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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풍경에 봄향기를 더하다...신원사 벚꽃

충남 공주시 계룡면 양화리 8

2024.04.08(월) 22:37:48 | 팅커벨 (이메일주소:redrose-3@hanmail.net
               	redrose-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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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천년 고찰,신원사에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가보았다. 신원사는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에 사철 어느때 방문해도 만족하는 곳이지만, 벚꽃이 팝콘처럼 팡팡 터지는 지금 방문한다면 로맨틱한 감성은 덤이요, 눈호강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이다. 

계룡산의 영험함 때문일까? 신원사로 가는 길 주변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굿당과 점집이 즐비해 있고, 벚꽃이 터널을 이루어 얼마나 화려한지 눈길 닿는 곳 마다 볼거리가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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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사는 계룡산 자락에 있지만, 갑사나, 동학사처럼 이름 난 사찰은 아니다.'벚꽃 맛집'이 틀림없는 곳이지만 일주문에 들어서도 이따금 산새 소리만 들릴 뿐 번잡함이 없어 마음이 고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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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았으면 사찰과 제일 가까운 주차장에 주차를 했겠지만,꽃 만큼 아름다운 가녀린 새싹들이 곳곳에서 비집고 나와 숲을 깨우고 있기에 한창 물이 오르는  봄 산을 감상하고 싶어 예전 매표소 앞에 추차를 하고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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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푸르른 신록,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으로 유명하지만, 내가 느낀 신원사는 벚꽃이 만개한 봄에 최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듯 하다. 사천왕문 사이로 벚나무에 하얀 구름이 걸린 듯 벚꽃이 몽글몽글 피어 있어 사찰에 들어가기도 전 황홀경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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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사 앞마당에는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벚나무들이 당당하게 서 있다. 수백 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벚나무들은 고목들로 이뤄져 있어 천년고찰과 어우러져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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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은 피는 시기에 따라서 춘백, 추백, 동백으로 구분된다고 하는데...
신원사에는 얼핏 보면 장미처럼 보이는 탐스러운 동백꽃도 지천에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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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은 아직 멀었는데 절 앞마당에는 울긋불긋한 오색 연등이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빼곡히 매달려 있다. 지난번 왔을 때 보이던 듬직한 멍멍이들 대신 오늘은 야옹이들이 사찰 터줏대감 처럼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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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가 있던 계단을 올라서 절마당에 늠름하게 서 있는 석탑을 향하던 중, 그동안 알지 못했던'신원사 와불 명당'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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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사람에 따라 달리 보이겠지만, 멀리 계룡산 자락에 마치 부처님이 누워있는 듯한 모습이 내 눈길을 사로 잡았다.(신원사 와불 보는곳은 연등으로 인해 시야가 가려 연등없는 쪽에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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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구경을 하러 왔다지만 절에 왔으면 부처님과 인사는 나눠야 하기에 대웅전으로 발길을 돌려본다. 크지는 않지만 고풍스럽게 세월의 연륜이 느껴지는 신원사 대웅전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80호'로 정갈함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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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해도 동학사나 갑사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법당에 앉아 한참이나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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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에서 눈여겨보던 범종각 옆, 세월의 무게를 그대로 간직한 벚꽃나무 아래를 서성이고 있자니...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공양간으로 향한다. 오늘 사찰 방문 목적은 꽃 구경이지만. 이 순간 만큼은 꽃구경보다, 잿밥에 더 관심이 간다. ㅋㅋ 짝꿍 팔을 이끌고 공양간으로 향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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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음식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지난번 왔을때도 운좋게 공양을 할 수 있었는데, 이번 방문에도 맛있는 절밥을 먹을 수 있게되어 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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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는 카레밥, 미역국과 함께 나눠주신 떡 한 조각...내 손으로 하지 않은 음식은 언제나 맛있지만 여러 사람들과 섞여 절에서 먹는 밥은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맛있기에 밥풀 하나 남기지 않고 싹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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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화살표가 가리키는 안내판을 따라'중악단'쪽으로 발길을 돌려본다. 동백은 나무에서 한번 피고, 다음은 낙화로, 마지막은 여인의 가슴 속에서 오래토록 핀다고 하는데.... 새빨간 꽃잎이 송이째 떨어지는 동백꽃을 볼 때마다 '헤일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라는 동백아가씨 노랫말이 생각나 쓸쓸함과 애처러움이 먼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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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나무 가까이 가니 건들지도 않았는데 후두둑 후두둑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누군가는 이런 모습을 보고 목이 부러지듯 꽃봉우리가 땅에 널브러진다고 하는데, 그 널브러진 풍경을 하트로 남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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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닿는 곳마다 봄꽃이 활짝 피어 여심은 물론 모든 이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 신원사는 동학사처럼 많이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다른사람에게 추천할만한 찐~~벚꽃 명소다. 봄나들이와 산책, 그리고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봄꽃의 향연을 즐기고 싶다면 더 늦기 전에 신원사 방문을 강력히 추천해 본다.


신원사
충남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동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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