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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아산의 명산 영인산으로

2023.06.29(목) 17:59:32 | 춘당 (이메일주소:yosaebi45@daum.net
               	yosaebi45@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영험하고 신령스럽다 하여 신비한 이름을 갖게 된 영인산(靈仁山)은
    고만고만한 다섯개의 봉우리가 서로 마주보며 이웃하고 있는 아기자기한 산이다.
    산은 그닥 높지 않지만 능선에 서게 되면 봉우리마다 특유의 조망을 선사한다.
    정상인 신선봉에서는 서해의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아산만 바다와
    유려한 물줄기가 큰 호수를 이루어 비단강을 만들어 낸 삽교호며 
    아산과 평택을 잇는 또 하나의 방조제인 아산만 방조제가 일망무제로 눈에 잡히고
    내포의 예당평야도 물길을 따라 광활한 곡창을 펼치니
    이웃한 가야산과 도고산, 광덕산은 시샘을 하듯 빙 둘러서서 이 곳을 건너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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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산 전체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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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주차장(하부 주차장)

   산행은 하부 주차장인 제 1 주차장(무료)에서 부터 시작할 수도 있고
   좀더 거리를 줄이려면 휴양림 주차장인 제 2 주차장( 2,000원)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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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데크길을 따라 숲속을 지나 휴양림 입구 차도를 가로지르면
     어금니 능선과 만나는 작은 상투봉으로 오르게 되는데
     중간에 공깃돌 바위가 있는 쉼터에서 잠시 땀을 식히며 
     건너편의 신선봉, 깃대봉, 연화봉 라인과 영인시내를 숲 사이로 관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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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원과 상투봉, 닫자봉(오른 쪽)

     제 2 매표소를 지나 앞이 확 트이는 철쭉 계단에 다가서면
     습지원 건너로 상투봉과 닫자봉의 봉긋한 두 봉우리들을 마주하게 되고
     봄에는 영산홍과 여름에는 목수국으로 화려한 침목(沈木) 계단을 내려서서 
     야생화와 기화 요초들이 그득한 습지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꽃복숭아 동산과 목련 동산이 어우러진 습지원은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를 여러 종류 별로 구경할 수도 있다.
     넓은 잔디밭과 깨끗한 화장실, 적당한 나무 그늘이 구비되어 있어
     주말이면 아이들과 동행하는 젊은 부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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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엽 안개꽃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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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봉 정상

    습지원의 남쪽을 차지한 상투봉은 남성의 상투를 닮은 봉우리라는데
    옛 사람들의 비유만큼 실감이 나지는 않아도
    곧추선 암봉에 설치된 급한 계단을 힘들여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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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봉 전망 바위

     데크로 이루어진 상투봉 정상을 넘어 약 50여미터 거리의 전망바위로 내려서면
     가까운 온양 시내의 빼곡한 아파트 단지와 굴뚝처럼 생긴 그린타워가 자태를 드러낸다.
     휘어져 흐르는 곡교천 주변으로는 푸른 들이 한껏 벼포기를 키우고
     강태공들의 눈독을 받고 있는 수로의 풍광도 더불어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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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 들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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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봉(뒷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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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봉 서쪽 계단

   철계단을 내려서서 닫자봉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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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류지

    강청골 계곡에 놓인 사방댐 다리를 건느노라니
    한동안 내리지 않은 빗님탓으로 작은 소류지는 풀밭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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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자봉 부리바위

   영인산의 다섯개 봉우리 중에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가장 까칠한 봉우리가 닫자봉이다.
   밧줄 난간이 설치돼 있기는 해도 온통 바윗투성이라
   올라갈 때는 물론 내려설 때에는 긴장을 늦추면 않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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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자봉 암봉

     저 암봉을 직접 오르는 것은 아니고 옆으로 돌아 가는 길이 있지만
     난 가끔 암벽 가까이로 붙어 오르내릴 때도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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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자봉 정상

    오늘은 날씨가 더워서인지 산객이 전혀 없어 닫자봉의 평상은 개점 휴업이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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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인산의 남쪽 비탈에는 고압선 철탑들이 줄을 이루고 있어 시야를 방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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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 정상의 소나무

    영인산의 제일 우두머리산인 신선봉에 오르려면
    닫자봉을 내려와 또 하나의 소류지로 흐르는 내를 건너
    계곡을 한참 치고 오르다 데크 계단을 만나게 되면
    복원된 산성의 성벽을 따라 956개의 계단을 차분히 밟고 올라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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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청리 마을

   정상은 배모형의 데크 전망대와 산불 감시탑이 있고
   드넓은 예당평야와 삽교호 물줄기가 눈을 시리게 하는 조망을 선사한다.
   '아름다운 cc' 골프장이 발 아래 있고 옛 절인 세심사와 현대자동차 공장이
   널브러진 산 자락에 당연한 듯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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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봉 정상

   벌판에 우뚝 솟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군사들의 전략적 요충지가 됐던 영인산은
   한국전쟁 이후에는 미군의 통신부대가 주둔하여 서해를 감시하고 있었다.
   통신 수단의 발달로 20여년 전 미군들이 철수한 자리는
   그들이 사용하던 초소며 전신주가 아직 약간 남아 있는데
   신체 구조가 월등한 그들의 보폭에 따라 만들어진 시멘트 계단은
   다리를 크게 벌려야 오르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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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깃대봉에서 아산호(평택호)와 입암산 너머로 물이 빠진 아산만 갯벌을 바라보고
     고개를 돌려 미군기지 이전으로 분주해진 평택과 고용산을 둘러 본 후 연화봉으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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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봉의 시련과 영광의 탑

    일제 강점기에 독립만세를 불렀던 연화봉에는 시련과 영광의 탑이 우뚝 솟아 있다.
    연화봉의 쌍탑은 멀리서도 눈에 잘 띄어 영인산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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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박물관

    연화봉밑의 등나무 쉼터에는 가을 길 단장을 위해 국화를 화분에 키우고 있다.
    가까운 거북이 샘에서 흐르는 땀을 씻고 예어컨이 빵빵한 박물관 안으로 들어왔다.
    여러번 와본 곳이기는 하지만 올 때마다 새롭고 구경꺼리는 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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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의 상징 나무였던 청댕이 느티나무

   벼락을 맞아 죽은 느티나무가 버려지지 않고 이 곳에서 사후(死後)의 삶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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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색인도

     겸재 정선의 제왕색인도며 추사의 그림 등이 전시 된 박물관은
     다양한 볼거리와 시원한 냉방 온도로 시간을 잊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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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봄 언덕

   지금은 많은 꽃들이 도태되어 만날 수 없는 희귀 초본들이 아쉬움을 주는 길이다.
   언덕 끝에는 산들 바람이 시원한 팔각 2층 정자에서 쉬어 갈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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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지구의 팔각정에서 바라본 상투봉

    평택에서 거의 매일 오다시피 하는 일단의 산객들과 한담(閑談)을 나누며
    강물을 거쳐 들판의 벼포기를 쓰다듬고 올라 온 골바람 맛을 보며 한참을 쉬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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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관리소 앞의 연못 쉼터

    배롱나무가 꽃단장을 준비중인 연못 쉼터를 지나 임도를 따라로 제 2 주차장으로 내려와
    출발지였던 아랫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한다

    ps : 영인산은 쾌적한 환경에 숙박동과 야영장, 야외 수영장, 산책 코스 등을 두루 갖춘 휴식 시설과 무장애길로 오갈 수 있는 산림박물관이 있어 어린이나 년로한 분들도 부담없이 산을 즐길만한 곳이고 다양한 등산 코스가 있어 자기 체력에 맞는 산행도 시도 할 수 있으며 주변에는 세심사를 비롯한 수암사, 관음사, 영인사 같은 규모는 작지만 오래된 옛절들도 있고 김옥균 유허, 공세리 성당같은 사적과 이웃에는 아산온천도 있어 산행과 휴식을 즐기기에 별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산행 코스 : 제 1 주차장 - 작은 상투봉 - 습지원 - 상투봉 - 닫자봉 - 신선봉 - 깃대봉 -
                 연화봉 - 산림박물관 - 복원지구(정자) - 잔디 광장 - 제 2 주차장 - 제 1 주차장
    산행 거리 : 약 11 km에 소요 시간은 4 시간쯤으로 걸음의 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영인산
충남 아산시 염치읍 아산온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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