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포신도시를  다니다 보면 심심치 않게 마주치게 되는 것이 바로 전동킥보드와 공유자전거입니다.
아이와 함께 다니거나 짐이 많아 자동차를 주로 타게 되지만 젊은 층이 사용하는 걸 보며,
언젠가는 타보리라 하는 마음이 있었지요.

무인 계산대처럼 계속 안 하다 보면 괜스레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나는 해당이 안 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되잖아요? 그 앞에서 나만 허둥대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말이죠. 


▲ 첫 번째 도전한 공유 모빌리티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진 봄, 저는 문득 오늘이 그날이라고 생각했죠. 
아파트 상가 앞에 놓인 전동 자전거를 보고 드디어 도전을 결정했습니다.
첫 번째 보이는 기기의 QR코드를 찍으니 앱으로 연결되어 다운을 안내해주었습니다.

가입만 하면 되려니 했는데 첫 번째 난관은 일단 결제수단과 운전면허증 등록이 있었어요.
가까운 실내로 들어가 결제수단과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등록을 하고 가입을 했습니다.
'드디어 타게 되나 보다!'


▲ 첫 번째 도전 실패

하지만 여기에 두 번째 난관이 있었습니다. 바로 배터리 부족.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전기수단들이니까 배터리가 부족해지나 봐요. 
근처에 다른 모빌리티도 배터리가 부족했습니다. 이런 기기들은 어떻게 일일이 충전을 하는 걸까요? 
그러고 돌아보니 다른 모빌리티들은 또 색이 다르더군요. 저마다 다른 앱을 깔아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 공유 모빌리티는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가 있던 거였습니다. 저는 디어, 빔, 씽씽, 지쿠 이렇게 4가지를 발견했어요. 

저는 작전상 후퇴를 결정했습니다. 일단 보이는 공유 모빌리티들의 사진을 다 찍어두고요. 
집으로 돌아와서 해당 모빌리티들의 앱을 다 깔았습니다. 그리고 결제수단과 운전면허증을 등록했죠.


▲ 내포신도시 내 모빌리티들의 위치1. 


▲ 모빌리티들의 위치2. 공유 자전거와 킥보드들이 내포 신도시 곳곳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보라색만 어떤 곳에서는 노란색만 보이는데 그걸 찾아서 타는 건 너무 번거롭지 않겠어요?
그래서 종류별로 깔아두고 가입해 놓은 다음 보이는 기기의 QR코드를 바로 찍어서 타자는 전략이었습니다. 앱을 깔면서 운전 방식이나 주차 요령 같은 안내도 숙지했어요. 가령 아파트 단지라면 내부가 아닌 바깥에 주차해야 합니다.  



▲ 다시 도전한 날. 앱 연결

다음날, 저는 드디어 다시 한 녀석을 골랐습니다. 이번엔 킥보드로요.
킥스탠드를 접고 두어 발 밀어서 움직이면서 시동을 걸었지요.
기기에 따라서는 속도를 '안전하게, 빠르게'와 같이 고를 수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저는 '안전하게'로 설정했어요. 

생각보다 체감 속도가 빨라서 놀랐습니다. 25km/h까지도 가능하다고 나왔는데 저는 10~15km/h 정도로 달렸습니다. 그래도 꽤 빠르게 느껴졌어요.

스치는 바람과 해냈다는 기분이 들어 좀 신났답니다. 
두발로 균형을 잡아야 했기에 몸에 제법 힘이 들어가 오래 타는 건 좀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 주차 사진

마지막으로 내린 다음 반납하기를 누르고 주차한 모습을 사진 찍으면 완료입니다.

10여 분을 탔는데 목적지까지는 자동차로 가는 것보다 신호를 덜 받아서 몇 분 더 빨리 도착했어요. 가격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 되었는데요 10여분을 타면 2000원대가 나왔습니다. 기기 결함으로 1분 만에 내렸는데도 결제가 되어버린 적도 있었습니다만 이벤트로 처음 시승이 무료인 기기도 있었습니다. 자주 탄다면 여기에 맞는 요금제 같은 것이 또 있는 것 같았어요.

한번 타봤다고 지나가면서 보이는 공유 모빌리티들이 이제는 좀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흩날리는 벚꽃 보면서 한 번 더 타보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