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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부여 궁남지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17

2024.06.27(목) 09:22:27 | 별이 (이메일주소:jhsjj8147@naver.com
               	jhsjj814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여 궁남지에 다녀왔습니다.
넓은 연꽃밭에 놀랐고, 조화롭게 펼쳐진 산책로 풍경에 놀랐습니다.
평일 오후 여유로운 오후 시간부터 등이 켜질때까지 산책을 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궁남지의 해질녘 풍경 속으로 같이 들어가 볼까요?

부여궁남지 1▲ 연꽃

부여궁남지 2▲ 가시연꽃

부여궁남지 3▲ 물양귀비

연꽃이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봉오리가 예쁘게 올라와 있었습니다.
곧 있으면 활짝 필 것 같아요.

산책하다 발견한 '가시 연꽃'은 잎이 울퉁불퉁 참 특이했습니다.
'개연'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큰 잎이 자라면 지름이 20~120cm나 된다고 해요.
8월에 꽃이 핀다고 하니 그 즈음에도 한번 더 와보고 싶네요.

물양귀비꽃은 양귀비를 닮아서, 그리고 물에 살아서 '물양귀비'라고 한다고 합니다.
7월~9월에 노란꽃이 피고 연못이나 늪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이라고 해요.
물양귀비꽃을 제대로 보려면 7~9월에 또 와봐야 겠습니다.
궁남지를 돌아보며 자꾸 다음에 와야 할 이유를 찾고 있네요.
필자는 오늘 궁남지가 퍽이나 맘에 드는 모양입니다.

부여궁남지 4▲ 궁남지 안내지도

안내 지도를 보니 정말 넓고, 산책하기 좋게 연꽃들 사이사이 산책로를 잘 조성해 놓았습니다.
오늘은 저녁때 쯤 도착해서 포룡정을 중심으로 산책했습니다.
몇 번은 더 와서 산책해야 다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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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궁남지 10▲ 포룡정 

원추리 주황 꽃이 포룡정의 자태를 더욱 빛내주고 있습니다.
조금 어두워지니 불빛이 들어왔어요. 밝을 때 모습과는 또 다른 멋스러움이 있어요.
다음은 포룡정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 포룡정 이야기
옛날 백제 시대 부여읍 동남리에 못이 있었다. 동남리 마래마을의 남쪽에 있는 못은 지금의 궁남지에 해당한다. 궁남지 근처에 한 젊은 여인이 살고 있었다. 하루는 여인이 잠자리에 들었는데 한 젊은이가 자색 옷을 입고 나타나 방 안으로 성큼 들어왔다. 젊은이의 모습이 늠름하여 여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젊은이를 바라볼수록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하였다. 이후로 매일 밤 젊은이가 여인을 찾아와 함께 자고 새벽에는 홀연히 사라지고는 하였다.
여인은 밤마다 이름이나 성도 모르는 남자를 맞이한다는 것을 남들이 알까 봐 두려워하여 겁을 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인의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였다. 여인은 결국 아버지에게 지금까지의 일을 털어놓았다. 아버지는 딸에게 오늘 밤 실을 바늘에 꿰어 젊은이의 옷자락 안에 바늘을 걸어 두면 다음 날 젊은이가 간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여인은 아버지의 말대로 준비하고 있다가 자신을 찾아온 젊은이의 옷자락에 바늘을 걸었다. 젊은이는 여느 때처럼 새벽 때가 되자 사라져 버렸다. 다음 날 여인은 바늘에 꿴 실을 따라가 보았다. 실은 못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여인이 이상하게 생각하며 실을 조금씩 잡아당겼다. 그러자 실 끝에 허리에 바늘이 꽂힌 큰 어룡이 딸려 나왔다고 한다.
이후 여인은 아들을 낳았다. 아들은 자라서 마를 캐어 팔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서동’이라고 불렀다. 서동이 커서 백제 30대 무왕(武王)이 되었다고 한다. 후에 무왕은 못을 새롭게 파고, 가운데에 섬을 하나 만들어 거기에 용과 정을 통하였다는 뜻을 가진 ‘포룡정’라는 정자를 세웠다고 한다.
「포룡정 이야기」는 ‘이물교구’의 모티프를 담고 있다. 용이 젊은 남자로 변하여 여인과 함께하였고, 여인이 나중에 아들을 낳았다는 이야기를 통하여 백제의 무왕이라는 역사 인물의 탄생에 대하여 신성성을 더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옛날 설화를 알고 나서 그곳을 방문하면 재미가 한층 더해져서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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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네

산책 중에 만난 대형 그네입니다.
어린이도 어른도 신나게 타고 있었습니다.
필자는 무서워서 못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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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이 하나 둘 켜지니 산책로가 더욱 운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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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동과 선화공주

●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
무왕이 어릴 때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善花公主)가 예쁘다는 소문을 듣고 사모하던 끝에 머리를 깎고 중처럼 차려 신라 서울에 와서 마[薯]를 가지고 성 안의 아이들에게 선심을 쓰며 노래를 지어 그들에게 부르도록 하였다. 내용은 선화공주가 밤마다 몰래 서동의 방을 찾아간다는 것이었는데, 이 노래가 대궐 안에까지 퍼지자 왕은 마침내 공주를 귀양 보내게 되었다. 이에 서동이 길목에 나와 기다리다가 함께 백제로 돌아가서 그는 임금이 되고 선화는 왕비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네이버 지식백과] 

서동과 선화공주 이야기는 한번 정도 들어봤을 거예요. 
"천년의 사랑"이라는 푯말 뒤로 서동과 선화공주가 두 손을 꼭 잡고 의연하게 서있습니다.
둘이 있으면 어떤 어려움이라도 헤쳐갈 것 같은 표정으로 말입니다.
소원을 담은 동전이 연꽃에 들어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한번 던져 보실래요?
저요? 저는 벌써 사랑이 이루어져서 던질 필요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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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경

제법 등이 많이 켜져 있습니다..
축제 때문에 달아둔 등인지 평소에도 달려있는 등인지는 모르겠지만 산책로를 은은하게 밝혀줘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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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동과 선화공주

집으로 돌아가는 길, 주차장을 나오니 들어갈 때는 불빛이 없었는데 나갈 때는 회전 교차로 주위에 등이 밝혀져 있었습니다. 서동과 선화공주가 가는 길을 배웅해주는 듯 했습니다.
다음에 또 오라고.
다음을 기약하며 기분 좋은 궁남지 산책을 마무리 했습니다.


궁남지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17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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