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딸이 손자와 손녀를 데리고 우리 집에 내려왔네요. 충남지역 어디를 가볼까 생각하다가 호기심이 강한 9살과 7살 손주들에게 딱 맞을 것 같아 칠갑산 천문대를 가자고 제의했더니 모두 “좋아요~”라고 대답해 찾아간 곳이 바로 이곳이었죠.
▲ 칠갑산천문대주차장에 도착하자 2009년 7월 29일 개관했다는 칠갑산 천문대 간판이 보이네요. 차량을 주차한 뒤 한참을 걸어 올라가는데 진입로도 예쁘더라고요. 이곳은 봄에는 푸른 잎이, 가을에는 단풍이 절경일 듯 했고, 겨울인 오늘은 오늘대로 운치 있어서 아주 좋았답니다. 손주들 손을 잡고 4~500미터 올라가는 산책길도 무척 행복했답니다.
▲ 입간판
▲ 진입로 천문대 입구에 도착하자 1박 2일 촬영지라는 간판이 우리를 반겨주네요. 손녀딸이 “와~ 1박2일을 여기서 찍었데~” 라며 자기는 이승기를 좋아한다네요. ㅎㅎ 다른 한쪽에는 달과 떨어지는 별 그리고 망원경을 배경으로한 칠갑산천문대 STARPARK 간판이 보였습니다.
▲ 입구실내로 들어가 안내하시는 선생님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밤하늘 계절별 별자리를 한참 쳐다보는 손주들의 모습이 너무 진지해 보였습니다. 지구를 중심으로 금성과 수성, 화성, 목성의 회전하는 모습을 그린 체험하는 우주도 신기한 듯 바라보았습니다. 발 모양의 그림위에 올라가자 지구상에서의 몸무게와 달에서의 몸무게, 목성에서의 몸무게가 수치로 나타나는데 우리 일행들은 웃음꽃을 피웠답니다.
▲ 실내 모습이어서 실제 하늘을 보는 것처럼 구현해놓은 천체투영실로 들어갔습니다. 눕다시피 만들어진 의자에 자리를 잡자 10미터 크기의 돔 스크린이 한눈에 들어왔고 생명의 빛 오로라 관측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오로라는 우주에서 지구로 유입되는 하전 입자들이 고층대기의 기체들과 충돌하여 빛을 내는 현상이라는데 형형색색의 빛도 좋았지만 수시로 변형되어지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신기하다고 좋아했습니다.
▲ 천체투영실 관람 모습2층으로 올라가자 우주선 복장을 한 모델 앞에서 헬멧을 쓰고 사진도 찍었고, 커다란 케플러 접시 모양인데 튀어나온 부분에 동전을 넣으면 속도가 점점 빨라지며 가운데로 들어가서 아래쪽으로 나오는데 3차원에서의 중력을 2차원으로 표현했다고 하네요.
▲ 우주선과 케플러우리 일행은 안내에 따라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천정의 거대한 돔이 열리면서 304mm 대형 굴절망원경이 움직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선생님이 맞춰 놓은 렌즈를 통해 해를 관측하는데 마치 누런 호떡 모양으로 보이는 게 해라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은 신기한 듯 돌아가면서 몇 차례씩 관측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 해를 관측하는 모습다시 1층으로 내려와 이곳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VR 가상현실체험을 했습니다. 7살 손녀는 무섭고 다소 어지러울 수 있을 것 같아 체험할지 여부를 묻고 탑승 석에 올라갔습니다. 그러면서도 무서우면 안경을 벗으라고 알려주었는데 의외로 너무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한번 체험하고 내려오더니 또 다른 체험을 하고 싶다고 졸라 이번에는 더 무서운 롤라코스트를 선택해 체험하는데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ㅎㅎ
▲ VR 체험오늘 칠갑산 천문대는 손주들에게 준 큰 선물이었습니다. 천문대를 내려오면서 VR 체험하면서 내 앞에 크게 다가오는 거미의 이야기, 징그러웠다는 모기이야기 등을 나누는데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과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야간에 관람해도 좋겠다는 아쉬움을 남기네요.
▲ 관람 안내도칠갑산 천문대 스타파크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한티고개길 178-46 (칠갑산 도립공원내)
위치 : 위도 : 36° 26′ 2.7″N, 경도 : 126° 53′ 23″E
입장료 : 성인 3,000원, 중·고등학생 2,000원, 초등학생 1,000원(VR체험 별도 2,000원)
주요시설 : 1층 - 사무실, 시청각실, 천체투영실, 전시실
2층 - 전시실, 연구실, 다목적실, 야외전망대, 휴게실
3층 - 주관측실, 보조관측실, 야외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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