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당기념관
이제 가을이 깊어가면서 단풍이 들고 농촌의 들판에도 가을걷이가 많이 끝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을 날씨가 좋아서 여행하기에 참 좋은 날 예산 6현에 포함된 이남규 고택과 기념관 그리고 고택 오른쪽에 있는 예산 상향리석불을 돌아보았습니다.
▲ 이남규 고택
예산교육지원청에서는 ‘예산 6현’을 선정해서 학생들에게 나라 사랑 정신을 지도하고 있는데 예산 6현에는 윤봉길, 김한종, 신현상, 김정희, 최익현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릴 이남규 등 애국지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 이남규고택
그중 이남규 가(家)의 나라 사랑 정신은 남다릅니다. 일제의 압박이나 회유에 굴하지 않고 세상을 떠난 이남규를 비롯해, 대를 이어 이남규가의 항일투쟁은 계속되었습니다. 이를 기리기 위해서 충령사 입구의 좌측에는 이남규 3대 항일투쟁 사적비가 서 있습니다.
▲ 수당기념관입구
예산에서 공주 쪽으로 가다가 대술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대술로를 따라가면 대술면 행정복지센터가 있고, 궐곡 교차로에서 방산 서수지 쪽으로 자동차로 5분 정도 지나면 왼쪽에 이남규 고택과 기념관이 있습니다. 수당기념관은 수당가(修堂家)의 나라 사랑과 그 정신을 계승 발전하기 위해서 2008년에 세웠습니다.
▲ 수당기념관
이남규는 신채호의 스승이었는데 한말(韓末)의 문신이자 독립운동가였습니다. 그는 일제에 강하게 대응할 것을 조정에 여러 번 상소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앉았습니다. 게다가 단발령을 내리자 관직을 버리고 예산으로 낙향하였습니다.
▲ 수당기념관
그는 1906년 민종식이 홍주 의병장으로 나서자 이를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협조하였고 싸움에서 패하자 그를 숨겨 주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1907년에 공주 감옥에 투옥되었다가 온양 평촌 냇가에서 잔인한 칼날에 의해서 아들 이충구와 함께 순국하였습니다.
▲ 수당기념관
일제의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일본군이 포박하자 ‘사가살 부가욕(士可殺 不可辱)’ 즉 ‘선비는 죽이기는 해도 욕보일 수는 없다.’고 꾸짖었습니다. 이는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시사해주는 점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올곧은 선비정신으로 자기 자신의 안위보다는 나라를 지키는 것을 먼저 생각하였습니다.
▲ 수당기념관
이남규가의 이남규와 아들 이충구 선생, 손자 이승복 선생, 그리고 증손자 이장원 중위는 대한제국 시기의 항일운동에서부터 한국전쟁 참전까지, 대를 이어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수당 이남규는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이충구는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이승복은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습니다.
▲ 수당기념관
수당기념관에는 수당 4대(이남규, 이충구, 이승복, 이장원)로 이어진 애국 호국 활동을 소개하고 이를 통하여 수당가의 독립‧호국정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곳의 전시물과 영상물을 통해서 수당가의 애국애족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이남규 생가
수당기념관을 나와서 우측으로 가면 1976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이남규 생가가 있습니다. 이남규 생가는 3동으로 이뤄져 있고 조선 후기에 지어진 목조건물입니다. 아계 이산해의 손자 이구의 부인 전주이씨가 1637년 이곳에 건립하였고 1846년에 다시 지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이남규 생가
이남규 고택은 남향집으로 ' ㅡ ' 자형의 사랑채와 ' 튼 ㅁ' 자형의 안채가 있고 모두 5량(樑)의 굴도리집으로 홑처마에 팔작지붕입니다. 사랑채는 정면 6칸에 툇마루 등이 있습니다. 안채의 좌측 끝은 맞배지붕이고, 대청 전면만은 빗물이 들이치지 않도록 겹처마로 처리한 것이 특징입니다.
▲ 이남규 생가
대문 입구에는 대한민국 명품주택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어 건물 자체의 품위를 말해주고 있다. 독립기념관 관장을 역임한 이문원님이 이 집을 지키며 애국 충절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집안의 역사를 지키고 있습니다.
▲ 이남규 생가 소나무
서쪽에는 별당(別堂)인 평원정(平遠亭)이 있고 밖으로 나오면서 고택 입구 왼쪽에 서 있는 효부 신씨 지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효부 성균 진사 이상빈처 신씨지문(孝婦 成均 進士 李尙賓妻 申氏之門)’ 현판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수당가의 애국심과 효심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 예산상향리석불
이남규 고택을 돌아본 후에 바로 옆으로 100m 만 오른쪽으로 가면 석불이 서 있는 것을 볼 있습니다. 충청남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예산 상향리 석불은 주위에 직사각형으로 석축 담장을 설치되어 있고 그 안에 있는 석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예산상향리석불
석불의 높이는 168㎝, 어깨 폭은 67㎝입니다. 석불은 계란 모양의 둥그렇고 넓적한 돌에 광배와 불상을 함께 새긴 모습입니다. 석불은 눈은 감았고 코는 낮고 입은 다물은 상태로 목은 삼도(三道) 형식을 취하고 법의는 양어깨에 걸친 통견이며 계단식 옷주름으로 투박하게 표현하였습니다.
▲ 이산해 신도비
아계 이산해의 묘가 대술면 방산리 양지말 산자락에 있습니다. 방산 저수지를 오르다 보면 이광임 고택이 있고 저수지 옆길을 따라서 자동차로 3분 정도 가면 한갓골 선비길 추천 안내판이 나옵니다.
▲ 이산해묘
안으로 조금 들어가면 이산해 신도비가 나오고 마을길로 더 들어가면 대술면 방산리에 신도비와 이산해 사당과 묘소가 있습니다. 이산해 사당은 1920년대 세웠던 것을 1981년 인근 방산 저수지 공사로 인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겨 지었습니다.
▲ 이산해 사당
이곳에서 오른쪽 산길을 따라 걸어서 5분 정도 올라가면 이산해 묘에 닿습니다. 오르는 길은 가파릅니다. 이산해는 이지번(李之蕃)의 아들로, 토정 이지함의 조카인데 그는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두 번이나 지냈습니다. 이산해의 묘는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합장묘이고, 분묘의 수량은 단분이며, 봉분의 외형은 원분, 봉분 둘레 11m, 높이는 1.8m입니다.
▲ 이산해 사당
예산여행을 하면서 예산군 대술면에 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산해묘와 사당, 예산 상향리석불을 돌아본 후에 자동차를 타고 방산 저수지를 끼고 돌아 양지말에 있는 이산해 신도비와 사당 그리고 묘를 돌아보아도 참 좋습니다.
▲ 이산해 신도비 앞 단풍
수당기념관과 고택
주소 :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 상항방산로 181-8
전화번호 : 041-331-4401
예산 상향리 석불
주소 : 충남 예산군 대술면 상항리 332-2번지
이산해묘 사당
주소 : 충남 예산군 대술면 상항방로 319-50
* 취재일 : 2024년 11월 1일
▲ 이남규 고택 구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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