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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음을 비우고 채우게 되는 청양 칠갑산 자락 칠갑산 정혜사 혜림암

충청남도 문화재를 찾아, 백제시대 청양의 역사품은 사찰

충남 청양군 장평면 화산리 486

2024.06.13(목) 09:07:41 | 걷는 여행자 (이메일주소:dayee0@naver.com
               	dayee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딘가로 떠나는 여행은 늘 설렙니다. 초행길이라면 적당한 기대감과 궁금증이 더해지고요.
무엇을 보게 될까? 무엇이 기다릴까? 도착하기 전까지의 과정에 설레고 여행지를 마주한 순간의 감동이 이어지곤 합니다. 며칠 전 찾아간 청양에서 그러한 여행의 매력을 경험하였습니다.

청양 사찰 정혜사
▲ 청양 사찰 정혜사

정혜사로 가는 길
▲ 정혜사로 가는 길

주말 아침 서둘러 청양으로 향합니다. 충청남도 문화유산 자료 지정 소식이 들려온 정혜사가 목적지였습니다. 청양 하면 2개의 대웅전이 있는 장곡사가 유명한데요, 처음 접하는 사찰의 문화재 지정 소식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나선 길이었습니다.

청양군 장곡면 화산리에 위치한 사찰은 청양에 들어서고도 한참을 달려갑니다. 지루함이 느껴질 즈음 마을을 지나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길 초입 언덕 위로 사찰이 나타났습니다. 칠갑산 남쪽 줄기가 이어지는 정혜산 자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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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사 관음전, 대웅전
▲ 정혜사 관음전, 대웅전

정혜사는 신라 문성왕 3년인 841년 혜조국사가 지었다고 전해지네요. 청양의 유명 사찰 장곡사보다 10년 먼저 창건되었습니다. 하지만 규모는 소박합니다. 517년경 전각이 모두 불타고 삼존불상만이 남았으며 그 후로도 여러 차례 보수 중건되었네요. 마지막으로 1907년 큰불이 나서 모두 타는 바람에 1908년 월파스님이 다시 지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완만한 오르막의 산 중턱 넓은 벌판에 대웅전, 관음전, 칠성각, 구법당 요사채가 있습니다. 단청이 없어 더욱 인상적이었던 관음전은 2018년 관세음보살좌상 복원과 낙성식이 함께 봉행되었었네요.

정혜사 관음전
▲ 정혜사 관음전

정혜사 관세음보살좌상
▲ 정혜사

마을과 떨어진 산 중턱의 사찰은 너무도 조용합니다. 탁 트인 벌판 사이로 점점이 건물이 배치되었고 사방으로 녹음이 짙은 숲이 둘러싼 형태입니다. 시원한 전경에 마음속 번민이 일순간 사라집니다. 건물 주변으로 소나무, 배롱나무, 향나무 등 아름다운 3종의 나무가 있어 경건함과 이국적 감성도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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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정혜사 구법당
▲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정혜사 구법당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총 3점을 품은 사찰 정혜사
정혜사는 5월에 충청남도 문화 유산자료로 지정된 목조보살좌상과 함께 총 3점의 문화재가 있습니다. 구법당이 된 옛 건물이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대웅전에 모셔진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입니다.
그 밖에도 대웅전 앞마당에는 백제 성왕이 마셨다는 우물이 있으며 구법당의 정혜사 현판은 3.1운동의 33인의 민족대표 중 한 분인 오세창 선생이 직 접 쓴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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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사 소나무와 대법당
▲ 정혜사 소나무와 대법당

주지스님의 '어서오세요 ' 반겨주는 인사와 간간이 산새 소리만이 들려오는 고즈넉하고 조용한 사찰, 스님들은 참선을 방문객들은 홀로 사색을 하게 만듭니다. 탁 트인 전경에 마음이 시원하고 푸른 녹음에 편안해집니다. 그중에는 사찰을 더욱 신비롭게 만드는 몇 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보호수로 지정된 소나무입니다. 그 아래로는 언제부터 자리를 잡았을지 궁금한 거북바위도 있습니다.

사찰 초입 일주문 역할을 하고 있던 소나무는 수령 620년의 무척이나 건강한 낙락장송입니다. 2그루의 향나무와 배롱나무와 어우러져는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네요.

정혜사 수령 620년 보호수 소나무
▲ 정혜사 수령 620년 보호수 소나무

정혜사 거북모양 바위
▲ 정혜사 거북모양 바위

정혜사 대웅전
▲ 정혜사 대웅전

대웅전에 모셔진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입니다. 석가여래불좌상을 중앙으로 아미타여래불좌상, 역사여래불좌상이 죄우로 봉안되었습니다. 17세기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에서 주로 활동했던 조각승 법령 스님의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조선 후기에 유행했던 불상 형식으로 자료적 가치가 높았습니다. 대웅전 뒤편 계단으로 이어지는 칠성각에서는 칠갑산과 정혜산 능선 사이로 자리 잡은 사찰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정혜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정혜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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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정혜사 칠성각
▲ 청양 정혜사 칠성각

백제 성왕이 마셨다는 우물, 4~5년 전에 낙성된 관음전, 요사채까지 오래전에는 번성했음이 추정되는 절터입니다. 
 
청양의 정혜사는 대사원으로 중암, 서암, 석굴암 등 암자도 많았습니다. 현재도 혜림암, 석굴암, 서전암 등이 남았습니다. 그중 혜림암에 모셔진 목조보살좌상이 올 5월 충청남도 문화유산 자료로 지정되었습니다. 정혜사를 둘러본 후 내쳐 혜림암까지 오릅니다.

백제 성왕이 마셨다는 우물
▲ 백제 성왕이 마셨다는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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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사에서 혜림암까지 능선을 따라 700를 오릅니다.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 자동차로 오를 수도 있습니다. 정혜산 정산 7부 능선 즈음으로 높이 쌓아 올린 석축 위로 자그마한 암자가 나타납니다. 선방과, 산신각, 요사채까지 제법 큰 규모이네요. 그중 선방에 목조보살좌상이 모셔졌습니다. 1년에 단 하루 부처님오신날만 개방된다고 합니다.

청양 정혜사 혜림암
▲ 청양 정혜사 혜림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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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림암 선방
▲ 혜림암 선방

혜림암 선방
▲ 혜림암 선방

올해 5월 충청남도 문화유산 자료로 지정된 목조보살좌상입니다. 먼 길을 오신 객을 위해 특별히 허락해 주셔서 잠깐 인사를 올립니다.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 높이는 42.5cm의 소형 보살상입니다. 제법 넓은 선방 중앙 홀로 모셔졌습니다. 불교회화에서만 보이던 수인의 모습이 불상으로 구현된 독특한 사례입니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얼굴형에 이목구비는 평면적입니다.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 혜림암 목조보살좌상 ( 사진출처: 청양군청)
▲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 혜림암 목조보살좌상 ( 사진출처: 청양군청)

혜림암 산신각
▲ 혜림암 산신각

암자 정상에 위치한 산신각은 과거부터 친숙하게 묘사된 호랑이가 좌우로 입혀졌네요. 주변 산세와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암자 주변으로는 참선을 수행한 듯 석불 옆으로는 돌무지가 가지런히 이어지고 야생화가 꽃 군락을 형성하였습니다. 높이 올라온 만큼 주변 산세 또한 더욱 넓어지고 깊어졌습니다.

정혜사에서 혜림암까지 충청남도 문화재를 찾아간 청양여행은 뜻밖의 감성과 풍경에 행복해졌습니다. 가볍게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즐기는 나들이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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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림안 석불
▲ 혜림안 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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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정혜사
충청남도 청양군 장평면 상지길 16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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