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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뉴스

희망의 손발이 꺾였다

2004-03-11 | 운영자


희망의 손발이 꺾였다 - 3월 폭설대란 논산 광석면 성광농원 축사 붕괴 등



40여년 동안 땀 흘려 쌓은 탑이 한꺼번에 무너져 이젠 희망도 없습니다.



100년 만에 내린 기습 폭설로 축사가 붕괴돼 사육하고 있던 돼지와 닭 등 가축이 폐사되는 피해를 입은 논산시 광석면 율리 소재 성광농원 이상필(70) 이장의 탄식 섞인 말이다.



이씨가 생활하고 있는 성광농원은 전국의 나환자들이 1958년도에 정착, 생계 수단으로 돼지와 닭 등을 사육하며 함께 생활해 오고 있는 곳이다.



성광농원에는 현재 45세대에 12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손과 발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장애우들이다.



비록 몸은 정상이 아니지만 40여년 동안 열심히 일한 결과 현재는 가구마다 가축 사육마리수가 많게는 1000마리에서 적게는 500마리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이들의 피와 땀이 천재지변으로 한꺼번에 무너지고 말았다.



폭설로 축사가 붕괴되면서 대부분의 돼지와 닭 등이 폐사되는 등 피해를 입은 것.



80여동의 축사가 폭설로 붕괴됐고, 건물이 파손되면서 돼지와 닭 등이 폐사되는 피해를 입어 주민들의 꿈과 희망은 사라지고 오로지 절망뿐이다.



주민 박영서(51)씨는 폭설로 모든 것이 사라졌다며 복구를 위해서는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나 조달방법이 없어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박씨는 지난 95년도에도 폭설로 양계장의 붕괴는 물론 닭 2만 마리가 폐사되는 피해를 입었었다며 당시 복구를 위해 농협에서 빌린 부채가 아직까지 남아 있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폭설로 인한 피해지역 곳곳마다 군부대와 각급 기관 등에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이곳의 경우 복구에 동참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어 안타깝기 그지 없다.



이날 이곳을 방문한 논산 축산경영연구소장 김원태씨는 이번 폭설피해로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의 희망을 한꺼번에 앗아가 버렸다며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희망과 용기를 심어 주는 데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 100년 만에 내린 기습 폭설로 축사가 붕괴돼 사육하고 있던 돼지와 닭 등 가축이 폐사되는 피해를 입은 논산시 광석면 율리 소재 성광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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