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의 세월 담겨 … 고사 대비 후손목 키워
가을엔 은행나무의 노란 은행이 먹음직스럽게 열리기 시작하는데요.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에도 수많은 은행이 열리게 됩니다. 수령이 1000년을 훌쩍 넘기며 천연기념물로 정해졌습니다.
천연기념물 제320호로 지정된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는 충남 부여군 내산면 주암리 148-1번지에 있습니다.
1000년의 세월을 넘긴 은행나무는 보기만 해도 위엄의 느껴지는데요.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 높이는 무려 23미터, 둘레는 8.62m 그리고 백제, 신라, 고려가 망할 때 3회의 난리 때마다 칡넝쿨이 감아 올라가는 재난을 겪었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전염병이 돌때 이 마을은 이 은행나무의 영험함으로 그 재난을 피해갔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주암리 마을 분들은 매년 이곳에서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천년 이상을 살아 마을 분들에게는 오래된 신령처럼 느껴질 수 밖에 없겠죠.
그리고 지난번에 왔을때는 보지 못했던 나무가 한 그루가 있길래 가까이 다가가 보았습니다.
바로 내산면 은행나무 후손목으로 마을 주민의 삽목에 의해 성장한 수목으로 수세가 점점 약해지고 있는 천연기념물의 고사에 대비하여 식재한 45년생의 후손목이라고 합니다.
이 후손목은 천연기념물 320호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와 접목 증식된 개체로 국립산림과학원장이 유전적 동일성을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