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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남다른 환경운동 25년 전문가 문대환님 덕분에 외연도 반짝반짝

쓰레기를 보면 절대로 간과하지 않는 참 아름다운 사람

2023.06.26(월) 18:03:38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외연도 바닷가에 가득한 폐어구들
▲ 외연도 바닷가에 가득한 폐어구들

외연도(外煙島)는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에 있는 섬이다. 참 아름다워서 다시 찾고 싶은 섬으로도 소문이 짜한 곳이다. 외연도는 1.53km2, 해안선 길이는 8.7km이며 대천항과의 거리는 40km이다.
 
지명 유래를 보면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안개에 가린 듯 까마득하게 보이는데 그런 이유에서 ‘외연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관광명소로는 명금해변, 천연기념물 외연도 상록수림, 전횡사당, 외연도어화, 봉화산 봉수대가 있다.
 
각종 쓰레기들
▲ 각종 쓰레기들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지만, 특히 지금처럼 여름, 특히 이번 장마가 끝나면 다시 맞게 될 여름 피서와 휴가철이면 더욱 각광을 받을 게 틀림없는 충남 으뜸의 명불허전 여행지이다.
 
수거한 쓰레기를 등에 진 문 대표
▲ 수거한 쓰레기를 등에 진 문 대표

그런데 피서철을 앞두기도 전에 외연도에는 여기저기서 떠내려 온 각종 쓰레기와 플라스틱 외에도 심지어 샴푸 용기, 냉장고 문짝, 슬리퍼, 각종 어구 등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게 눈까지 불편하다.
 
이 같은 현실을 오래전부터 직시한 남다른 환경운동 25년 전문가 덕분에 외연도가 다시금 반짝반짝 빛을 발했다. 그 주인공은 DIY(가정용품의 제작·수리·장식을 직접 하는 것) 전문가인 에어컨 청소 전문회사인 [에어컨 **]의 문대환 대표이다.
 
바다 환경 보존은 제가 할 일입니다
▲ 바다 환경 보존은 제가 할 일입니다

문 대표는 능수능란한 DIY 전문 외에도 평소 자전거와 등산 마니아로도 유명하다. 틈만 나면 자전거를 타고, 등산을 하는데 등산 후 내려올 때는 배낭과 양손에 짐이 가득하다.
 
산에 올라갈 때부터 하산할 때까지 버려진 온갖 쓰레기를 줍는 자원봉사를 자그마치 25년째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대환 대표는 비단 산만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다.
 
무겁지만 견딜 만 합니다
▲ 무겁지만 견딜만 합니다

문 대표는 6월 25일에도 새벽부터 일어나 대천항에서 오전 8시 경 배를 타고 외연도로 들어갔다. 그리곤 오후 4시가 다 되도록 배 시간에 맞추어서 외연도 일대 해안가를 돌며 쓰레기들을 미리 준비하여 가져간 봉지 따위에 가득 담아 가지고 나왔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바다를 흉물로 만드는 해변 가득한 각종 쓰레기를 치우는, 명실상부의 환경운동 전도사이자 행동대장이 아닐 수 없었다. 기자가 질문했다.
 
수거한 쓰레기들은 육지로 가지고 나갑니다
▲ 수거한 쓰레기들은 육지로 가지고 나갑니다

“남들은 이 무더운 날 해수욕을 하거나 유유자적 외연도 주변의 풍광이나 구경하는 판에 왜 이 고생을 사서 하십니까?” 그러자 선각자적인 답이 돌아왔다.

“이 멋진 바다를 쓰레기 더미로 만들고 있는 각종의 쓰레기와 심지어 버려진 폐가구 역시 제 눈에 띄면 고운 새 가구와 생활용품으로 환골탈태의 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으므로 오히려 제가 더 기쁩니다.”
 
바다 환경 보존은 아름다운 봉사입니다
▲ 바다 환경 보존은 아름다운 봉사입니다

모두가 아는 상식이겠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물은 모두 바다로 간다. 이뿐만 아니라 강, 호수, 빗물, 지하수 등의 물과 기타 쓰레기 등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외연도 코스 안내
▲ 외연도 코스 안내

그러나 지금 바다는 극심한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그래서 과거엔 파시(波市)라고 부를 정도로 많이 잡혔던 바다 물고기가 갈수록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건 이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의 작은 실천으로도 바다를 살릴 수 있다. 그것은 가정마다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쓰레기통과 집하장소를 더 늘리며, 개인적으로는 아무 데나 버리고 파묻거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쓰레기를 투기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다.
 
외연도의 튼튼한 방파제
▲ 외연도의 튼튼한 방파제

여기에 반드시 추가되어야 할 것은 단연 문대환 대표처럼 평소 환경을 보호하고 바다 쓰레기를 정기적으로 치우는 아름다운 실천이라는 것이다. 한편 문대환 대표는 이타적 환경보호와 자원봉사를 중학교 때부터 시작했다.
 
겨울이면 저소득층 가구를 찾아 창문에 방한용 뽁뽁이(에어캡)를 붙여주고 도배까지 마치는 등의 봉사도 오랫동안 실천하고 있다. 환경운동에도 관심이 많아서 산이나 바닷가에 널려있는 쓰레기를 보면 절대로 간과하지 않는다.
 
오염된 바다는 갈매기들도 싫어해요
▲ 오염된 바다는 갈매기들도 싫어해요

특히 버려지는 가구나 책상을 보면 아까워서 냅다 수집하여 정성껏 재가공 하고 수리까지 마친다. 그런 다음 자신의 정성으로 거듭난 가구를 어려운 분들께 선물하는 게 문 대표의 삶의 기쁨이자 카타르시스(catharsis) 요인이라고 했다.
 
덕분에 아름다움 되찾은 외연도
▲ 덕분에 아름다움 되찾은 외연도

남들처럼 단체에 가입하여 자원봉사를 하는 것보다 표 안 나게 실천하는 주의자의 길을 묵묵히 정진하고 있는 문대환 대표는 수거한 쓰레기 짐을 등에 진 뒤 외연도와 작별했다. 문 대표의 수고 덕분에 본연의 아름다움을 되찾은 외연도가 고맙다며 밝은 미소로 인사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외연도항
▲ 그림처럼 아름다운 외연도항
 
문대환 대표의 봉사로 인해 외연도는 충남에서 더욱 청결한 관광지와 피서지로도 손색이 없을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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