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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맨땅에 헤딩’하는 지역출신 청년들에겐 지역의 작은 도움이 큰 힘이 됩니다"

이에스인재교육연구소 문근영 소장

2013.05.07(화) 10:03:52 | 뉴스서천 (이메일주소:clxk77j@naver.com
               	clxk77j@naver.com)

ES인재교육연구소 문근영 소장

▲ ES인재교육연구소 문근영 소장

최근 서천교육지원청(교육장 이길수)이 마련한 ‘2013 주제가 있는 찾아가는 학부모 교실’에 초청된 눈에 익은 이름의 한 강사가 기자의 주의를 끌었다. 지난달 23일과 30일 서천 부내초등학교(교장 김기오)와 서천중학교(교장 김운영)에서 진행된 학부모 교육에 강사로 초청된 이는 이에스(ES)인재교육연구소 문근영 연구소장(31·대전 유성구).

그는 지난 2월 어머니의 모교인 마동초등학교(교장 구자덕)에 학생들을 위한 양서 100권을 기증해 뉴스서천에 보도된 바 있다.<관련기사 2013년 2월 25일자> 물론 뉴스서천에 보도된 수많은 이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당시 종천면 출신의 젊은 청년이 사설교육기관의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호기심을 자극했고 그 보다 그런 바른 청년을 키워낸 부모님의 비결이 더 궁금해 언젠가 그 궁금증을 풀어야겠다며 기억 한 쪽에 메모를 남겨 놨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서천중에서의 특강이 끝난 후 북카페에서 문근영 소장을 만났다. 문 소장은 서천군


종천면이 고향이며 지금은 부내초와 통합된 종천초등학교 출신으로 아버지 문태복씨(65)와 어머니 김복열(59)씨는 지금도 종천면 석촌리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충남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가 수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2011년 11월 문은 연 이에스인재교육연구소는 여러 가지 독창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학부모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캠프를 운영하기도 하고 이번처럼 특강을 진행하기도 하는 교육컨텐츠 제공기관이라고 한다. iMBC, YTN, 서울경제TV 등이 주관한 ‘현장탐방 오늘-작지만 강한기업’에 소개되기도 했다.

문근영 소장의 경력도 화려하다. 현재 교원그룹에 출강하고 있으며 대학생 프리젠테이션 면접 특강 및 컨설팅을 계속해 오고 있다. 신한은행 금융상품 공모전 우수상, 충남대 경상대 주최 경영혁신발표대회 최우수상, 대전발전연구원 주최 ‘전략산업 창업아이템 지원사업’ 수상 등 출강 및 수상경력은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대학시절부터 회사생활을 하는 동안 교육을 계속해 오면서 쌓아온 결실들이다.

그의 연구소에서 개발한 교육프로그램은 학교 뿐 아니라 여러 기업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그의 출신 지역인 서천의 학교나 기관 등에서는 그리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여러 지역, 여러 기관들을 다니며 그에 맞는 공부나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강연을 해오면서 처음에는 ‘어린놈이 뭘 알겠느냐’며 미심쩍어 하던 분들이 강연이 끝난 후에 ‘너무 유익하고 좋았다’며 관심을 보일 때 큰 보람을 느낀다”는 문근영 소장의 말에서 그 동안의 어려움과 성취감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지역 출신 청년들이 대도시의 청년들과 사회에서 경쟁하는 것은 출발선부터가 달라 정말 어려운 일이다”라며 “군이나 교육기관 등 지역에서 ‘맨땅에 헤딩’하며 열심히 도전하고 있는 지역 청년들에게 작은 발판이 돼 줄 수 있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라는 말에선 시골 출신 청년이 연줄 없이 혼자 힘들었던 날들에 대한 서운함도 묻어났다.

그런 그의 말에 ‘문 소장뿐 아니라 어디선가 서천출신의 수많은 청년들이 ‘맨 땅에 헤딩’하며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겠구나’하는 생각과 ‘공부 잘하는 일부 아이들에게 장학금만 줄 것이 아니라 지역 아이들에게 애향심을 길러주고 그 아이들이 사회 곳곳에서 자리 잡으며 고향에 그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기 위해서 서천군이 해야 할 일들이 바로 그것 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 한 곳에 메모해 둔 그의 부모님의 밥상머리 교육 비결에 대한 궁금함도 물었다. 그의 대답은 “부모님께서 다른 부모님보다 특별히 뭔가를 더 해주신 것 없었다. 농사를 지으시느라 바쁘셔서 숙제도 큰 누나가 도와줬다”였다. 그리고 “단지 저를 믿어주셨다. 누나 둘과 나, 그리고 남동생 모두 똑같이 잘 해낼 것이라고 믿어주셨다”라는 말이 이어졌다. 말로만 믿는다고 하면서도 못 미더워 하나하나 참견하는 것이 아닌 그런 진정한 ‘믿음’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는 문근영 소장도 기자도 특별하다고 강조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문근영 소장은 “그래도 이제 나의 고향에서도 나를 불러주고 필요로 해주시니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분 좋고 판에 박힌 진로가 아닌 다른 길을 가며 열심히 살고 있는 선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라며 고향 후배들과 주민들을 더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의 부모님께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연구소를 만들 때도 ‘하고 싶은 일을 하라’시며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서천에서 훌륭한 아들 났다’는 말을 듣게 해드리겠다”는 진심을 전했다.

문근영 소장은 예전에도 지금도, 이미 자랑스러운 아들일 것 같다.

서천 부내초 학부모들이 마인드맵을 그려보는동안 문근영 소장이 둘러보고 있다.

▲ 서천 부내초 학부모들이 마인드맵을 그려보는동안 문근영 소장이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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