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량형을 아시나요? 도량형은 길이, 부피, 무게, 시간, 온도 등을 재는 것을 말하며 충남 당진에 한국 최초의 도량형 전문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량형박물관은 전통 도량형을 비롯해 근·현대 도량형의 발달과정과 용도를 전시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박물관 아래쪽에 주차한 후 짧은 언덕으로 오르면 박물관과 마주하는데 야외에 다양한 것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공룡 뼈도 있고 헬리콥터도 놓여 있어 아이들과 사진을 남기기도 좋습니다.



한국 도량형박물관이에요. 입구에 아기자기한 다육식물과 화분들이 있고 옛날 저울이 걸려 있어요. 그리고 시각적사고와 인식의 세계라는 주제로 커다란 책이 놓여 있는데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다양한 그림들과 함께 질문이 적혀 있는데 그림을 보고 곰곰이 생각해 보아도 어려운 질문들이었어요.



1층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다양한 도량형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도량형은 길이를 뜻하는 '도(度)', 부피나 분량을 뜻하는 '량(量)', 무게를 단다는 저울대를 뜻하는 '형(衡)'으로 길이, 부피, 무게를 뜻한다고 합니다.



전시실에서는 도량형에 관한 역사를 볼 수 있는데 왕실의 권위가 붕괴하고 제후들의 세력다툼이 심한 춘추전국시대에 경제질서를 바로 잡고 나라 통치를 바로 하기 위해서 도량형의 통일이 필수불가결한 일이었고 진시황의 도량형 통일 이후 전국적인 범위로 도량형이 제도화되었다고 합니다.






조선은 유교적 이상인 왕도정치를 실현하고자 하였으며 "악은 하늘을 따르고 예는 땅을 본받는다" 예와 악은 사람의 길을 여는 덕목으로 군자가 사는 이 나라는 특히 악이 잘 갖춰져야 했다고 여겼어요.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황종음, 조선은 고적 속 피리의 음값인 9촌 9분의 황종율관을 제작해 영구불변한 도량형기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속담에서도 도량형을 찾아볼 수 있는데 패널을 열면 각각의 속담에 숨어 있는 단위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체험하며 즐겁게 알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통일신라 신문왕 21년부터 사용했던 홉, 되, 말, 섬, 장년 남자의 열 손가락 길이를 나타냈던 10지척, 고루려자, 추 등 다양한 도량형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세계 원기와 근현대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2층 상설전시관이에요. '벽에 길이를 잴 때는 미터(m)자만 사용하자', '근(斤)ㆍ관(寬) 저울을 버리고 킬로그램(kg)으로 통일하자', '미터법 통일은 국가경제와 과학진흥을 촉진시킨다라'는 1964년 6월 상공부 중앙계량국의 말이 적혀 있는데 이런 변화로 인해 지금의 우리는 누구나 알기 쉬운 공정하고 통일된 단위를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목공과 건축에 사용되던 영조척(곡척), 량 및 거리를 측정할 때 사용했던 줄자 권척 등 일제감정기에 사용했던 다양한 옛 도량형기도 볼 수 있어요.



우리나라도 1959년 국제 미터 협약에 가입하고 계량법을 제정하여 미터법을 사용하게 되었고 광복 이후에도 조선시대 및 미국, 일본, 중국식 도량형이 혼용되던 것을 금지하고 미터법에 따라 계량업무를 킬로그램, 미터, 제곱미터로 바꿔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국제법정계량기구에 가입하는 등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도량형법을 개정하며 모든 계량 단위가 국제 표준단위인 미터법으로 통일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표준화된 다양한 도량형기를 만나볼 수 있어요.

한국도량형박물관은 다양한 전시와 함께 아이들이 즐겁게 도량형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진행 중입니다. 도량형에 대해 알아가며 간단히 풀어볼 수 있는 문제지도 제공해 주시고 아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느껴볼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아이들에게는 더욱 유익한 박물관입니다.

도량형의 역사와 도량형의 원리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한국도량형박물관으로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