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앙 기초 정제된 시어
사물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각
 
[천안]“가끔은 생각의 여백을 마련해야 이 난처한 아포리아의 시절에 속내를 추스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가 봅니다. 시와 함께한 세월에서 위로 받았음에 값할 시 몇 편 길어 올리려다 세 번째 시집을 펴냅니다.”

사람과 자연에 대한 사랑, 원초적 우주를 담고자 하는 문학, 가족·이웃을 향한 순수하면서도 깊은 휴머니즘의 시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조유정 시인이 시집 ‘내 곁에 있는 사람’을 펴냈다.

윤성희 평론가는 “온전한 성품 안에서 존재를 중요시하고 함께 사는 세상을 이야기하는 문청과도 같은 정신을 지녔기에, 그 어떤 삶의 모습도 시어 안에서 화해가 되고, 풀 한 포기, 하찮은 돌멩이까지도 예사롭게 보지 않는 따스한 시각을 지녔다”고 평했다.
/천안문인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