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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시와 함께 사계절 변화 느낄 수 있는 ‘산애재’

구재기 시인 사택 시비공원으로 변신

2013.05.28(화) 17:05:30 | 뉴스서천 (이메일주소:clxk77j@naver.com
               	clxk77j@naver.com)


구재기 시인이 이용악 시인의 ‘집’이 쓰여진 시비를 소개하고 있다.

▲ 구재기 시인이 이용악 시인의 ‘집’이 쓰여진 시비를 소개하고 있다.


계절의 변화와 잠자는 감성을 깨우는 시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아담한 ‘시비공원’이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서천군 시초면 신곡리에 있는 그곳은 바로 시초 출신 구재기 시인(66)의 사택 ‘산애재(蒜艾齋:마늘과 쑥의 집)다.

구재기 시인은 1969년부터 교직생활을 하다 2010년 홍성 갈산고 교감으로 명예퇴직했다. ‘으름넝쿨꽃’으로 등단한 이후 15권의 시집을 펴냈으며  제15대 한국문인협회 충남지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예총홍성군지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사)한국시인협회 기획위원, 충남시인협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10년 황조근정훈장과 2011년 제10회 정훈문학대상을 비롯한 여러 수상경력에서 엿볼 수 있듯이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장사익씨가 친필로 쓴 시가 새겨진 시비.

▲ 장사익씨가 친필로 쓴 시가 새겨진 시비.



구재기 시인은 그의 건강을 위해 3살 때 부모님이 오두막집을 허물고 새로 지은 집을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물려받아, 누구나 편히 쉬며 시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2008년부터 조금씩 꾸며왔다. 주로 홍성에서 아내 백오월(65)씨와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그가 7살에 유명을 달리한 어머니와 막내아들을 위해 헌신하신 아버지의 자식을 위한 마음과 손길이 담긴 집을 팔기도 허물기도 싫어 작은 시비공원으로 만들게 됐다고 한다.

그렇게 그가 직접 심거나 스스로 자라난 200여종의 초목과 야생화가 자리 잡고 있는 정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품고 있다. 철마다 꽃이 피고 지고 나무는 색깔을 달리하며 그 계절을 담는다.
대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이용악 시인의 ‘집’이 쓰여진 커다란 시비가 가장 먼저 손님을 맞이한다. 주로 시 한편 읽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짧막한 시들이 적혀 있다.

산애재 정원에 핀 야생화.

▲ 산애재 정원에 핀 야생화.



그리고 그 시비들이 더 의미 있는 점은 고인이 된 시인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들이 지은이의 친필로 쓰여졌다는 것이다. 18개의 시비 중 구재기 시인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유명국악인이자 가수 장사익씨가 친필로 쓴 전봉건 시인의 ‘서정’이란 시가 쓰여진 시비라고 한다.
이미 지난해 문화의 달 행사 때 서천을 찾은 신경림 작가가 이곳을 방문한 것을 비롯해 전국의 문화예술인들이 심심치 않게 찾아와 쉬어갔다. 오는 6월 1일에는 시초초 37회 동창들도 이곳에서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한다.  


 구재기 시인은 “올해 20개 정도의 시비를 더 들여놓을 계획이다”라며 “지역주민들이 멀리 가지 않아도 시를 읽으며 마음의 휴식과 위안을 얻고 갈 수 있었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구재기 시인의 사택 ‘산애재’ 정원 모습.

▲ 구재기 시인의 사택 ‘산애재’ 정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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