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엔 뭔가 있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이 찾아왔다.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화장실이 급해 한 사찰을 찾았지만, 안타깝게도 화장실 사용이 불가하다는 말을 듣고 허탈한 기분을 느꼈다. 급한 마음에 근처 다른 사찰을 찾아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뭔가 특별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사찰은 나에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평온함과 묘한 에너지를 전달했다. 스님과 대화를 나누며 나는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스리랑카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스님은 나에게 찬드느라는 이름을 알려주었는데, 그는 단순한 인물이 아니었다. 찬드느는 스리랑카 출신으로, 주로 사찰과 기둥 같은 건축물을 직접 제작하는 장인이다. 스님은 찬드느가 이 사찰의 일부 건축물을 제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해 주셨다.
사찰 구석에 있는 작은 화원을 소개받았을 때, 그곳은 마치 나를 위한 숨겨진 공간처럼 느껴졌다. 그곳에는 망고나무와 파파야 나무, 그리고 보리수가 자라고 있었다. 이 생명력 넘치는 공간은 나를 한층 더 평온하게 만들었다. 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나는 잠시라도 몸의 불편함을 잊고 오롯이 그 순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처음 방문한 사찰에서 겪었던 허무함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 사찰에서 나는 평화와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화장실 하나 때문에 찾은 장소가 나에게 삶의 소중한 가르침을 준 것이다. 우연한 사건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큰 인생의 가르침을 얻게 된다.
글을 다시 써 내려가면서, 나는 사찰과 그 공간에서 느낀 감정들을 한 번 더 곱씹게 된다.
이 기사는 조금 전 길게 썼던 글이 날아가 버린 허무함을 극복하며 다시 한 번 써본 것이다. 끝없는 우연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뜻밖의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 같다.
▲ 비우고 보면
▲ 자세히 보면
▲ 눈감고 보면
▲ 마하위하라
마하위하라(Maha Vihara)는 불교 용어로 "대사원"을 의미하며, 특히 스리랑카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중요한 역사적 불교 사찰을 가리킨다. 가장 유명한 마하위하라 중 하나는 스리랑카 아누라다푸라에 위치한 마하위하라 사원으로, 이곳은 스리랑카 불교의 중심지이자 중요한 역사적, 종교적 장소이다.
마하위하라는 종종 다음과 같은 의미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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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중심지로서 승려들이 머무르며 공부하고 수행하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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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경전과 교리의 전파와 보존을 위한 중요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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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의 깊은 연관성을 가지며 종교적 의식과 행사가 열리는 곳
▲ 사자
고지리학에 따르면 기원전 7000년, 즉 1만여 년 전에 인도아대륙과 분리되어 폭 48킬로미터에 불과한 해협이 탄생했다. 대륙에서 섬으로의 분리는 스리랑카의 자연뿐 아니라 역사 문화를 규정하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육지와 연결되어 있을 당시 최초의 호모사피엔스와 코뿔소, 하마, 사자, 호랑이 등이 스리랑카로 왔다가 섬이 되면서 고립됐다. 오늘날 스리랑카에서 이들 동물은 볼 수 없으나 화석은 남아 있다. 머나먼 후대에 스리랑카 불법(佛法)의 수호신으로 사자가 등장하고, 사자국이라고 불린 것은 과거에 섬에서 사자가 살던 전통에서 유래했을 것이다.<출처: 조선일보>
▲ 한쪽에 있는 정자
전통적인 요소와 자연을 배경으로 한 작은 정자와 같은 구조물, 짚으로 만든 지붕과 나무로 된 기둥이 눈에 띄며, 태양 모양의 장식이 앞면에 그려져있다, 이 정자는 편집으로 변화를 주었다. 직접 보면 마음이 좀 편하지 않을까.
▲ 촬영한 사진에 편집으로 기둥을 세우고 변화를 주었다. 일정한 배열이 마음에 든다. 마하위하라에는 뭔가 있다.
▲ 이 의미는 무엇일까! 나는 알고 있다. 정감이 가는 이 사진의 의미는 아주 사소한 의미.
▲ 많은 스리랑카인들이 한국 여러 지역에서 외롭게 삶을 살고 있지는 않는지. 한국인들도 마찬가지이리라.
▲ 한쪽에는 조그만하게 명상의 길이 준비되어있다. 아주 짧은 길이지만 나를 다시 보는 시간
마하위하라는 국내에 거주하는 많은 스리랑카인을 위한 다양한 역활로 그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 해외여행을 통해서 느끼는 것이 아닌 잠시 해외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느껴보고 잠시 힐링을 하고 싶다면 그곳에 뭔가를 느껴보자. 그날 저녁 찬드느에게서 SNS로 연락이 왔다. 팔로우 및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한 여러 가지 사진을 보내왔다. 영상으로 홍보도 직접 하는 것 같다. 찬드는도 기술이 많은 친구다.
'타향 삶의 애환 달래는 스리랑카 이주민 구심점'
2007년 ‘자비불자회’로 출발
십시일반 후원으로 사원건립
한국·스리랑카 문화교류 중심
2019년 5월 아산시 음봉면 신정리에 문을 연 마하위하라 사원은 한국 최초의 스리랑카 사찰이다. 이주민으로서의 설움과 아픔을 나누고, 부처님 가르침을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신행공간을 조성하자는 재한 스리랑카 불자들의 원력이 만든 결실이기도 하다. 매주 일요일마다 법회를 열어 부처님 법을 배우고, 고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시간을 가지면서 마하위하라 사원은 재한 스리랑카 이주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아산 마하위하라 사원은 2007년 대승불교를 공부하기 위해 한국에 온 담마끼띠<사진>스님이 스리랑카 유학생 11명과 결성한 ‘자비불자회’에서 출발했다. 자비불자회는 매월 1회 법회를 열고, 일요일마다 모여 스리랑카 음식을 함께 먹으며 타향에서의 외로움과 향수를 달랬다. 그러다 2009년 담마끼띠 스님이 평택 도원사로 이주하고, 그곳에 있던 이주노동자들이 모임에 참여하면서 자비불자회는 향우회 성격을 넘어 스리랑카 이주민공동체로 발돋움했다. 처음 10여명으로 시작한 모임은 입소문이 나면서 50명으로 늘었고, 행사가 진행될 때면 100여명이 넘는 이주민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스리랑카 이주민들 가운데는 불자뿐 아니라 기독교, 힌두교인들도 적지 않았다. 그렇기에 ‘자비불자회’라는 이름은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스리랑카 이주민들의 참여를 막는 걸림돌이었다. 이를 알게 된 담마끼띠 스님은 ‘모든 스리랑카 이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자’는 취지로 2012년 자비불자회를 ‘담마프렌즈’로 변경했다.
담마프렌즈의 회원이 늘면서 다양한 네트워크가 형성됐다. 스리랑카 이주민들의 임금체불 문제에 공동 대응했고, 한국말이 서투른 환자를 대신해 병원수속과 병원비 지원을 하면서 이주민들의 손과 발이 됐다. 이런 노력으로 담마프렌즈는 얼마 지나지 않아 스리랑카 이주민들의 구심점으로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담마프렌즈는 급증하는 회원들의 안정된 신행공간을 위해 독립된 법당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특히 담마프렌즈의 법회공간이었던 평택 도원사가 협소한 데다 도심에 있었던 탓에 밤늦게까지 진행되는 법회를 두고 민원도 적지 않았다. 담마프렌즈는 회원들의 십시일반 후원금으로 2015년 평택에 조립식 가건물 법당 ‘마하위하라 센터’를 마련했다. 매주 일요일마다 스리랑카인들을 위한 법회를 진행했고, 오후에는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는 등 이주민들의 정착을 도왔다. 담마프렌즈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았다. 이주민들의 쉼터이자 스리랑카 불교를 상징할 수 있는 사찰 건립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2018년 아산시 음봉면 신정리 일대 300여평을 매입하고 지상 3층 규모의 마하위하라 사원 건립에 착수해 2019년 5월 1차 준공을 마쳤다. 현재 법당과 스님들이 거주할 수 있는 요사채를 건립한 상황이다. 향후 2~3층 공간에 위파사나 수행을 할 수 있는 명상센터와 스리랑카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마하위하라 사원을 한국과 스리랑카 불교의 문화교류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담마끼띠 스님은 “마하위하라 사원은 스리랑카와 한국불자들의 정성과 원력으로 건립된 도량”이라며 “마하위하라가 한국과 스리랑카 불교교류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불교언론 법보신문(http://www.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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