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절 처음 가 본 마곡사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나서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번씩 들르게 되더라고요. 이상하게 전 마곡사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도 좋아지고요, 그래서 육아나 업무에 지치면 마곡사 나들이를 떠난답니다.

마곡사 나들이 후에는 꼭 들르는 맛집이 있어요. 연애시절 이곳에서 먹은 부침개 맛에 반해 그 이후로 마곡사 구경가면 무조건 들르는 맛집이 되어 버렸어요. 직접 만드시는 나물들이 참 맛있답니다.





공주 맛집으로 이미 소문이 난 태화식당이에요. 마곡사 주차장 앞쪽에 자리하고 있어 주차도 쉽고, 찾아가시기도 쉽답니다. 일 년에 한 번씩 방문하는 곳인데도 늘 한결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요.



전통문화보존명인장을 받은 식당이에요.
많은 식당을 가 봤지만 이런 명인장을 받으신 식당은 처음이랍니다. 역시 맛있는 집은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매장 안은 테이블과 좌식 테이블로 나뉘어져 있어요. 저희는 아이와 함께 와서 좌식 테이블에서 편안하게 식사했답니다. 매장이 넓어서 단체로 오셔도 충분히 식사가 가능하답니다.



태화식당 메뉴예요. 참고하세요.
저는 늘 정식 메뉴로 먹는데, 한상 가득 나오는 정식 메뉴는 늘 만족하고 온답니다. 이번에는 구수한 청국장이 먹고 싶다는 남편의 바람대로 청국장정식을 주문 했네요.



한상 가득 나온 청국장정식입니다. 태화식당의 정식에 나오는 반찬 하나하나는 다 직접 만드신 반찬들로 하나하나 제 각각의 맛이 살아 있어서 하나도 남김없이 다 드시게 되는 반찬들 뿐이에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침개랍니다. 다양한 부침개가 나오는데, 어찌나 얇고 맛나게 부치셨는지 부침개를 너무 좋아하는 1인으로 이곳보다 맛있는 부침개를 먹어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한 가지 종류만 주시는 게 아니고 세 가지 정도 다양한 스타일의 부침개를 맛볼 수 있어서 매번 갈 때마다 부침개 부침 실력에 놀라고 맛에 또 한 번 놀라게 됩니다.



한상 가득 나온 반찬들을 살펴 볼까요? 새싹 무침에 도라지무침, 그리고 김치.




단호박과 도라지무침, 취나물, 들깨가루로 맛을 낸 버섯무침도 있어요.





연근조림과 다양한 나물들도 나온답니다. 너무 맛있게는 먹었지만 이름을 잘 몰라요~. 나물 하나하나 향이 다 다르고 식감도 살아 있어서 늘 맛있게 먹고 오네요.



이게 뭘까 남편과 토론을 벌인 반찬은 바로 당근이었답니다. 둘 다 상상도 못한 재료라 사장님께 당근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네요. 당근이 이렇게 맛있는 재료인지 몰랐어요. 어떻게 만드셨는지 배워가고 싶었던 메뉴였답니다. 마곡사 맛집을 가신다면 이 반찬은 꼭 드셔 보세요.





들깨가루로 맛을 낸 다양한 반찬과 묵무침 그리고 향긋한 유자샐러드도 함께 나왔어요. 정식에는 이렇게 다양한 반찬들이 함께 나와서 저희는 마곡사의 이 식당에 들르면 무조건 정식으로 주문한답니다.





그리고 오늘의 메인 메뉴인 청국장! 구수한 청국장에 듬성듬성 썰어 넣은 두부와 함께 먹으면 일품이랍니다. 전에는 청국장이 싫었는데, 역시 나이를 먹으니 청국장의 깊은 맛을 알게 되더라고요. 제가 이제는 청국장을 찾아서 먹을 정도로 청국장을 좋아하게 되었네요.

공주 마곡사에 들르신다면 꼭 태화식당에서 다양한 반찬과 부침개 등을 드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