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슬뿌리가 봄빛을 받으며...
아직 남아있는 우슬뿌리 씨앗들
마디가 소 무릎을 닮았나요? ㅎㅎ
아닌 게 아니라 이 풀은 내가 사는 주위에도 여름이면 꽤나 번창하는 풀 중에 하나인데 농민들에겐 하나의 잡초일 뿐으로 제거를 해야 하는 풀이다.
그런데도 어떤 분들에겐 풀이 아닌 귀하신 몸이 되기도 하니 농촌은 그야말로 풀 한 포기도 寶庫였다.
이참에 나도 봉지 하나 들고 나섰다.
풀 한 포기에도 희망이 있고, 또 희망을 주는 풀들을 향해서 말이다.
멀리 갈 것도 없다.
골담초는 아니라도 이거라면 집 주위에도 있으니 정리도 할 겸 나섰다. 일거양득이게 생겼다.
집 주위에 있는 우슬뿌리 군락
뿌리가 드러날 때마다 풍겨오는 풋풋한 이 향.
아!~. 이것이 바로 농촌의 향기이고, 보고였다.
뿌리에서 풍겨오는 푸풋풋한 향
우와---, 어떻하다 씨앗들이 옷에 붙어버렸네요
잡초라고 했던 뿌리가 제법 모아졌어요
뽑힐 때마다 주위는 환해져 갔고, 그럴 때마다 모아지는 풀들은 연방 메시지를 던졌다.
“농촌을 알면 희망이 보여요~~~”
"농촌의 풀 한 포기에도 무한한 생명이 있어요~~~"
어때요? 저마다 들려주는 풀포기들의 소리들이 들려오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