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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회

천안의 저항정신은 고려 성씨 때문?

새로 배우는 충남學

2021.09.05(일) 23:35:53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scottju@korea.kr
               	scottju@korea.kr)

천안의저항정신은고려성씨때문 1


고려 왕건, 통일 과정에서
목천에 가축 성씨 내려
김시민 이동녕 유관순 탄생지

 
천안지역은 견훤과 궁예가 각각 옛 백제와 고구려의 부활을 선언한 900년부터 고려 태조 왕건이 통일을 완성한 936년까지 격동의 중심지였다. 천안지역은 왕건의 민족 재통일을 위한 중요한 거점지였다. 그러나 옛 백제의 영토였던 까닭에 오히려 후백제 견훤에게 마음을 더 주는 호족들이 많았다. 특히 지금의 천안 목천지역은 더더욱 그랬던 것 같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목천현 성씨 편을 보면, 재미난 기록이 전해진다. 이 지역은 예로부터 우(牛)·마(馬)·상(象)·돈(豚)·장(場)·심(沈)·신(申)·왕(王) 등의 성씨가 있었다. 이 중에 목천을 본관으로 하는 다섯 성씨인 우, 상, 마, 돈, 장 씨에 대해서 세상에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고려가 삼국을 통일한 뒤에도 목주 사람들은 계속 저항했고, 화가 난 왕건은 그 고을 사람들에게 소, 코끼리, 말, 돼지, 노루의 짐승이름을 따서 성을내려준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얼마나 미워했으면 자손 대대로 소, 말, 코끼리, 돼지, 노루의 성을 내려 부르라 명령했을까. 목주 오축성의 반란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정확히 알 길은 없다. 그러나 왕건이 짐승의 성을 내린 저간의 사정을 보면, 이 지역의 저항정서가 얼마나 심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목주지역의 저항정신은 충절과 독립정신의 상징이 되었다. 임진왜란의 영웅인 충무공 김시민 장군,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영원한 정신적 지주인 석오 이동녕 선생, 민족의 햇불 유관순 열사가 태어난 곳이 바로 이 지역이다.
/심재권(나사렛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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