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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논산에서 햅쌀 첫 출시한 부자(父子) 농부

2022.09.22(목) 16:01:13 | 놀뫼신문 (이메일주소:art7art@naver.com
               	art7art@naver.com)


지난 8월 22일 논산에서 벼를 처음 수확한 곳은 1년에 6만장을 육묘하는 '셋집매벼육묘장'이다. ‘셋집매벼육묘장’에서 직접 재배한 모종을 지난 5월 10일 모내기하였고, 그로부터 105일 만에 수확을 한 것이다. 
이번에 수확한 품종은 ‘여르미’이다. 여르미는 8월 중 수확이 가능하면서도 밥맛이 좋으며 수량성도 ‘빠르미’보다 웃도는 특징이 있다. 작년보다 5일 빨리 추수를 하였는데, 올해는 날이 뜨거워 적산온도가 높아서였다. 11마지기(2,200평)에서 거두어들였으며 곧바로 4kg 포장들이 햅쌀로 출하되어 추석 차례상에 올려졌다.
“건강한 쌀을 선보여 논산쌀의 대명사가 되고 싶다”는 대농 조효상 대표는 요즘 그 꿈을 유학까지 다녀온 아들에게 대물림 중이다. “우리 아들! 농가맛집이나 집안일은 별로 안 하고 농사에 전념하지, 청년 창업농이니까요!”  
‘농가맛집 셋집매’로 더 알려진 이 농가는, 로컬푸드 매장도 겸한 농촌관광의 모델하우스다. ‘조효상’ 표에서 이제 아들 ‘조항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청년창업농부 조항주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논산에서햅쌀첫출시한부자농부 1


■ 논산 첫 수확이라 상징성도 큰데, 아버지와 함께 벼 농사를 얼마나 짓나요? 그리고 하루 일과는 어떻게 보내시는지?

아버지가 벼농사 한창 하실 때는 3만 평을 했어요, 임차 1만 평 포함해서요. 지금은 여기 은진면을 비롯하여 광석과 성동 등지에 있는 우리 논 2만 평(100마지기)에서만 경작하는데요, 삼광이 절반 정도예요. 이번에 수확한 여르미 외에도 동진찰, 신동진, 새일미, 새누리 등 다양하게 해보고 있습니다. 
벼 육묘를 하는 4~6월에는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일을 합니다. 6월에 육묘가 끝나면 여느 농부와 다름이 없지요. 일주일에 하루는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햅쌀 구입 문의가 계속 들어오는데, 첫 수확한 4kg 포장들이 햅쌀은 논산농협 하나로마트, 축협 장군마트, 대전 파머스 161 등 지역로컬푸드마켓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매장에서 대부분 소진되므로, 아직 온라인 판매는 안합니다. 

■ 벼 외에 어떤 농사를 짓나요? 그리고 꿈을 가진 청년농부로서의 본인 농사에 대한 소상한 설명은? 

대파, 무, 양파 등 다품종 소량 생산하여 지역 로컬매장 등을 통해 판매도 하고 '농가맛집 셋집매'의 식재료로 사용도 합니다. 1년 동안 작물의 휴식기 없이 수익 창출을 하려는 노력이죠. 저로서 아직은 사업초기(1~2년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품목인 벼와 양파를 재배하여 기초 소득자본을 마련할 것이고요. 대파, 무 등 다품종 작물을 소량 생산하여, 지역로컬매장 및 온라인 판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기초적 작물재배 실습을 통해 작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추후 치유농장을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좀더 수준 높은 서비스 및 농업이 가진 자원의 가치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 논산에 얼마나 많은 청년창업농이 있는지요? 그리고 귀농을 고려하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올해 약 25명 정도 선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 중 하나인데, 센터에서 창업 자금, 기술·경영 교육과 컨설팅, 농지은행 매입비축 농지 임대 및 농지 매매를 연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농가 경영주의 고령화 추세 완화 등 농업 인력구조를 개선하려 하는게 청년창업농의 사업 목적입니다.
귀농하기 전에 농업기술센터, 교육기관 등에서 제공하는 귀농교육을 꼭 받기를 권유합니다. 무작정 귀농하는 것보다 교육을 이수하고 나면 각종 귀농 정보에서부터 귀농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귀농의 성공 여부를 가름해 주기 때문에 저는 귀농교육을 받아보고 결정하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논산에서햅쌀첫출시한부자농부 2


논산에서햅쌀첫출시한부자농부 3


 

논산에서햅쌀첫출시한부자농부 4


■ 아버지가 유학까지 보내주고 중견회사 다니다가 귀농 귀촌한 케이슨데, 기피업종인 농업에 비전이 보이나요?

사회적 농업이라는 화두와 함께 제 경영계획을 말씀드려야겠네요. 아까 말씀드린 1~2년차 사업초기 계획에 이어서요. 사업 중기(3~4년차)에는, 기존작물 재배뿐만 아니라, 그동안 활동해온 공동체를 발전시켜, 지역로컬매장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농업인이 힘들게 키운 농산물을 제값에 팔지 못하고, 가격도 정하지 못한다는 것은 참담한 현실입니다. 제가 재배한 품목뿐만 아니라, 지역 농부님들이 재배하신 다양한 농작물들을 함께 판매하며, 농부들의 땀에 가치가 헛되이 사라지지 않고, 우리 농업에 이익이 되어 돌아 올 수 있다는 것을 전달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중장기 계획까지 짜놓은 걸 보니, 잘 되면 하고 안 되면 다시 도시로 돌아는 게 아닌, 농부 아들로서의 결기가 느껴지네요!^

그럼요. 아직 초보 농부지만, 10개년 계획을 통해 성장하려 합니다. 
우선 농촌의 인력 부족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가 아날로그 방식을 디지털로 변환하는 것입니다. 차근차근 스마트팜 설비를 도입하고 기계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종 단계에서는 1차 농산물 재배와 농촌의 경관, 자연환경 등 다양한 농업자원을 ‘조항주 농부'의 철학·환경관·윤리관과 결합한 「치유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치유와 휴식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농촌의 가치를 활용한 카페, 체험 공간 등을 통해 농업이 가진 치유의 기능과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요.

■ 치유농업이 하나의 대세이던데, 그 얘기로 마감해볼까요? 

1차적 농업을 넘어 휴식과 건강, 정신적 안정 등 농업의 공익적 가치와 사회적 농업을 실현하는 치유농장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이제까지 농촌은 도시에 작물만 공급하는 공급자 역할만 하였고, 인력 유출 등 다양한 도시의 지원자 역할만 했습니다.
이제는 농촌의 다양한 가치를 활용하여 농촌으로 도시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고, 그로서 농부가 흘리는 땀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농업이 지닌 무한한 가치를 도시민들에게 전달하여, 도농 구분 없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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