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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뉴스

명 국장이 돼지 잡았어요!

2006-01-27 | 공보체육담당관


- 「명덕식」씨 천안시청서 구두 닦으며 모은 동전 52만원 쾌척 -

25일 오후 천안시청 사회복지과 직원들 사이에 “명 국장이 돼지 잡는다는” 이야기가 돌더니, 곧이어 큼지막한 돼지저금통 2개와 작은 저금통 2개를 힘겹게 들고 들어온 이가 있었다.

시골의 아저씨 같은 소탈한 인상으로 천안시청 직원들 사이에 일명 「명」국장으로 통하는 「명덕식」(58세)씨가 아름다운 미담의 주인공이다.

천안시청 직원들은 「명」씨의 선행이 어느 정도 익숙해 져 있었지만 손때 묻은 동전이 가득 담겨진 돼지 저금통을 힘겹게 전해주는 순간엔 감동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명」씨가 모두 4개의 저금통을 통째로 전달한 금액은 무려 52만6,340원에 달하는 적지 않은 금액으로 1년여 기간 동안 구두를 닦아주고 손님들이 지불한 동전을 모아 온 것이다.

30여년의 세월을 천안시청에서 공무원들과 일부 민원인의 구두를 닦아주며 장애를 지닌 부인과 자녀를 부양하는 것도 빠듯함에도 「명」씨의 선행은 꽤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지난 2000년부터 사회복지시설과 경로당 등을 찾아 수시로 후원금품을 전달해 왔으며, 2002년 모두 5차례에 걸쳐 2백만원이 넘는 금액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천안시에 기탁한바 있다.

구두를 닦고 얻어지는 수익금으로 딸린 식구들 생활비도 넉넉지 않음에도 「명」씨의 선행은 이제 생활이 된 듯한데, 이날도 저금통을 통째로 기탁하고 나서 다시 동전을 모을 저금통을 구하려고 분주하게 이곳저곳을 살피고 다녔다.

몇몇 직원들이 고생해서 어렵게 번 돈을 남에게 다주면 어떠하냐고 묻자 어릴 때 고생을 많이 해봐 어려운 사람 심정은 내가 잘 안다며, 웃음으로 받아넘기고 수십 결례의 구두를 한 아름 안고 천안시청의 사무실을 여느 때와 같이 돌아 다녔다.

『설』명절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온정의 손길이 모아지고 있지만 이날 기증한 「명」씨의 선행은 정성스레 닦아진 구두를 신는 것처럼 주변 사람들의 마음에 쾌적함과 따뜻함을 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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