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여름방학 농촌체험에 참가하여 아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 체험비용의 50%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습니다. 곤충농장, 젖소목장, 닭목장 등 다양한 천안의 농장들 중 선택하여 신청할 수 있어서 저는 오이농장인 '봉황 52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봉황52농장의 모습입니다. 오이밭 옆에 체험 교육장 건물이 별도로 있습니다.



교육장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의자 크기가 작은 것으로 보아 아이들을 위한 자리로 보입니다. 알록달록한 의자에 앉아 오이 그림과 함께 찍는 사진은 정말 귀엽겠네요.



오이농장의 교육장소입니다.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거의 대부분의 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책상 위에 적혀있는 신청 가족의 이름을 보고 가족별로 자리에 앉아서 기다립니다.



제일 먼저 농장 소개와 오이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동안 잘 몰랐던 오이에 대한 상식도 배울 수 있었고, 오이 외에 다양한 채소들에 대한 정보도 재미있는 퀴즈와 함께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채소 퀴즈를 맞추는 사람에게는 허브 화분을 하나씩 주어 저희 아들도 나가서 받아 왔습니다. 이날 체험에 참여한 가족이 총 8가족 이었는데 준비된 허브 화분도 8개 였습니다. 결국 모든 가족이 화분 하나씩 받고 즐겁게 퀴즈 시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농장주님이 미리 만들어둔 오이 비누 입니다. 돼지 모양 몰드 안에 들어 있는 오이를 손가락 힘으로 빼내어 봅니다. 5살 아이의 손가락 힘으로는 조금 힘들어 보였네요.



귀여운 돼지비누 2개 입니다. 천연 재료만으로 만든 비누라 아토피 피부에 사용해도 좋다고 합니다.
오이의 시원한 향이 은은하게 나서 기분 좋게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오이 비누는 이렇게 예쁜 포장지에 담아서 가져갑니다. 농장 체험 가서 좋은 선물을 받아왔습니다.



오이 비누 포장을 마치고 보리개떡 만들기 체험이 시작됩니다. 보리가루에 우유를 부어 반죽을 만들고, 그 안에 불린 콩과 견과류, 크랜베리를 넣습니다. 원래의 레시피는 막걸리가 들어 가지만 아이들도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술 대신 우유를 넣은 레시피 입니다.



완성된 반죽은 준비된 틀에 넣어 찜기에 적당한 시간 찌면 완성됩니다. 위에 견과류를 하나씩 올려 꾸미는것까지 아이는 하나하나 정성을 들입니다.



한가족당 이만큼의 보리개떡을 만들어서 바로 맛도 보고 남은 것은 집으로 싸가면 됩니다. 보리개떡은 처음 먹어보는데 슴슴한 맛이 중독성 있었습니다.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이런 간식을 만들어 먹었다는 농장주님의 설명이 인상 깊었습니다.



보리개떡을 찌는 시간 동안 오이장아찌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미리 절여둔 오이에 양념을 넣고 버무리기만 하면 되어서 간단했습니다. 아이도 위생 장갑을 끼고 열심히 주물주물 참여하는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적당히 짭조롬한 맛이 밥도둑이 따로 없었습니다. 



요리 체험이 끝난 후 아이들은 자유롭게 놀이 시간을 갖습니다. 비누방울이 여러개 준비되어 있어서 아이들 모두 비누방을을 하나씩 들고 잔디밭으로 나가봅니다.



야외에서 놀기에 뜨겁고 더운 날 이었지만 아이들은 더운것도 모르고 신나게 뛰어 노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뛰어 놀기 좋은 잔디밭이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모든 체험이 끝나고 교육건물 옆에 있는 오이밭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정규 체험 일정에는 없었지만 원하는 사람들만 모아서 견학하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이곳은 유치원 아이들이 와서 체험하고 오이피클 만드는 공간입니다. 아이들 키에 맞게 책상과 의자의 높이도 낮고 편안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오이가 아직 다 자라지 않아 수확 체험은 해볼 수 없었지만 9월 이면 오이를 딸 수 있게 된다고 하니 다시 방문해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 체험비를 지원해주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은 올 가을에도 진행됩니다. 인기가 많아서 예약 시작과 동시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미리 일정 확인하고 예약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