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금산군은 충남에서 동남쪽에 있습니다.
인삼과 칠백의총, 서대산으로 유명한 곳인데 금산의 명칭에도 '산'이 들어있고 금산은 경치 좋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금산군 진산면은 최근 별로 반갑지 않은 뉴스로 매스컴에 오르내리기도 했는데, 그런 이야기에서 벗어나 금산의 역사를 보려고 합니다.
원래 삼국시대의 기록에 보면, 금산의 옛 명칭은 진산이었다고 합니다.
진산면은 금산군의 중서부에 있는데 진산면의 둘레에도 대둔산, 인대산, 국사봉 등 지도에서 봐도 해발 500m가 넘는 산이 여럿 있습니다.
진산면 높은 산 사이의 계곡 길은 위로는 대전으로, 아래로는 전라북도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금산도 전라북도에 속했다가 1963년에 충남으로 편입됐습다.
금산군 진산면의 지형은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위기 때마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요지였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에도 권율 장군이 지휘하면서 임진왜란 최초의 지상 전투 승전지가 됐고, 전라도 의병들이 왜놈 침략군을 맞아 치열하게 전투를 치르고 격퇴하기도 했습니다.
이곳, 진산면 묵산리에서 승리한 전투가 바로 이치대첩입니다.
진산면 묵산리에는 현재 이치대첩지 기념비와 사당을 세워 약 430년 전 이곳에서 있었던 일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 동네의 이름이 묵산리인데, 옆에 있는 산의 이름도 원묵산입니다.
오대산 아래에 있는 마을로 땅이 검은 색이었기 때문에 '먹미'라고 했는데, 묵미가 됐다가 묵산으로 바뀌었다고도 하고, 숲이 우거져서 낮에도 컴컴했다고 해서 먹미라고 불렀다는 설도 전해집니다.
외삼문으로 들어가면 꽤 넓은 공간에 '권율장군이치대첩비' 비각이 있는데, 비각 지붕 아래에는 '도원수권공이치대첩비'와 '대첩비지기적비'가 서 있습니다.
고종 때, 이치대첩비와 대첩사를 세워 뜻을 기렸는데, 일제강점기 말인 1944년에 일제에 의해 폭파됐습니다.
지금의 비석은 1964년에 다시 세운 것으로, 이치를 바라보는 산 중턱에 세운 것으로, 연재 송병선이 짓고 송성용이 쓴 비문을 다시 새긴 것으로, 권율장군이치대첩비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1984년 5월 17일)로 지정됐습니다.
이치는 이 고개 이름인 배티가 배치가 됐다가 한자로 표기하면서 이치가 됐고, 1961년에 사당인 금곡사도 건립했다고 합니다.
이치대첩비 비각 너머로 보이는 내삼문으로 들어가면 충장사가 있습니다.
이치대첩지 아래의 주차장에는 공공 화장실과 사무실이 있는데, 문화관광해설사가 해설도 해준다고 합니다.
문화관광해설사 시간 //
월요일~토요일 10:00~17:00, 일요일 10:00~16:30, 점심시간 정오~13시
무료 주차 할 수 있고 주차장 옆으로는 맛있는 진산순대집도 있으니 이치대첩지 오셨다가 들려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claudi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