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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알밤줍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천안 유성농원

숯불에 구워 먹는 군밤과 고소한 밤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곳

2023.09.22(금) 00:02:10 | 검쥐 (이메일주소:plainwater@naver.com
               	plainwa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알밤이 무르익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알밤 하면 충남 공주가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천안에 단일 밤농장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유성농원입니다. 

알밤줍기체험을할수있는천안유성농원 1

천안 유성농원은 9월 8일부터 알밤줍기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0월 10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지만 알밤이 익는 속도와 줍는 사람들의 방문량에 따라 종료일은 조정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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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운 밤을 담을 수 있는 망을 받아서 산으로 올라갑니다. 이 망 안에 밤을 가득 채우면 대락 4kg 정도의 양이 된다고 합니다. 망이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작아보이지만 무거운 밤을 가득 채우면 망이 늘어나서 생각보다 많은 양을 넣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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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농원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 근처에 이런 피크닉존이 있습니다. 매점에서 간단한 간식을 사 먹을 수도 있고 이곳에서 간단한 도시락도 먹을 수 있습니다. 밤줍기 체험 후 군밤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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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밤줍기 체험을 위해 산 속으로 들어가봅니다.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서 산에 오르는건 많이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5살 아이와 함께 체험하러 갔고 주변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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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9월 둘째주에 다녀와서 아직 익지 않은 초록 밤송이가 더 많이 보였습니다. 유성농원 사장님 말씀으로는 추석 전후에 떨어지는 밤이 가장 맛있다고 하니 밤이 가장 맛있는 시기에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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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 익은 밤송이가 쩍 갈라져 있는게 길에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사람이 걷는 길에는 다른 분들이 먼저 빼가고 남은 빈 껍질만 있는게 많고 산 비탈쪽에는 알이 꽉찬 밤송이가 더 많이 있습니다. 비탈진 산을 오르고 내려가며 알밤을 줍다보면 등산하는것처럼 운동량이 크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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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알이 꽉찬 밤송이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을 발견하면 기분이 좋습니다. 알밤줍기는 뾰족한 가시가 있는 밤송이를 조금 열어서 알밤을 꺼내야하기 때문에 반드시 코팅된 목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맨손으로 몇번 꺼내다가 가시에 찔렸는데 많이 아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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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푸른 하늘을 만끽하기 좋은 산책로이기도 합니다. 알밤 주우며 이런 경치를 구경하다니 힐링이 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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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가을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입니다. 산의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아이들도 즐겁게 산책할만 합니다. 그런데 밤송이가 많이 떨어진 곳은 아이가 넘어지면 위험하기 때문에 부모 중 한명이 아이 옆에서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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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이런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서 밤줍기 체험을 하며 사진도 많이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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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이가 스스로 발을 이용해 밤송이 껍질을 벗기고 어린이용 코팅 장갑을 끼고 알밤을 꺼냅니다. 옆에서 보호자가 잘 지켜보며 체험하면 크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하다보면 밤송이 가시가 신발을 뚫고 발을 찌르기도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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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루 하나에 밤을 가득 담았더니 꽤나 무겁습니다. 알밤의 크기도 크고 광이 반짝거리는 품질 좋은 밤 입니다. 아이와 함께 하다보니 시간도 오래걸리고 힘들기도 했지만 이렇게 가득 담고 보니 참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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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밤줍기 체험이 끝나고 피크닉존으로 내려와 군밤용 화로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해였습니다. 숯불은 무료로 제공해주십니다. 군밤용 밤은 체험하며 주운 밤이 아닌 농장에서 제공해주는 밤으로 구워 먹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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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밤은 빠르게 자주 뒤집어 주는것이 포인트입니다. 기계로 굽는 군밤과는 차원이 다른 군밤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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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이 탄거 같지만 껍질을 까보면 속살이 맛있게 잘 익었습니다. 이렇게 밤 농장에서 밤줍기 체험을 하고 구워 먹는 군밤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군밤용 밤은 제한없이 가져다가 구워 먹을 수 있어서 많이 먹었더니 배가 금방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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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밤 먹고 배가 불러도 밤아이스크림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농장에서 밤을 졸여서 밤과 우유만 넣고 만드셨다는 밤아이스크림입니다. 단맛이 강하지 않아서 질리지 않고 은은한 단맛과 고소한 향이 매력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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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밤을 먹고 배가 불러서 점심은 매점에서 판매하는 컵라면으로 간단하게 해결했습니다. 알밤도 가득 주워가고 소풍간 기분도 만끽한 즐거운 가을이었습니다.


유성농원 
충남 천안시 동남구 북면 납안5길 66
이용시간 10:00-17:00
입장료 성인 8,000원 소인 5,000원
밤줍기 망 15,000원 (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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