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쏟아붓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날, 지인의 고향인 부여로 떠났다.
중학교때 1박2일로 수학여행을 온 후 오랜만에 찾는 곳이다.
무엇이 있는지도 무엇을 봤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중학교때의 추억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장소이다.
지인이 부여를 소개해 주겠다고 첫번째로 데리고 간 곳은 정림사지박물관과 정림사지 5층석탑이다.
부여 정림사지는 백제시대 불교문화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유적지이며, 일본 고대사찰의 효시를 이룬 곳이다.
![부여정림사지5층석탑과정림사지박물관 1](/export/media/article_image/20141231/IM0000742297.jpg)
정림사지 박물관은 백제의 고도였던 부여의 상징적 명소 건립과
백제의 불교문화와 정림사의 이해공간 조성, 관광자원 등을 목적으로 건립되었다.
정림사지는 옛 부여 사찰들 가운데 가장 중심에 위치한 백제시대의 대표적인 사찰인데
백제 멸망 당시에 화재로 인하여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정림사지는 사적 제 301호, 정림사지 5층석탑은 국보 제 9호,
석불좌상은 보물 제 108호로 지정되어 있다.
![부여정림사지5층석탑과정림사지박물관 2](/export/media/article_image/20141231/IM0000742298.jpg)
![부여정림사지5층석탑과정림사지박물관 3](/export/media/article_image/20141231/IM0000742299.jpg)
정림사지박물관은 백제불교문화관과 정림사진관이 주축을 이루는데 입구에 들어서면 백제불교문화관이 나온다.
이곳은 백제의 불교수용과 불교전파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이 잘 되어있다. 아이들 함께오면 교육에도 좋을 것 같다.
![부여정림사지5층석탑과정림사지박물관 4](/export/media/article_image/20141231/IM0000742300.jpg)
조명으로 장식해 놓은 곳은 월천공덕이라는 통로이다.
특히 유리밑의 인공연꽃 조명이 은은하면서 아름답게 만들어놨는데
월천공덕은 속세에서 지은 죄를 씻거나 공덕을 쌓기 위해 개울에 정성스레 돌다리를 놓는다는 의미라고 한다.
![부여정림사지5층석탑과정림사지박물관 5](/export/media/article_image/20141231/IM0000742301.jpg)
![부여정림사지5층석탑과정림사지박물관 6](/export/media/article_image/20141231/IM0000742302.jpg)
월천공덕을 지나면 정림사지 5층석탑과 불상을 주조하는 방법 등을
모형을 통해서 보기쉽게 재현해 놓은 장소가 보인다.
![부여정림사지5층석탑과정림사지박물관 7](/export/media/article_image/20141231/IM0000742303.jpg)
제 2전시실인 정림사지관으로 들어가면 당시의 정림사의 모습을 미니어처로 볼 수 있다.
![부여정림사지5층석탑과정림사지박물관 8](/export/media/article_image/20141231/IM0000742304.jpg)
석탑의 구조이다.
그냥 쌓아올리는줄 알았는데 여러가지 의미와 뜻을 담고 있다.
![부여정림사지5층석탑과정림사지박물관 9](/export/media/article_image/20141231/IM0000742305.jpg)
박물관에서 밖으로 나오면 정림사지 5층석탑이 보인다.
오랜세월동안 역사의 흐름을 지켜보며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석탑이다.
역사적인 중요도가 있는만큼 현재는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일본 간사이지방의 '나라'에 가면 웅장한 사찰들을 볼 수 있는데 백제가 전파해준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대단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백제인데 지금은 대부분 소실되서 옛모습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으니 안타깝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