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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청양 새터 성지와 청양 다락골 줄무덤 성지

2023.10.22(일) 14:17:40 | 수화 (이메일주소:nabiewha@naver.com
               	nabiewha@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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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 성지 올라 가는 길

칠갑산 굽잇길 켜켜이 돌아 돌아 충남 청양군 화서면 농암리에 들어서면 다락골이라는 마을이 나옵니다.
다락골(달을 안은 골짜기)에는 새터와 줄무덤, 두 곳의 성지가 있습니다. 

<새터 성지>는 '길 위의 사제 최양업 신부와 그의 부친인 성인 최경환 프란치스코가 탄생한 유서 깊은 교우촌 자리입니다.
<줄무덤 성지>는 불러줄 이름 하나 없는 무명 순교자들의 무덤이 줄지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다락골 성지는 인생의 시작(탄생, 삶) 그리고 끝(죽음)이 모두 하느님의 것임을 깨닫는 곳입니다.
시간은 흘렀지만 그들의 신앙은 아직도 이 다락골에서 거룩한 공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발췌: 청양 다락골 성지 안내문)

새터 성지는 우리나라 2번째 사제인 최양업(토마스, 1821-1861)신부님과 아버지인 최경환(프란치스코, 1805-1839 )성인이 태어난 곳으로 <새터 성지와 다락골 두 성지>의 거리는 1Km 거리로 <새터 성지>를 지나 <다락골 성지>로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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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 성지 공소

<새터 성지>는 성가정 성지로 다락골에서 1Km 아래에 있으며 박해시대 교우촌이 있던 곳이고,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1805-1839)가 태어났고 복자 이성례 마리아(1801-1840)와 결혼하여,  최양업 토마스신부(1821-1861)와 그의 다섯 형제들을 낳아 성가정을 이루고 살던 곳입니다. (발췌: 청양 다락골 성지 안내문에서)

새터 성지 공소를 올라가는 계단 오른쪽에는 <열두사도계단>이란 팻말과 함께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산에 오르셨다.(마르 9,2)" 성경 구절이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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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 공소 옆 최양업 신부님의 동상

봇짐을 지고 지팡이를 들고 사목하러 가신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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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 성지

새터 공소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최양업 신부님의 가족 그림이 걸려있습니다. 

청양새터성지와청양다락골줄무덤성지 5 새터 성지

새터 공소 안에는 십자가의 길을 상징한 14처의 모습으로 십자가 그림이 모셔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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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 성지

새터 공소 안의 작은 제대가 모셔져 있습니다. 
'성가정 성지'로 가족끼리 오셔서 기도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공간이어서 인지 마음이 더 차분해지고 오래 머물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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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 성지 십자가의 길

새터 성지 최양업 신부님의 생가터엔 14처가 세워져 있고, 이곳에 최양업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기념
하여 생가를 복원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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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골 성지 가는 길 옆엔 아이들이 놀아도 좋을 작은 시냇물이 흐르고,
가을이어서 벼는 누렇게 익어가고, 논 둑가엔 참깨를 말리려 펼쳐 놓은 참깨 더미에서,
또 아직 따지 않은 빨간 꾸찌뽕에서, 감나무엔 까치밥이 넉넉히 남아 있는 풍경 속의 길을 걸으며
참으로 고즈넉함을 느꼈습니다. 외지인들의 발걸음에 컹컹 짓던 한마리 개도 다정히 다가가 만져주면 꼬리를 살랑거릴 것 같은 느낌의 시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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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락골의 어원은 '달을 안은 골짜기'

다락골 성지에 안장되어 있는 줄무덤은 병인박해(1866년) 때 홍주와 공주 감영에서 치명하신
무명순교자들의 시신을 교우들이 큰 위험을 감수하면서 옮겨 모신 것이 그 시작입니다.
한 봉분 속에 황급히 줄을 지어 가족끼리 시신을 묻었다해서 '줄무덤'이라 합니다. 현재 40기 중 37기가 보존되어 있습니다.(제1줄무덤 14기, 제2줄무덤 10기, 제3줄무덤 13기)

또한 다락골은 성 모방 신부와 성 샤스탕신부가 기해박해(1839년) 때 잡혀가 순교의 칼을 받기 직전
교우들과 마지막 미사를 드린 곳입니다. (발췌: 청양 다락골 성지 안내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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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조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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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순교자 십자가 상

죽음의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진 가운데서도 부활의 희망을 잃지 않고 있는 순교자의 미소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발췌: 청양 다락골 성지 안내문에서)

무명 순교자의 미소가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미소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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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옆의 작은 연못

봄이면 이름 모를 야생화로,
여름이면 탐스럽게 피어나는 연꽃으로, 
가을을 맞고 있는 지금은 잎들이 붉게 물들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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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입구 성모상 

언제나 기다려 주시고
언제나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성모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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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봉헌

많은 사람들이 작은 초 봉헌합니다.
가족을 위해서,
아픈 이들을 위해서,
잠시 쉬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청양새터성지와청양다락골줄무덤성지 15 대성당 옆 작은 쉼터
 
성당 미사 봉헌드리러 가기 전 잠시 이곳에서 머물렀습니다. 
바쁘게 살아 온 시간을 내려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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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팔이 없으신 예수님 상

두 팔이 잘려 나간 이 십자가는 제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폐허가 된 독일 슈바르츠발트 지역의 한 성당을 재건 하던 도중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팔이 필요합니다.그분께서는 팔을 통해 모든 인류가 사랑을 베풀기를 원하십니다. 당신의 팔을 빌려주십시오."(발췌: 청양 다락골 성지 안내문에서)

오늘은 많은 교우들이 성지 순례를 오셔서 성당 안이 꽉 찼습니다.
두 팔이 없으셔도 예수님은 마음으로 모든이들을 감싸 안아주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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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유해

다락골 교우촌은 기해박해(1839) 때 성 모방 신부와 성 샤스탕 신부의 피난처였습니다.
먼저 체포된 성 엥베르 주교로부터 자수를 권고하는 편지를 받고 이 곳에서 마지막 사목서한과 편지를 남겼습니다. 다락골 성당과 성체조배실에는 5분 성인들의 유해가 있습니다.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 모방 나 베드로 신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 앵베르 범 라우렌시오 주교
성 샤스탕 정 야고보 신부
(발췌: 청양 다락골 성지 안내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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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업 신부의 기념관에서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의 유언과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 동생들의 청탁 편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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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장이 섰습니다.,
11시 30분 미사를 봉헌하고 성당 아래 지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니, 그사이에 주민들이 한 바구니씩 가져온 먹거리들로 장이 섰습니다. 작은 시골 마을 장이었습니다.

그리고 단체로 성지 순례를 하실 경우 40명 이상이 예약하면 성당 지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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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덤 가는 길

줄무덤  성지는 병인박해(1866)때 홍주와 감영에서 치명하신 무명 순교자들의 시신을 교우들이 이곳으로 옮겨오셨습니다. 한 봉분 속에 급하게 줄을 지어 가족끼리 시신을 묻었다고 해서 '줄무덤' 이라 전해오고 있습니다. 이곳에 40기 중 37기가 제 1 무덤 제 2 무덤 제 3 무덤으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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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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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상징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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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길 제 1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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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길 제 14처

십자가의 길 1처부터 14처까지 봉헌하며 산길을 올라갔습니다.오늘은 많은 교우들이 함께 십자가의 길을 봉헌드리는 목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눈물이 나왔고, 조금 마음이 메어졌고 감격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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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덤으로 올라가는 계단

줄무덤 있는 곳까지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며 무명 순교자들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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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줄무덤

제1 줄무덤에는 14기의 무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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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줄무덤
 
제2 줄무덤에는 10기의 무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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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줄무덤

제3 줄무덤에는 13기의 무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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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손길

올라온 곳으로 내려오지 않고 다른 길로 내려 오니 농부가 빨갛게 익은 고추를 줄에 걸어 태양 볕에 말리고 있었습니다. 도회지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었습니다. 농부의 손길이 바쁘게도 느껴졌지만 풍요롭게도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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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골 성물판매소

다락골 성지의 정갈한 모습의 성물 판매소입니다. 
이곳에서 '팔 없는 예수님 상'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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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골 성지

마지막으로 더 머물지 못한 아쉬움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타기 전 성지를 보았습니다.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와 다르게 화창한 가을 날
하루를 성지에서 보내게 된 것에 저절로 감사의 기도가 나왔습니다. 


다락골 성지
충남 청양군 화성면 농암리 676-1 다락골길 78-6
전화: 041)943-8123
미사: 매일 11:30 (월요일은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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