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칠갑호에서 늦가을의 정취에 빠져들다.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이 지난 지도 한참, 얼음이 얼기 시작한다는 소설이 가까워집니다. 절기상으로는 이미 겨울에 들어섰지만 포근한 날씨로 인해 가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상기후가 안타까우면서도 여행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행복한 날이 많았습니다.
▲ 청양 칠갑호(칠갑저수지)의 가을풍경
▲ 청양 칠갑저수지
충남 청양에는 전국적 규모의 2개의 호수가 있습니다. 천장호와 칠갑호입니다. 천장호의 경우 출렁다리로 인해 전국적 명소로 떠오른 반면 칠갑호는 아직 미완의 보석으로 남겨졌네요. 그러한 호수는 내년 일대 변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칠갑타워와 스카이워크 조성 공사가 한창입니다. 물속으로 이어지는 칠갑타워는 엘리베이터 공사가 마무리 단계로 내년 중으로 완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칠갑저수지 칠갑사니마을 걷기좋은길
▲ 칠갑저수지의 만추가경
칠갑호 칠갑저수지는 청양면 대치면 광대리에 있는 저수지입니다. 제방길이 250m, 높이 32.4m, 최고 수심 4m, 저수 면적은 58ha로 1930년대에 만들어졌으며 2000년 농업용수와 공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축조공사를 하였습니다. 충남의 명산인 칠갑산과 인접하였으며 저수지 한가운데로 칠갑대교가 관통합니다. ㅜ자 형태로 2개의 호수가 연결된 지형으로 드라이브 코스로 즐길 수도 있고 도보여행도 가능합니다 도보여행 시 한쪽 면은 대로와 인접하여서는 안전상 한 방향 왕복 걷기를 추천합니다. 또한 목재문화체험관, 칠갑산자연휴양림이 지척으로 관광지와 연계하기에도 좋습니다.
▲ 청양 칠갑사니마을 은행나무
칠갑사니마을에서 수변을 따라 걷기여정으로 늦가을의 풍경을 즐깁니다. 도로와 맞닿은 제방 건너편으로 걷기좋은길이 시작되네요. 편도 약 1시간 왕복 1시간 30분 코스입니다. 칠갑 사니 마을은 칠갑산 아래 칠갑저수지 변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한적하고 아름다운 호수와 산 등 주변 경치를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칠갑 후와 산자락 사이로 자동차 한 대가 지날 수 있는 마을길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됩니다.
▲ 칠갑저수지 수변에 내려앉은 단풍
▲ 칠갑저수지 수변에 내려앉은 단풍
칠갑호는 드문드문 이어지는 주택이 가까이 스쳐가고 멀리로는 칠갑산 봉우리와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호수를 관통하는 칠갑대교도 멋진 배경이 되었습니다. 윤슬 사이로 보이는 목재문화체험관 오른쪽 끝자락으로 칠갑타워 공사가 진행되네요. 타워가 완공될 내년 청양은 관광명소로 또 한 번 거듭나겠습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아름다운 칠갑호를 한눈에 담을 수 있겠습니다.
▲ 능선 사이로 포옥 안긴 칠갑호
▲ 칠갑사니마을과 칠갑호
▲ 청갑저수지 걷기좋은길
칠갑호는 칠갑산과 주변의 크고 작은 산이 에워싸는 지형입니다. 넓고 탁 트인 호수의 청량감과 아늑함이 공존합니다. 무엇보다 차량도 인적도 드문 한적한 길은 사색을 즐기기에 최고였습니다. 한참을 걷다 보니 청양군의 상징 새인 원앙 조형물도 보입니다. 이제 막 물에서 올라온 듯 한 쌍의 원앙이 아주 정답게 마주하네요. 원앙은 두 마리가 함께 다녀 화목하고 늘 동반하는 부부에 빗대곤 합니다
▲ 청양군 상징 새 원앙 조형물
▲ 칠갑저수지의 탁트인 전경
만추를 즐기며 느린 걸음을 걷기 시작한 지 약 1시간여 건너편 목재문화체험관이 가까워집니다. 극히 일부 구간에서는 수변 가까이 갈 수도 있었는데 물이 너무도 맑고 깨끗하네요. 걷는 내내 칠갑호는 넓어졌다 좁아졌다를 반복하고 오색찬란한 단풍은 계속됩니다. 물속에 잠길 듯도 하고 수변 길을 장식하기도 하고, 산 전체가 화려해지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물가 언덕에 위치한 카페에서 서리태콩라떼 한 잔으로 걷기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칠갑저수지는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평지길로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으며 가을 풍경은 화려하고 아름다웠습니다.
▲ 저수지 건너편으로 보이는 목재문화체험관
▲ 맑고 깨끗한 칠갑저수지
▲ 칠갑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의 서리태콩라떼 한 잔
칠갑호(칠갑저수지)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광대리
칠갑사니마을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칠갑산로 668-23
* 여행 일자 : 2024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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