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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

“10년 후 금산 대표작물로 표고버섯 찜했어요”

충남 청년농부가 간다

2023.08.24(목) 22:06:40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진한별 씨가 금산군 남일면 신천리에 지은 버섯재배사에서 표고버섯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 진한별 씨가 금산군 남일면 신천리에 지은 버섯재배사에서 표고버섯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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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에서 새내기 영농인 변신 진한별 씨

고품질 표고버섯 생산해 특별한 선물용으로 판매 전략

“10년 후 금산의 대표 작물에 표고버섯을 추가시키는 주역이 되고 싶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에서 버섯 재배 농민으로 변신한 진한별(35) 씨의 목표 중 하나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외국계 IT기업에서 잘 나가던 진씨가 농사일을 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내 일을 하고 싶다”였다.

넉넉한 연봉 덕에 직장생활 10년이 채 안돼 목표했던 금액을 저축할 수 있게 되자 진씨는 ‘돈도 벌고 내 일도 해보자’는 생각에 여러 아이템을 조사하고 탐색을 거쳐 표고버섯을 최종 목표로 정했다.

농업에 문외한인 진씨는 그때부터 각종 영농정보를 수집하고 관련 교육을 수강하면서 청년 후계농 지원사업 등을 활용해 창업을 하면 작은 공장처럼 운영하는 농장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2020년 금산군 남일면 신천리에 버섯재배사를 지으면서 본격적인 농사일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경험이 없는 데다 지인도 없는 금산에서 재배사를 짓는데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 금전적인 손실도 뒤따랐고 몸으로 떼우면서 하나하나 헤쳐나갔다.

농장 공사 중 수익이 없을 때는 깻잎 수확부터, 용접, 마트 알바, 택배 상하차 등을 마다않고 직접 유튜브를 보면서 기술을 익혀 농장 설비 대부분을 자신으로 손으로 직접 마무리할 수 있었다.

모아놓은 저축에 청년대출을 받아 금산군 남일면 신천리에 3개 동의 버섯재배사를 완공했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표고버섯을 생산했다.

첫 해 8천만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진씨는 올해 1억, 내년 1억5천, 2025년엔 3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그는 “선물용으로 사과나 배, 포도, 홍삼 등이 자리매김하고 있는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표고버섯 선물용 상품은 조금 특별하고 센스있는 선물이 될거라는 생각을 해봤다”라며 “고품질 표고버섯을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특별한 선물을 원하는 30~50대를 겨냥했다”라고 장기적인 상품 판매전략을 설명했다.

올해까지 생산력과 품질 관리를 안정화시킨 뒤 내년부턴 가공을 통한 선물세트 구성에 나서며, 나아가 원격제어 상품을 개발해 농장에 보급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진씨는 앞으로 표고버섯을 활용해 슬라이스, 깍둑 썬 표고를 건조해 선물용 제품을 선보이고, 냄비반합에 생표고와 건표고, 페스토를 담아 캠핑시 버섯구이와 버섯차, 각종 요리에 조미료로 쓰일 표고가루 등의 판매전략도 수립했다.

진씨는 “부족한 저를 멘토 스승님과 버섯연구회 대표님들께서 조언과 관심을 아끼지 않고 도와준 덕분에 농사짓고 있다”라며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발품팔며 알게 된 인연으로 금산군 귀농인협의회 사무국장을 맡아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과 금산 인구 유입을 위한 홍보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농구 동호회에 가입해 지역의 젊은 청년들과 소통하며 관계를 넓혀 나가고 있다. 

진씨는 “다른 농장에서는 어떤 식으로 작업하는 지, 새로운 소식은 무엇이 있는지 등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시장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되짚어보고 사업전략이 경쟁력이 있는지 다양하게 소식과 정보를 접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쉽다”고 조언한다.

이어 “삶의 도피처로 농촌을 택한다면 말리고 싶다”라며 “시골은 아직 개발하지 않은 척박한 땅이기 때문에 경쟁은 적고 기회는 많겠으나 본인이 스스로 움직여야만 허락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정신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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