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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

무용수에서 농부로…“서툴지만 뿌듯해요”

충남 청년농부가 간다 - 당진 태광딸기농원 오다영

2023.10.26(목) 14:42:43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오다영 청년농부가 직접 재배한 딸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최현진

▲ 오다영 청년농부가 직접 재배한 딸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최현진



소소하지만 행복한 농촌생활
10년 만 고향 정착 가족과 함께
딸기 수확·고객 소통 보람 느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해졌어요. 농촌 정착을 결심한 이유입니다.”도시에서 치열했던 삶을 뒤로 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청년이 딸기농사 매력에 빠졌다. 도시보다 시골이 더 좋다며 정착을 결심했다.  

충남 당진시 순성면에 있는 태광딸기농원 오다영(30) 씨는 올해 귀농경력 3년 차인 초보 농부지만, 딸기에 대한 열정은 진심이다. “아직 서툴지만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뿌듯하다”며 인터뷰 내내 눈빛이 초롱초롱 빛났다. 

부모와 함께 딸기농장을 운영하는 오씨는 하우스 3000평(15동)과 육묘장 900평에서 연간 5t가량의 딸기를 생산한다.

여름에 딸기 육묘를 키우고 9~10월에는 딸기 모를 정식하고 관리한다.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수확해 도매시장 또는 농장에서 직거래 판매한다. 틈틈이 딸기청과 딸기잼도 만든다.  

딸기 농사에 뛰어든 지 3년 차로, 현장에선 부모님과 작업하며 노하우를 배우고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심화교육을 통해 진짜 농부로 변신하고 있다. 

오씨는 “농사는 1년 내내 쉬는 날이 없다. 딸기는 온도에 예민해 계속 살펴야 한다. 기온이 떨어진 겨울에 수확한 딸기가 단단하고 가장 맛있다”며 “딸기 모를 키우는 육묘 과정부터 정식하고 수확하는 과정, 선별 및 포장까지 사람 손을 거치지 않는 부분이 없다”라고 했다. 

이어 “껍질이 없다 보니 수확은 물론 유통과정도 신경써야 한다. 쉽게 물러버릴 수 있기 때문에 노심초사한다”면서 “손재주가 있어 손으로 하는 일은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포장도 쉽지 않았다. 딸기를 이리저리 많이 만지다 물러버려 팔지도 못하고 가족과 먹어야 했다”라고 귀농 초창기 좌충우돌 농촌생활을 설명한다. 

구매자인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오씨는 고객과 소통을 중시한다. 

“원래 한국무용을 전공해 무용수로 활동을 하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서울에서 고향으로 왔다. 처음에는 온라인 홍보 부분을 도우며 시작했다”며 “농장 SNS,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거나 농장 직거래, 플리마켓 등 오프라인으로 대면할 때 고객들로부터 맛있다는 한마디를 들을 때 행복하다”라고 오씨는 말한다. 

최근에는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스티로폼 박스가 아닌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상자를 도입했다.

그러면서 “‘내 가족이 먹는다’라는 마음으로 딸기농장을 운영해온 부모님의 뜻을 이어 환경친화적인 재배방식을 도입해 안전한 먹거리, 딸기 생산에 주력한다”며 “친환경 재배라 해도 당도가 높고 맛있는 딸기를 생산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방금 딴 딸기를 맛보라며 건넸다.  

귀농을 준비하는 청년을 위한 tip으로는 “어느 지역에서, 무슨 작물을 재배할지 등을 검토해 선택하고, 이론교육 등 농업 기술 습득해야 한다. 농촌에서는 지역주민과의 소통과 협력이 큰 힘이다. 먼저 인사하고 행사에 참여하며 교류해야 한다. 무엇보다 몸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충분한 휴식과 균형잡힌 식사 등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계획은 “기존 단동 하우스를 연동 하우스로 새로 구축하고,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싶다”며 “후계자를 양성해 농업 기술을 전수하는 등 딸기농업 상생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씨는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 용기가 필요하다. 저는 부모님의 응원 덕분에 시작할 수 있었다”며 “고향으로 돌아와 지낸 농촌생활에서 느낀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원 jwkim8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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