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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명장을 찾아서.......

2023.07.19(수) 22:46:26 | 가람과 뫼 (이메일주소:caption563@naver.com
               	caption56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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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청라면 평정마을에 가면 문방사우 중의 하나인 전통 벼루를 제작하는 곳이 있다.
이곳에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 6 호 남포벼루 기능보유자이신 서암 김진한 선생이 계신다.
대한민국 벼루공예 명장 이기도한 선생께서는 조선시대 말엽 초대 조부로 부터 시작되어 아버지에 이어 선생까지 3대에 걸쳐 벼루 제작 기법을 전수 받아 현대에 이르기 까지 벼루 제작에 혼신을 다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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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루는 문방사우 중의 하나로 먹을 갈아 붓글씨를 쓰는 도구이다.
벼루가 만들어진 것은 기원전부터라고 전해져 오는데 현존하는 벼루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중국의 진시황때 만들어 졌다 전해지는 벼루이다. 당시의 벼루는 단순히 먹을 갈아 붓글씨를 쓰는 정도였고, 현재의 모습처럼 다양한 형태의 벼루는 한나라 때부터 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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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루의 재료는 천연석이 주를 이루고 가끔 도자기로 만든 벼루가 있으며, 그외 진흙으로 만든것과 옥 또는 철로 만든것도 있다 한다. 벼루는 주재료인 천연석의 산지에 따라 보통 구분을 하는데 옛부터 좋은 벼루라 하며 사용되어 오는 벼루를 보면 중국 광동성 단계 계곡에서 나는 돌을 이용하여 제작한 단계연과 중국 흡주에서 나는 돌을 이용하여 만든 흡주연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황해도 해주에서 나온 돌을 이용하여 만든 해주연, 충남 보령의 성주산 일대에서 나온 남포석을 이용하여 만든 남포연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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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께서는 어려서 부터 부친으로부터 벼루 제작 기법을 전수 받으셔서 벼루를 만드는 재료인 벼룻돌에 대한 안목이 뛰어 나셨다 하는데, 선생께서 말씀 하시기를 남포석 중 최고의 돌은 백운사 주변의 백운사층에서
나는 백운상석이라 하시며, 백운상석은 원석 자체에 흰구름 모양의 문양이 있고,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하고, 돌의 결이 윤기와 온기를 갖고 있어 먹을 갈면 먹이 벼루 바닥에 붙는듯한 느낌을 준다고 말씀 하시며 돌끼리 서로 부딪히면 마치 쇠끼리 부딪힌 것처럼 깡깡하는 쇠소리가 난다고 하시며, 백운상석을 이용하여 벼루를 만들면 먹이 잘갈리고 먹물이 쉬이 마르지 않는다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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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실학자인 이규경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남포보령화초석위국지최가자(南浦保寧花草石爲國之最佳者)'라 남포 보령의 화초석은 우리나라 제일이다 라고 하셨으며, 조선 후기의 문신이며 임원경제지를 저술하신 서유구 선생께서도 남포석은 중국의 단계석이나 흡주석 못지 않다 하셨으며,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도 남포의 수침석(水沈石)을 제일이라 하셨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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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 김진한 선생님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관을 보고자 전화를 드리니 마침 출타하셨다 귀가를 하셨다 하시며 곧 오신다 하셨다. 잠시후 밝고 정정한 모습의 선생을 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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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시는데 귀찮게 해드렸습니다' 하자
'먼길 찾아 오셨는데 괜찮습니다' 하시며
'친구들 만나러 나갔다 왔어요' 
'나이를 먹다보니 이제는 주변에 친구들 건강이 좋지않아요' 하시며 영 서운해 하신다.
'평상시 꾸준히 운동해야 해요' 하시며 걱정하시길래
십 수년 전에 방문해서 남포연을 하나 소장하게 되었다 말씀드리며 그때나 지금이나 별차이 없이 정정하신 모습이 보기 좋다 말씀드리니 함빡 웃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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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되어 있는 작품에 대한 설명도 해주시고 염치없이 내어주신 커피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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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마다 느껴지는 힘과 오묘함이 전시실에 가득하다.
요즘에는 후진 양성에 힘을 쓰고 계시다는 선생의 얼굴에 은은한 미소가 어린다.
쉬시지도 못하고 너무 오래 시간을 뺏는듯하여 아쉬움을 뒤로하고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차를 출발하며 돌아보니 따가운 햇살임에도 송구스럽게 손을 흔들고 계셨다. 
늘 건강하셔서 다음에 다시 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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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벼루
충남 보령시 웅천읍 장터중앙길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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