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곡천 건너편서 바라본 마곡사 출처 : 마곡사 홈페이지
공주 마곡사가 좋다는 걸 잘 알면서도, 세종시에서 가려면 차로 약 40분정도 달려야 해서, 현실은 잘해야 1년에 3~4번 오는 게 고작이었다.
▲ 대광보전 앞 5층 석탑
▲ 공주 마곡사 백범당 정면
사실 춘계 체육행사를 이곳에서 하게 된 계기도 김구선생의 생전 머물던 곳이기 때문이었다.
<김구>는 이승만, 안중근 등과 함께 대표적인 일제강점기 민족지도자이다. 그는 동그란 뿔테 안경과 온화한 얼굴에 두루마기 한복을 입은 선비사진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윤봉길과 이봉창의 항일 폭탄투척을 지휘한 열혈 독립투사이다.
백범 선생은 1896년 명성황후가 시해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인을 살해하고(치하포 사건), 1898년 이곳 마곡사에서 은신하였었다.
▲ 백범 김구 은거기념 향나무
철저한 반공주의자였고,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주장하던 이승만과 대립한 민족주의자였던 그는, 1946년 청년장교 안두희에게 경교장에서 피살되었다.
▲ 마곡사 산행 안내도
마곡사 산행은 크게 3코스 인데, 백범길(3km 50분), 명상길(7km, 2시간), 송림숲길(10km, 3시간)이 그것이다.
우리는 마곡사 산행 후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하고 해산을 하기로 계획되어 있어서, 아쉽지만 가장 짧은 백범길을 택하였다.
▲ 군왕대 안내판
군왕대에 도착해서 보니 소나무 숲에 둘러쌓여 마곡사 쪽으로 내려다보는 약 15m × 15m 정도의 평탄한 대지였는데, 안내판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군왕대는 마곡에서 가장 지기(地氣)가 강한 곳으로 가히 군왕이 나올 만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이곳에 몰래 매장하여 나라가 어지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조선 말기에 암매장된 유골을 모두 파낸 후 돌로 채웠다.
조선 세조가 군왕대에 올라 “내가 비록 한 나라의 왕이라지만, 만세불망지지(萬世不亡之地)인 이곳과는 비교할 수가 없구나” 라며 한탄 하였다고 전해진다.“
▲ 공주 마곡사 산신각
산신각(山神閣)하면 동화책에 나오는 의인화된 호랑이, 도술사, 선녀 같은 것이 떠오르게 되는데, 부처를 모시는 불교와 달리 약간 도교나 토속신앙 냄새가 더 나는 느낌을 주었다.
▲ 마곡사 아래 산채비빔밥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