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반복 무관심 여전… “역사잊은 민족에게 미래없다”
올해로 112년이 지난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일’이다.
일제가 강제로 ‘한일병합조약’을 체결해 우리나라 주권을 침탈한 수치스러운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꼭 기억해야 하는 날이다.
충남도(의회)가 지난 2016년 10월 제정한 ‘충청남도 국기게양일 지정 및 국기선양에 관한 조례’를 보면, 본청, 직속기관, 사업소 등 공공기관은 경술국치일에 깃봉과 깃면 사이를 깃면의 너비만큼 뗀 조기(弔旗)를 게양하도록 명시했다. 자치법규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2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19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관련조례를 제정했다.
도는 매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처럼, 우리민족이 겪은 뼈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치욕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결의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도민의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대표적인 항일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의사의 고향인 우리지역은 어떨까?
이날 오전 9시~오후 2시 군내와 내포신도시를 확인한 결과, 해마다 지적받고 있는데도 도청, 충남도교육청, 충남보훈회관 등 일부를 제외한 관공서 대부분이 조기를 게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충남도경찰청, 충남교육청연구정보원, 정부합동청사 등 도단위 기관은 물론, 예산교육지원청, 예산경찰서, 예산문화원, 예산국토관리사무소, 예산우체국, 예산군보훈회관, 국민건강보험공단 예산지사, 한국전기안전공사 충남중부지사, 윤봉길의사나라사랑공원 등이다.
군청과 읍면행정복지센터, 충의사는 늦었지만 <무한정보>가 취재한 뒤 조기로 고쳐달았다. 관련업무를 담당하는 군 총무과 관계자는 “미처 생각 못했다. 오후 2시 30분에 읍면까지 전달해 조기를 게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