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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부여의 토종 씨앗을 찾다!

부여 토종 씨앗 축제 현장에서

2023.12.20(수) 22:49:01 | 충화댁 (이메일주소:och0290@hanmail.net
               	och029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19일 부여군 농업기술센터 강당에서 열린 2023년 부여 토종 씨앗 축제에 다녀왔다. 부여의 토종을 찾아내고 지켜내겠다는 취지의 농업인들의 의미 있는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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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위해서 부여의 토종 지킴이 농업인들은 채종포를 운영하고 실태 조사를 하고 1인 1토종 종자를 심으며 가꾸어왔다. 부여군 박정현 군수는 생산성과 보급율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토종 씨앗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아낌 없는 찬사를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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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태 조사를 통해 수집한 145 종의 부여 토종 씨앗들을 가꾸는 과정을 사진으로 전시하고 있다. 이 토종씨앗들은 부여의 여성 농민들과 농진청 유전자원센터와, 백두대간 씨앗 저장고에 보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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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종자 기업들의 개량 종자 보급은 인력에 의지하던 농업에 기계 농업을 가능하게 했지만 토양에 더 많은 비료와 농약을 살포하게 하는 역기능을 불러왔다. 화학 비료와 농약은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 위기를 불러왔다. 토종은 자력으로 토양에 적응하며 자생력을 기른 종자이다. 다국적 기업의 개량된 종자들은 인위적인 처리를 통해 생산한 씨앗이라 번식도 어렵다. 
농업인들은 종자 기업들의 농사 짓기 쉬운 종자의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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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품이 많이 들고 생산량이 적은 토종 씨앗들은 설 자리를 잃고 말았다. 
부여 농민들이 찾아내고 복원해낸 토종 씨앗들을 전시하고 우수성을 알리는 축제에 많은 농민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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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씨앗들을 번식해 만든 두부 등 가공 식품 판매 대를 찾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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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씨앗들은 전통적인 순환 농법으로 재배한다. 손 쉬운 화학 비료를 사용하기 보다는 농업 부산물을 발효한 퇴비를 다시 땅에 넣어 자생력을 기른다. 토양에 부담을 주지 않고 종자 보존의 유전자를 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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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종자의 보존에 대한 자료를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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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씨앗은 급격한 기후 변화 속에 반드시 보존해야 할 생명 자원이며 미래 먹거리이다. 이번 축제를 통해 토종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활성화를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토종 작물에 대한 가치를 널리 알리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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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씨앗을 보급을 위해 채종한 씨앗들 모아서 소분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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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여성 농민회에서 준비한 토종 씨앗들을 보급하기 위해 포장해 놓았다.
이름조차 잊은 토종 종자들의 이름도 복원하고 보급하려는 노력이 농민들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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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수세미를 재배해서 씨앗을 채취하고 말려서 수세미로 사용하기 위해 삶고 있다. 천연 수세미를 사용해 그릇을 닦고 닳으면 자연으로 돌아가는 천연 수세미는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방에서 사라진지 오래이다.
부여 토종 씨앗을 지키는 농민들은 지속 가능한 미래와 지구 환경을 위해 천연 수세미를 사용할 것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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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 사라지고 있는 토종 종자들을 보존하기 위해 부여 여성 농민회에서는 매년 채종포를 만들어 종자를 심고 가꾸며 보존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토양과 기후에 적응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씨앗의 모양은 작고 생산량을 적게 하면서도 강한 생명력을 유지했던 토종 종자들을 한 자리에 모으고 알리고 보급하는 행사는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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