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에는 향교가 3개나 있네요. 큰 지역은 아니지만 향교가 3개나 있다는 건 그만큼 조선시대에 교육열이 높았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예산 향교, 덕산향교, 대흥향교가 있는데요. 오늘은 예산 향교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예산 향교는 예산 중심부에 있는 향교로 대성전, 명륜당, 동재, 서재, 내삼문이 있습니다. 정면에서 보이는 건물이 명륜당인데 명륜당 옆으로는 작은 문이 있더라고요. 여기가 외삼문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주소는 예산읍 향천리 132-1이며 향교 입구에 도로 공사를 하는지 좀 복잡해서 초행길인 분은 조금은 찾기 힘드실 듯합니다.
 

보통 향교나 서원은 입구에 홍살문이 있으며 홍살문을 지나 향교 입구에 외삼문이 있고 외삼문을 지나면 명륜당이 있는데 여기는 곧바로 명륜당이 눈에 보이네요. 이런 향교는 많지 않은 구조라 조금 특이했어요. 건물 벽이 없이 명륜당 창문이 보이네요.
 

향교 입구 계단으로 올라가다 보면 좌측 중간지점에 이런 비석들이 여러 개 보입니다.. 오른쪽에서 첫 번째비는 ‘문묘중수숭의 기념비’이며 2~4번째는 ‘영세물망비’입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표창비라 합니다. 맨 마지막 두 개의 흰색 비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아마 큰 의미가 없는 듯합니다.
 

예산 향교의 건물 밖에서 본 전경입니다 하나는 우측, 또 하나는 좌측에 본 건물 모습입니다. 외관으로 볼 때도 향교가 조금은 작아 보이는 거 같죠? 내부를 들어가도 실제로 작더라고요. 어딜 가나 향교나 서원을 개방하는 곳은 많지 않은데 여기도 문이 잠겨 있어 안쪽을 들어가는 걸 포기했는데 좌측으로 가니 철조망 문이 시건장치를 안 해서 다행히 그쪽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향교 안에 들어가서 외삼문에서 바라본 향교의 모습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명륜당은 유생들이 공부하던 강당이랍니다. 그리고 좌측이 동재, 우측 건물이 서재입니다. 향교 밖으로 예산 시내가 훤히 보이네요. 예산 향교는 마을보다 조금 높은 위치에 있답니다. 아마도 조선시대에는 멋진 경치를 자랑했을 것 같습니다.
 

보통 외삼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측이 동재, 좌측이 서재라고 하죠. 동재, 서재는 유생들이 공부를 위해 생활하던 곳이랍니다. 지금으로 치면 기숙사 같은 개념이지요. 예산 향교는 국가가 설립한 조선시대 지방 교육기관입니다. 또한 성현들의 제사를 지내던 곳이기도 합니다. 향교에서는 시나 문장을 짓는 법과 유교의 경전과 역사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여기가 대성전으로 가는 중간 문인 내삼문입니다. 내삼문은 굳게 잠겨져 있어서 안에 들어가 보지 못했답니다. 그래도 다행히 담벼락이 낮아서 대성전 전경은 잘 찍을 수 있었지요. 기와 담벼락은 언제 봐도 우리의 전통 건축 양식이라 멋집니다.
 

예산 향교 대성전에는 중국의 유학자 5성과 송조 4현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유학자 18현을 모시고 있답니다. 한 달에 두 번 초하루와 보름에 작은 제사를 지내며, 봄에 춘향 석전제와 가을에 추향 석전제 등 1년에 두 번 큰 제사가 있답니다.
 

예산 향교에서 바라본 예산군 모습입니다 예산군 전체는 안 보이지만 그래도 나름 탁 트인 전경은 괜찮은 모습이었습니다. 예산 외곽이 아닌 군청 근교라 접근성도 용이합니다. 예산에 오셔서 잠시 들러 보시고 읍내 유명한 갈비도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곳은 우리 아이들과 함께 오면 교육의 효과도 높답니다. 가족이 함께 오시면 더욱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