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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천연기념물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

2022.09.12(월) 10:13:56 | 임데라스 (이메일주소:limdelas@naver.com
               	limdelas@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연기념물부여주암리은행나무 1

얼마 전 모 인기 드라마로 인해서 유명해진 팽나무가 전국적으로 드라마 명소로 소문나 많은 분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 지역 부여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은행나무가 있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는 부여군 내산면 주암리에 있는 은행나무인데 1982년 11월 9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천연기념물부여주암리은행나무 2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는 높이가 23m이고 가슴높이 둘레가 8.62m에 달하는 1,000년 이상 된 나무이며, 주암리 녹간마을에 있다고 하여 녹간마을 은행나무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이 은행나무는 백제 성왕 때 좌명 맹씨가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고려시대에 은산 승각사 주지스님이 대들보로 사용하려고 나뭇가지를 자르려다 재앙을 당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나라의 큰일을 앞두고 바람 한 점 없는 날씨에 갑자기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일이 발생하는 한편, 이수 마을에 전염병이 돌 때도 이 마을만은 무사하여 오래전부터 마을 사람들은 영험한 나무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에도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나무에 제를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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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일본·중국 등에서 분포하고 있는데 예전 마을을 보면 은행나무와 팽나무, 느티나무 등이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는데 주암리 은행나무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영험한 기운을 가진 은행나무로 여러 가지 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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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주암리 은행나무는 오래된 만큼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고목이며 오랜 세월 동안 이 지역 분들의 보살핌과 관심 속에 살고 있습니다. 문화적 생물학적 자료서의 가치가 높아 그 오래된 세월만큼 마을 주민들은 나무의 수세가 약해진다고 보여 아래 가지는 별도의 지탱하는 시설을 설치해서 나무를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래 가지들은 결국 부러지게 될 것 같아 보호조치는 미리 잘해놓은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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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봐도 그냥 나무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멋진 볼거리가 되는데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녹간마을의 정신적, 정서적 구심적으로 마을의 평안과 무병을 지켜주는 소중한 존재로 인식되어 주민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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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앞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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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가 자라고 있는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벤치와 정가가 마련되어 있고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앞뒤 모두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오래 된 노거수이다 보니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나무의 생육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때 주암리 은행나무는 나무 밑으로 들어가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잎이 무성했으나 마을 개간 사업 시 콘크리를 주변에 포장한 후 은행나무가 시름시름 앓고 있는 것을 확인 후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콘크리트를 제거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하는 것을 보니 인위적인 것 보다 그냥 자연적 모습으로 자랄 수 있도록 관심을 두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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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주암리 은행나무는 1,000년 정도가 된 것으로 매우 오래된 나무입니다. 따라서 모든 것이 쇠약해져 가게 되는데 다행히도 후손목을 삽목해 놓았다고 합니다. 주암리 은행나무 옆에 보면 작은 은행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이게 바로 은행나무 후손목이라고 합니다. 오래된 역사가 있는 은행나무의 수세가 점점 약해지고 있는 천연기념물의 고사에 대비하여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계승하고자 식재한 후손목으로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유전적 동일성을 확인(2016.10.31.)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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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많은 풍파를 이겨내고 지금까지 잘 자라고 있는 살아있는 화석 같은 존재인 주암리 은행나무는 정말로 잘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인 것 같습니다. 나무 아래 가지는 혹시 모를 부러짐을 대비하기 위하여 버팀목으로 잘 견디게 해주고 주변은 잘 정비하도록 하여 오래오래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잘 보존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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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는 오랜세월 동안 많은 관심과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나무의 생육에 관심을 두고 유심히 살펴보아야 될 것 같습니다. 모든 생물이 시간이 지나면 쇠약해지고 생육이 어려워지기 마련일 텐데 조금 더 관심을 두고 잘 보존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석도 지나고 이제 완연한 가을이 되었습니다. 은행나무잎이 노란색으로 변하면서 그 아름다움이 더해지는 시기가 되면 다시 한번 찾아와서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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