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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호두나무가 있는 천안 광덕사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리 640

2024.06.30(일) 18:04:29 | 프리지아 (이메일주소:lienying@hanmail.net
               	lienying@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안은 호두과자로 유명해요. 호두과자하면 자연스레 천안을 떠올리고 천안을 여행하다보면 너도나도 원조라는 이름을 붙여 호두과자를 판매하고 있어요. 어느 집이 원조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모두들 호두과자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가게들이에요. 그리고 천안 광덕사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호두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호두나무를 보러 광덕사에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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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두나무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호두나무에요. 광덕사 보화루 앞에 자라고 있으며 바로 앞에 안내문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그 배경을 살펴보면 고려 충렬왕을 모시고 중국 원나라에 다녀온 영밀공 류청신이 호두나무 어린나무와 열매를 가져와 어린나무를 광덕사에 심었다고 해요. 이 이야기가 호두가 우리나라에 처음 전해지게 된 배경으로 전해지면서 이곳은 호두나무 시배지로 불리고 있어요.
이렇게 충남 천안에 호두나무가 자라게 되고 호두가 천안의 특산물로 자리잡으면서 팥과 호두를 넣은 호두과자를 만들게 되었고 그렇게 천안 호두과자가 유명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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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나무에 관한 일화를 살펴보고 경내를 둘러보았어요. 천안 광덕사는 832년 진산화상이 세웠다고 알려져 있으며 임진왜란 전 까지만 해도 호서 지역의 가장 큰 절이었으나 임진왜란 등으로 절이 불에 타게 되었고 이후 대웅전과 명부전 등 주요 전각을 다시 세워 현재까지 이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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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사에는 다양한 불교문화유산이 남아 있는데 대웅전에는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이 봉안되어 있어요. 불상 좌우에는 아미타여래좌상과 약사여래좌상이 있는데 모두 나무로 만든 대좌 위에 앉아 있는 형태에요.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1728년에 조성되었고 조선 후기 목조불의 양식을 따르는데 타원형 얼굴에 양감이 없는 평면적인 이목구비가 특징이에요. 불상 뒤쪽에는 1741년에 조성한 삼세불도가 결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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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계단 입구에는 석사자가 세워져 있어요. 석사자는 본래 사찰 입구 보화루로 올라가는 돌계단 옆에 있었는데 도굴꾼이 불법 반출한 것을 주지스님이 다시 되찾아 왔고 그 후 이곳에 놓았다고 해요. 
불교를 상징하는 동물 중 하나인 사자는 인도와 인연이 깊은데 인도에서는 사자를 왕 중의 왕인 승리자로 인식했고 어지간한 소리에는 놀라지 않는 사자의 모습을 모범적인 수행자에 비유하기도 했어요. 수행자의 이미지와 함께 용맹함을 가진 사자는 평화를 지키고 불법을 수호하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어요.
석사자를 보면 용맹한 사자의 모습보다는 친근감이 느껴지는 모습이지만 깊은 뜻이 담긴 사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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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앞에 놓인 삼층석탑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불탑은 부처의 사리를 봉안하고 있기 때문에 '부처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어요. 불탑은 부처의 열반을 상징하며 예배와 공경의 대상으로서 불교 의례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석조물이에요. 전체적으로는 통일신라때 석탑 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세부 부재가 생략되고 장식을 간략하게 한 점, 그리고 광덕사의 중창 기록을 참고하면 고려 초에 세워진 것으로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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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부전의 모습이에요. 명부전은 다른 전각들에 비해서 세월의 흔적이 많이 느껴졌는데 안쪽에는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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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사에는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문화재 외에도 다양한 문화재보물이 있어요. 세조가 광덕사에 내렸던 감역교지, 불교 경전의 내용을 정성스레 옮겨 적고 화려하게 장식해 꾸민 조선사경, 야외 법회나 불교의식 등 행사가 있을 때 법당 앞에 걸어두고 예불하는데 쓰이는 대형 불화인 노사나불괘불탱을 간직하고 있는데 이는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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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각으로 오르는 계단이에요. 큰 나무들이 우거져 어느정도 그늘을 만들어주니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 그리 힘들지는 않아요. 바람이 부는 날이라 나무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더욱 생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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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면 천불전으로 이어져요. 천불전은 천 개의 부처를 봉안하고 있는 전각이며 내부에 비로자나불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가섭존자와 아난존자가 모셔져 있어요. 불상 뒤에 천불이 그려진 불화가 있는데 1998년 화재로 불에 탔고 다시 복원해 놓았어요.
광덕사를 둘러 보다 보니 여러번의 화재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어 안타까웠는데 복원을 통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역사 싶은 사찰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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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전까지 둘러본 후 다시 대웅전이 있는 앞마당으로 왔어요. 전체적으로 깔끔한 사찰이며 마당에 잔디가 깔려 있고 길을 따라 돌을 놓아 두어 더욱  정돈이 잘 되어 있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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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각이에요. 범종각으로 오르는 계단 끝에는 '그대 발길 돌리는 곳'이라 쓰여 있는데 범종이 있는 곳은 일반인이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 이렇게 써 놓았어요. 안쪽으로는 들어갈 수 없지만 조금 떨어져서 범종의 형태나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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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옆으로는 광덕산을 오르는 등산로도 마련되어 있어요. 시원한 나무그늘을 따라 등산하는 분들도 제법 보였는데 나무가 우거진 산길을 걷는 것도 매력있어요.

호두나무를 찾아 온 광덕사는 다양한 문화재가 있는 유서깊은 사찰이었으며 평소에는 접하지 않는 호두나무도 살펴보고 산공기 마시며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어요.


천안 광덕사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리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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