깨는 떡메치기는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어서 관심 있는 광경이었다. 밥알이 으깨진 찰떡에 콩고물을 묻혀 나오는 인절미는 뜨듯하면서도 쫀득거리는 맛은 오늘따라 더 맛있었다.
▲인절미(이장 제공)
인절미 떡메치기 후 인절미와 함께한 점심 식사와 곁들인 인삼 막걸리 한 잔의 맛은 더욱더 잔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식사 후에는 ‘환경 음악회’가 열렸는데 이는 탄소중립 실천 마을 만들기 위한 음악회로 인절미 상황극과 인절미 노래(퐁당퐁당 개사), 일회용 숟가락, 비닐 병, 접시 등을 이용한 동작과 노래를 주민과 함께하는 등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앞서가는 마을을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공주시 우성면 목천2리 마을은 공주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10km 떨어진 마을로 우성면의 가장 동쪽 마을로 의당면과 정안면과 이웃하고 있다.
▲안내판
목천2리 마을은 다른 곳과는 특이한 점이 있다.
이 동네 이장은, 이 마을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40여 년간 음악 교사로 재직했던 분으로 이제는 동네 이장 일을 보는데 마을을 위해 음악적 재능까지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
▲이광형 이장
어렸을 적 4-H 활동의 경험으로 선진 마을을 만들기 위한 생각으로 노력하는 진취적인 이장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더 다행인 점은 이 마을 50여 가구의 작은 마을에 예술가들이 산다는 점이다.
조각가(최소동)가 이사 왔고 동화 작가(노경수), 목공예가(유병일), 서예가(김춘자) 등 다양한 활동가들이 사는 마을이어서 음악회, 전시회 등을 여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최소동 조각가
앞으로도 마을의 예술가들을 활용하여 점차 문화 마을로 거듭나는 목천2리 마을이 될 것으로 안다.
물론 마을 개발위원회와 부녀회 등 마을 공동체의 협조가 뒷받침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행사안내
해마다 여는 인절미 축제가 올해는 인절미 유래상(像)을 제작하여 세움으로써 공주의 인절미 마을로 점차 정착되고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발전하는 목천2리 마을은 마을 주민들의 화합과 추진력 있는 이장님의 열정으로 더욱 좋은 마을로 발전할 것이다.
▲인절미와 목천리
모든 마을이 이곳 목천2리 마을처럼 그 마을이 지닌 특색을 살려 마을 공동체가 합심 협력하면 나름의 특색 있는 마을로 발전할 것이다.
강한 공주, 행복한 시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