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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

“농업은 가치 생산하는 것… 기술·시장·유통 공부해야”

충남 청년농부가 간다 - ‘하진이네 버섯뜰에’ 김형래씨

2023.02.26(일) 21:03:54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김형래 대표가 표고버섯을 선보이고 있다.

▲ 김형래 대표가 표고버섯을 선보이고 있다.



“농업은 작물 재배, 수확, 가치 생산 모두 중요” 
품질 좋은 농산물 재배, 온·오프라인 판로 개척 집중 

충남 서산에서 겨울철 표고버섯 수확이 한창이다. 진한 향과 영양만점인 표고버섯은 일년 내내 수확이 가능한 작물이다. 

충남 서산 해미면에 딸 아이 이름을 따서 농장 이름을 짓고 땀과 정성이 가득 담긴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청년농부를 만났다. ‘하진이네 버섯뜰에’ 대표 김형래(33) 씨는 올해 5년차 농부로 표고버섯 재배부터 유통까지 모든 단계를 책임진다.

서산의 목초지에 위치해 있어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서 농약 없이 재배한 친환경 표고버섯이다. 표고버섯은 참나무 톱밥을 압축시켜 만든 배지에서 자라는데, 이렇게 자란 표고버섯은 4~5일 만에 수확해야 한다. 

현재 버섯재배사 10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하는 표고버섯만 연 200t에 달한다.

김씨는 돈사를 운영하는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는 대신 친환경 농업을 위해 독립을 선택했다. 초창기 경험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겪었지만 실패 역시 모두 자양분, 성장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표고버섯 작물을 선택하고 관련 교육과 선도농가를 찾아 현장 실습을 하면서 재배기술을 익혔다. 시장조사, 마케팅 등 분야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했다. 청년농업을 꿈꾸거나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농업에 뛰어들기 전 준비기간을 충분히 가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수확물 납품의 실패는 온라인, 직거래 등 유통 판로 개척으로 이어졌다.

김씨는 “첫 수확물을 도매시장에 납품했으나 기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판매하면서 허무함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며 “소비자 직거래를 목표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판로를 넓여나갔다. 농업인의 원활한 농업 활동을 위해 반드시 유통구조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2021년 코로나19 확산으로 버섯 수확을 담당하던 근로자 4명이 대거 이탈하는 사태가 있었다. 앞이 캄캄했다. 4시간 간격으로 수확해야 하는데 수확시기가 늦어지자 손바닥만하게 자라기도 했다. 그때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장애인, 고령자, 경력단절여성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근로자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김 씨는 단계별 목표를 수립·추진하면서 구체적인 비전을 하나하나 그려나가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체험농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표고버섯은 물론 인근 마늘 등 작물을 활용한 체험의 장을 마련, 제공하는 방안이다. 나아가 배지생산센터, 종자 연구 및 개발 센터 운영 등도 구상 중이다. 

최근에는 서산시 4-H연합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청년 농업인 단체인 4-H는 농업이라는 공감대를 갖고 선후배 농업인들과의 소통은 큰 도움이 된다. 예비 청년 농업인들도 농업기술센터와 4-H연합회 등을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며 “농업은 재배와 수확을 넘어 가치를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물의 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재배기술은 물론 시장조사, 유통 등에 대해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원 jwkim8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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