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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회

홍주읍성 옥터 앞 기적의 샘물

충남평생교육진흥원이 알려주는 충남학- 홍주옥터 우물

2022.07.19(화) 13:12:54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홍주옥터 앞 우물.

▲ 홍주옥터 앞 우물.



홍성군 홍성읍성 옥터 앞에는 천주교 순교와 관련한 유명한 우물이 전해온다. 1481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홍주읍성 안에 3개 우물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3개 중의 하나가 현재의 홍주읍성 옥터 앞에 있는 우물이다. 1872년 제작된 ‘홍주지도’에도 홍주옥터 우물이 확인되고 있다.

홍주옥터 앞에 있는 우물은 옛 홍성검찰지청 울타리에 있었다. ‘재판소 물’로 불리던 이 우물은 옛부터 맛이 특별히 좋을 뿐만 아니라 병을 치유한다는 소문이 확산돼 많은 사람들이 애용했다. 주변 식당에 이 우물물을 떠다주고 품삯을 받아 생활하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특히 홍주옥터 앞의 우물은 천주교 순교와 관련이 많다. 과거 천주교 박해시절에 홍주옥터에서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수난을 당했다. 홍주옥에 갇혀서 숱한 매질과 고문을 당하던 순교자들의 얘기가 많이 전해온다.

홍주옥터 앞의 우물은 천주교 순교자들의 고문에 사용했던 우물로 전해온다. 충청도의 첫 순교자였던 원시장 베드로는 홍주목사로부터 배교를 강요받으며 모진 고문을 받았다. 하지만 아무리 심한 고문에도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
홍주목사는 원시장 베드로를 얼려 죽이기고 마음먹었다. 온몸을 결박하고 찬물을 뿌려서 밖에 내놓으라고 명령했다. 

결국 원시장 베드로는, 1793년 12월 17일 새벽에 동사하여 순교했다. 충청도 천주교 첫 순교자의 순교에 홍주옥터 앞에 있는 샘물이 사용된 것이다.

홍주옥터 우물물은 기적의 샘물로도 전해오고 있다. 홍주옥에 갇힌 천주교 신자들은 숱한 고문을 받고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런데 이튿날이 되면 상처가 말끔하게 사라지고 몸이 멀쩡했다고 전한다. 홍주옥터 앞의 우물물을 마시고 몸에 바르면서 기적적으로 치유가 된 것이다. ‘홍주순교록’ ‘한국천주교회사’ 등에 기적의 우물 이야기가 기록되어 전해온다.

홍주읍성 주변에는 월계천과 동헌과 옥터를 비롯하여 여섯 곳의 천주교 순교현장이 있다. 해마다 홍성의 천주교 순교 성지를 찾아오는 순례객이 늘고 있다. 코로나 직전까지는 매월 3000여명에 가까운 순례객이 찾아왔으며 연간 순례객이 3만여 명 정도로 집계되었다.

이제 홍주읍성 옥터 앞 기적의 샘물은 새로운 명소로 재도약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홍성군이 홍주읍성 복원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여기에 필요한 스토리텔링을 잘 만들어 홍보하면 역사적인 사실과 함께 천주교순교성지로 많은 각광을 받을 것이다. 
/김정헌 내포구비문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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