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말 아침 여행길, 이번에는 몇 년 전에 인상 깊게 본 신원사를 돌아볼 겸 공주로 향했답니다. 공주를 지나 계룡면을 지나 신원사에 가까워 질 무렵 물안개가 아름다운 저수지가 보여 차를 세우고 잠시 둘러 보기로 하였답니다. 



이곳은 바로 공주 계룡저수지, 그동안 모르고 지나쳤었는데 이렇게 풍광이 아름다운 곳인 줄 미처 몰랐답니다. 저수지 입구에 작게 나마 주차장이 있어 주차를 하고 천천히 저수지 둘레길을 걸어보려고 합니다.



공주 계룡저수지는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하대리에 있는 저수지로 1954년에 착공하여 1964년에 준공되었고 농업용수를 공급하려고 만든 관개용 저수지라고 합니다. 2010년 둑 높이기 사업과 수변 경관 공사를 하여 수변산책로와 공원 등을 조성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붕어 등 민물고기가 풍부하다고 합니다. 



저수지 입구 옆쪽으로 노랗게 익은 보리가 바람에 춤을 추고 있었답니다. 머지않아 농부님의 땀 흘려 일군 보리를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보았답니다. 



아침 이슬을 머금은 초록 풀잎에 아름다운 나비 한 마리가 앉아 잠시 쉬어가나 봅니다. 그 옆으로 거미 한 마리가 먹잇감을 기다리며 거미줄을 치는 모습도 보였답니다. ㅎㅎ



저수지 주변에 노란 금계국이 활짝 피어 싱그러운 아침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며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는 듯 기분좋게 맞아주었답니다.



계룡저수지는 데크길이 잘 되어 있어서 걷기에 좋았답니다. 산책을 하기에도 좋을 것 같고 둘레길을 트레킹 하기에도 참 좋을 듯합니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 되면서 점점 더워지기 시작했는데 저수지의 물과 푸른 나무들 때문인지 그리 덥지 않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걷는데 좋았답니다. 



계룡저수지는 총 둘레가 5km이고 수변 둘레길의 길이는 1.2km라고 합니다. 각자 걷고 싶은 만큼 걸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계룡산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데크길 양옆으로 수양 버드나무가 초록으로 뒤덮여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줘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발길을 내디딜을 때마다 들리는 발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그리고 잔잔한 물결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었답니다. 



걷다 보니 저수지 건너편으로 웅장한 계룡산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답니다. 물에 비친 풍경의 반영과 저수지에서 피어오른 물안개가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것 같았답니다. 



멋스러운 풍경에 감탄하면서 걷다 보니 나무데크에 앉아 있는 백로도 볼 수 있었답니다. 가까이서 보니 긴 다리와 날개 그리고 부리가 멋있어 보였답니다. 놀라서 날아갈까 봐 조심조심 걷게 되더라고요~ㅎㅎ



저수지 주변에 사시는 마을 주민들이 아침 운동을 나와 걷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었답니다. 이 좋은 풍경을 보면서 매일 운동도 하고 산책을 할 수 있는 주변 마을 분들이 조금은 부러웠답니다. 



화선지에 수묵화를 그려놓은 듯한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했답니다. 자연이 주는 신비로운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답니다.



걷다 보면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잠시 앉아 쉬면서 멋진 풍경도 감상하고 물멍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그리고 계룡산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도 남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계룡산과 주변 자연환경을 보며 한적하게 걸으니 명상을 하는 기분이 들면서 힐링이 저절로 되는 시간이었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어 볼 수 있는 데크길이지만 안전에 유의하여 걸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공주로 여행을 오시게 되면 계룡저수지 둘레길을 걸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웅장한 계룡산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둘레길을 걸으면서 힐링이 되는 기분을 느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오디 열매가 익을 준비를 하고 있었답니다. 어렸을 적에 오디가 익기 무섭게 동네 친구들과 따먹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입 주변과 손에 보랏빛 오디 열매가 물들어 서로 그 모습을 보며 깔깔거리며 웃던 기억에 잠깐 동안 저도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시골마을의 정겨운 풍경과 저수지 주변에 여러 종류의 꽃들이 여기저기 많이 피어 있었는데요~ 그중에 빨갛게 핀 개양귀비 꽃이 눈에 들어왔답니다. 어쩌면 이렇게 탐스럽고 예쁘게 피었는지 제 마음도 빨간색으로 물든 것 같았답니다. 



뜻하지 않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받은 느낌이었답니다. 공주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계룡저수지 둘레길을 꼭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근처에 갑사와 신원사도 있으니 함께 구경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계룡저수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신원사로 출발하였답니다.


계룡저수지
충남 곶우시 계룡면 하대리 1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