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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

“농민들의 피땀흘린 노력 보상받게 바꾸겠다”

충남 청년농부가 간다 - 농사꾼 아닌 농업인이 되고 싶은 김민호 씨

2023.09.25(월) 14:52:02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금산군 군북면에서 엽채류를 재배하고 있는 김민호씨가 비닐하우스 안에서 작목 생장 상태를 살피고 있다.                       /도정신문팀

▲ 금산군 군북면에서 엽채류를 재배하고 있는 김민호씨가 비닐하우스 안에서 작목 생장 상태를 살피고 있다. /도정신문팀



대전 근교인 충남 금산군 군북면에서 7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김민호(30) 씨의 꿈은 농업인이 되는 것이다.

농산물 생산에만 집중해온 부모 세대처럼 농사만 짓는 것이 아닌 농산물의 판매와 경영, 영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관장하고 주도하는 농업인이 되는 것이다.

노지재배를 해온 부모세대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힘들게 일하지만,그 노력의 결실이 제대로 맺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앞으로는 농민의 피땀 흘린 노력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가 그를 땅에 머무르게 했다.

23살 어린 나이에 맨땅에 헤딩하듯 노지부터 농사를 시작했고, 3년 쯤 지나면서부터는 노지재배의 문제점을 파악하면서 시설투자와 재배방식 연구 등 점차 범위를 넓혀나갔다. 

출발은 아버지의 권유로 가지에서 시작했다. 경매장에서 상위권의 가격을 받을 정도로 좋은 품질의 가지를 출하했지만,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물량이 급증하면 가격이 폭락하는 상황이 빈번해지면서 안정적인 판로 확보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이에 5년전부터는 부작목으로 상추, 깻잎, 쌈채소 등 품목을 늘려나가 유통센터를 통해 납품하면서 연중 고정적인 납품처를 확보했다. 균일한 생산 필요성과 단동하우스의 생산적인 측면에서 엽채류가 낫겠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부터 가지 재배를 포기하고 엽채류 재배로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 
 김씨는 농사일을 시작했지만, 주변에 전부 어르신뿐이고 또래 친구들이 없어 소통에 적지 않는 어려움을 겪었다. 아버지의 땅은 있었지만, 시설이 부족해 시설 구축을 위한 자본의 필요성도 실감했다.

그래서 4H와 지역 관련 단체에 가입하고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친구들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알게 되면서 소통을 시작했고, 이를 통해 지방보조사업 등 여러 가지 지원 제도 등을 알게 돼 자금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마케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껴 앞으로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활용한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피땀 흘려 지은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해마다 매출액의 일부를 시설에 재투자해 온 김씨는 현재 1000여평의 자경시설에 2000여평의 임대시설을 추가로 운영하면서 지난해 연매출 1억원을 돌파했으며, 2023년부터 해마다 1억원씩 연매출 증가를 목표로 세워놓았다. 

김씨는 “예전에는 안정적인 생산과 품질향상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젊은 감각을 살려 마케팅과 브랜딩, 플랫폼을 통해 유통경로를 넓혀나가는데 힘쓸 예정”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또 농장 옆 식당을 인수해 금산 지역의 약초와 접목한 약초쌈밥집도 계획하는 등 다양한 행사와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해 금산지역 볼거리 먹거리 핫플레이스로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놓았다. 이를 위해 이미 농장 한 켠에 민물가오리와 거북이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물도 몇 년째 기르고 있다. 

김씨는 “10년 가까이 농사만 짓다보니 어느샌가 농사꾼이 되어있었다”라며 “관행적인 농사꾼에서 탈피하려면 농산물의 생산에만 집중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면서 농업과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끊임없이 하는 농업가가 돼야 하고 이를 통해 농업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도정신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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