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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공주 옥녀봉성과 은개골역사공원

백제시대 이후의 유적과 유물이 출토된 충청남도 기념물

충남 공주시 옥룡동 358

2024.06.20(목) 09:13:42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옥녀봉성과은개골역사공원 1

공주 금강신관공원에서 공산성 방향을 바라보면 두 개의 작은 봉우리가 보입니다. 왼쪽에 있는 봉우리가 공산성이며, 왼쪽의 것은 옥녀봉입니다. 가운데 골짜기에는 은개골역사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공주옥녀봉성과은개골역사공원 2

은개골역사공원은 공주시 옥룡동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은개골은 공산성과 옥녀봉성 사이에 있는 골짜기를 말합니다. 
이곳에서는 백제시대의 움집 4기와 기둥식 건물 2기 등 사람이 살던 집터가 발견되었으며, 백제시대의 토기편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고려시대 이후에는 이곳이 무덤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공주옥녀봉성과은개골역사공원 3

은개골에서 공산성으로 이어지는 연결 통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300미터쯤 올라가면 바로 공산성에 이릅니다.

공주옥녀봉성과은개골역사공원 4

은개골에서 옥녀봉성을 찾아 올라가 봅니다.
그런데, 사람의 통행이 잦지 않아서인지 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았습니다.

공주옥녀봉성과은개골역사공원 5

잡초를 헤치며 올라가다 보니 등산로가 보입니다.
옥녀봉성에 이르는 길은 여러 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내비게이션은 은개골역사공원 입구로 안내하지만 
옥룡동행정복지센터 부근 산책로를 이용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공주옥녀봉성과은개골역사공원 6

옥녀봉은 아주 낮은 산이라서 가볍게 오를 수 있습니다.
정상에는 공주 옥녀봉성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그 내용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공주 옥녀봉성은 공산성의 동남쪽 해발 60의 옥녀봉 정상을 흙으로 둘러 쌓은 백제시대 태뫼식 토성이다.
전체 길이는 약 870m로 대부분의 성벽이 무너져 원래의 모습을 알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
비교적 원래 모습이 남아 있는 북쪽의 성벽 높이는 약 2m 정도이다. 남쪽 성벽은 거의 남아 있지 않으며, 서쪽 성벽은 공산성과 이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직사각형 또는 타원형의 모습으로 자연지형을 최대한 이용하여 성을 쌓음으로써 실제 높이보다 다소 크게 느껴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성안에는 별다른 시설물이 확인되지 않지만 백제시대 토기와 조각이 발견되어 건축물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성의 입지와 규모 등으로 보아 공산성에 딸린 보조산성일 가능성이 높다.
 
공주옥녀봉성과은개골역사공원 7

이곳에 토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긴가민가 아리송하기만 하였지요.

공주옥녀봉성과은개골역사공원 8

옥녀봉성에서 은개골역사공원 방향으로 내려오니 분수가 힘차게 솟구치고 있었습니다.

공주옥녀봉성과은개골역사공원 9

은개골역사공원은 바로 금강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백제시대부터 '은개나루'라는 조그만 나루터가 있었다고 합니다.

공주옥녀봉성과은개골역사공원 10

2018년부터 시작된 발굴 조사 결과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적과 유물이 발견되어 2019년 5월 이 지역에 꽃과 나무를 심고 은개골역사공원으로 조성하였습니다.

공주옥녀봉성과은개골역사공원 11

오랜 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아름다운 담장들을 많이 만들어 놓았군요.

공주옥녀봉성과은개골역사공원 12

은개골은 옥녀봉성과 공산성이 감싸고 있어 천혜의 요새가 되고 있습니다.

공주옥녀봉성과은개골역사공원 13

공주옥녀봉성과은개골역사공원 14

백제시대의 움집이 발견된 곳으로 3호라고 명명되어 있습니다.
움집은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의 사람들이 살았던 반지하 형태의 집으로, 원형 또는 사각형으로 땅을 파고 둘레에 기둥을 세워 이엉을 덮어 만든 인류가 만든 최초의 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면은 모서리의 각을 죽인 긴 네모 형태로 중심축은 등고선과 평행합니다. 기둥 배치는 굴토선에 걸치게 지름 20~30cm 간격으로 촘촘하게 배치하였습니다. 탄재층이 넓게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움집에 화재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공주옥녀봉성과은개골역사공원 15

공주옥녀봉성과은개골역사공원 16

고려시대의 석곽묘(돌덧널무덤)도 발견되었습니다.
석곽묘는 지면을 깊게 파고 자갈 따위의 석재(石材)로 덧널을 만든 무덤으로 삼국 시대에 사용했으며 널길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공주옥녀봉성과은개골역사공원 17

백제시대 1호 움집입니다. 이곳에서는 백제시대의 타날물 토기편이 발견되었습니다.
타날문은 토기의 몸통을 다지거나 부풀리기 위해 두들개로 두드려서 생긴 삿무늬(짚, 갈대 등의 무늬)나 문살무늬를 말합니다.

공주옥녀봉성과은개골역사공원 18

이 외에도 은개골에서는 많은 유적이 발굴되었습니다.
백제시대 나무방식 창고 1동, 움집 4기, 기둥식 건물 2기, 움터 2기, 고려시대의 돌덧널무덤 3기, 주춧돌 건물 1동, 조선시대 움무덤 1기 등 총 43기의 유구가 조사되었습니다.
이중 백제시대의 움집 4기와 기둥식 건물 2기는 사람이 살던 집터이고, 나무방식 창고는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저장하는 창고입니다. 특히 나무방식 창고는 나무기둥을 세우고 나무판으로 벽을 만든 나무방 형태의 창고로, 내부에서는 백제시대 토기편과 박과 식물, 조개껍데기, 동물뼈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백제시대 집터와 나무방식 창고는 공산성의 성격을 고려할 때 군사 관련 막사나 저장 시설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공산성과 더불어 백제 이후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은개골이 역사공원으로 탈바꿈하여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고 물이 흐르며, 분수가 솟구치는 공원에서 산책 하면서 선조들의 삶을 돌아보는 것도 참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은개골역사공원>
충남 공주시 옥룡동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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