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만발 4월 거북이마을 수선화와 벚꽃 포토존을 소개해요.
평소 한산한 구항 거북이마을은 봄이면 수산화와 벚꽃으로 인파가 북적이는 곳 입니다.
거북이 마을은 아홉가지의 보물이 덮여있는 거북이의 형상을 닮은 보개산(寶蓋山)의 아늑함을 배경으로 500년 수령의 느티나무와 고려말 충신 담양전씨 3은(야은,뇌은,경은)을 모신 사당 구산사, 그리고 종가의 고택과 유물을 간직한 전통이 살아있는 마을입니다.
봄이면 수선화가 만발하고 벚꽃길 따라 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이곳!
입구부터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홍성 명소인 구항 거북이 마을의 봄을 천천히 둘러볼까요?
아무 곳이나 자리잡으면 그곳이 포토존!
보개산장 산제바위 쪽으로 올라가다보면 바위 틈새에 핀 수선화가 나를 봐달라는 듯 눈에 띕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벚나무들이 더 잘보이는데요! 풍성한 것이 마치 눈꽃 같습니다.
같은 지역이어도 벚꽃의 개화 정도가 달라 시기를 잘 맞춰 오는 운이 따라야 하는데 저는 마침 좋은 날에 왔나봅니다.
충남에서 수선화로 유명한 곳으로 서산 유기방가옥과 홍성 거북이마을이 아닐까요?
아쉽게도 유기방가옥은 여름에 가본 터라 수선화는 못 보고 왔는데 내년 봄쯤에는 서산 유기방가옥과 비교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봐요.
한바퀴 돌다보면 수선화 뿐 아니라 울창한 대나무숲도 이 마을의 특징이라 시원한 그늘 아래를 걸어볼 수 있답니다.
섶다리를 건너는 거위가 너무 귀여웠습니다.
섶다리 방향으로 길을 걷다보면 객귀나 잡신의 출잎이 많고 사람통행이 많은 삼거리나 사거리에 설치하는 저 작은 제단(?)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을의 큰 사고나 우환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적군이 쳐들어올 때 아군끼리 길 안내를 위해 거리제를 빙자하여 소통하기도 했다 하네요.
홍성군 구항면 거북이 마을은 수선화 명소이지만 오랜 역사와 문화재가 밑바탕이 되는 마을입니다.
봄이라 수선화에 집중했지만 다른 계절에 가게 된다면 마을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거북이마을 입구부터 2KM에 이르는 거리까지 벚꽃터널이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괜찮은데요.
이제 벚꽃은 점차 끝나가지만 그나마 거북이 마을은 늦게 피는 듯 하니, 이번 주말에 늦은 봄여행을 가더라도 꽤 성공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홍성 거북이마을충남 홍성군 구항면 거북로 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