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새로운 삶의 방식·귀촌지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
이웃들과 친해지고 농사의 기초 배우는 소중한 시간 가져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해

홍성군 구항면 장양리의 한적한 마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한 김남철 씨는 38년간 에너지 발전 공기관에서 근무하면서 오랜 해외 생활을 하기도 하며 누적된 스트레스와 건강 문제를 극복하고자 귀촌을 결정했다.

특히 김 씨가 구항면에 정착하기로 결정한 것은 유튜브를 통해 얻은 부동산 정보 덕분이었다. 

유튜브를 통해 얻게 된 다양한 지역의 실제 모습이 그가 원하는 삶의 방식과 잘 맞는 귀촌지를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김 씨는 해외 근무를 통해 중요한 삶의 교훈을 얻었다. 중동 두바이에서의 4년간 근무는 그에게 많은 업무 관련 스트레스와 건강상의 위험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삶의 소중함과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 경험은 그가 희망퇴직을 결심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준비를 하게 만든 전환점이 됐다.
 

그는 가족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새로운 삶의 장을 열었다. 귀촌지 선택과정에서 아내의 희망사항을 적극 반영해 청주, 세종 등 주변 지역을 탐색했고, 마침내 홍성군 구항면에서 그들이 꿈꾸던 삶을 시작할 수 있는 마음에 쏙 드는 장소를 찾았다.

구항면에서의 삶은 김 씨 가족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평화로운 일상을 선사했다. 김 씨는 새로운 취미와 열정을 발견하기도 했으며, 이를 귀촌 생활에 잘 접목시키고 있다. 명예퇴직 전 경제적 여건을 꼼꼼히 점검한 후, 후임 준비와 업무 인계를 마친 그는 귀촌 후의 생활 계획을 세우며 일상의 리듬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귀촌은 김 씨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마을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빠르게 지역사회에 정착하는 데 성공했지만, 초기위암 수술로 인한 체력 회복은 예상보다 더뎠다. 이 과정에서 그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다가가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특히 3년간의 ‘기본농사 실습’을 통해 이웃과 친해지고 농사의 기초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김 씨는 명예퇴직 후 도시의 번잡함을 떠나 조용한 시골로 귀촌을 결정했다. 이 선택은 그에게 큰 만족감을 줬으며, 그는 “귀촌 결정을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나무와 풀, 벌레 울음소리와 함께하는 평화로운 삶을 즐기고 있는 그는 “이 결정이 주는 만족감이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보다도 크다”고 느끼고 있다. 그의 아내 역시 이 결정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했다.

하지만 귀촌 생활은 무조건적인 만족만을 주지는 않았다. 김 씨는 귀촌인으로서 필요한 실습과 교육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김 씨는 긍정적인 측면을 더 크게 보고 있다. 또 현재 그의 아내는 구항면주민자치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발전과 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는 김 씨에게 큰 자부심을 주고 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을 찾아 나선 그의 이야기는 귀촌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영감을 주며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김남철 씨의 귀촌 이야기는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귀촌 생활의 만족감과 아쉬움, 그리고 극복 과정을 통해,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할 용기를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