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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충청남도 기념물, 천안향교(天安鄕校)

600년 향교와 함께한 탱자나무도 꼭 찾아보세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 190-2

2024.06.12(수) 13:39:57 | 포리로 (이메일주소:zlazlall@naver.com
               	zlazlall@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안 역사의 한 부분을 느껴볼 수 있는 천안향교에 다녀왔다.

천안향교는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에 위치하고 있다.
도착한 향교는 태조산이 둘러싸고 있는 평온한 지역에 자리잡고 있었다.

향교는 조선시대 각 마을의 중심지에 세워졌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중심 위치로 상상해보면 좋다.

향교가 있는 동네가 도시의 중심지였다고 생각해보면
지금은 고즈넉한 시골 마을이 된 현재의 모습과 비교되곤 한다.
 
천안향교
▲ 천안향교 홍살문

천안향교는 충청남도 기념물 제110호로 지정되어 있다.
향교를 지키고 있는 홍살문이 반겨준다.

홍살물은 주로 왕릉이나 궁, 묘지나 향교 등
정문의 역할로 설치되어 있다.

한자 문 문(門) 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같은 홍살문은
붉은색이 칠해져 있고, 태극 무늬가 가운데 새겨져 있다.

홍살문은 기록상 삼국시대부터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남아있는 현재의 홍살문보다 옛 홍살문은 더 크기가 컸다고 한다.

천안향교 또한 태조 7년에 지어졌다가(1398)
임진왜란 때 일본군의 침입으로 불에 타 소실되었다가
선조 39년에 다시 지어졌다고 하니(1606)
혹시 홍살문도 더 큼지막했을까, 상상해본다.

천안향교
▲ 천안향교 외삼문

천안향교의 홍살문을 지나 정면에 보이는 외삼문으로 향해본다.

외삼문은 향교의 정문으로, 3개의 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른쪽은 들어가는 문,
가운데는 신'神'이 다니는 문,
왼쪽은 나오는 문이다.
실제로도 좌,우만 열려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외삼문으로 향하는 돌담길 양 옆으로
소나무와 잔디가 푸르게 펼쳐져 있어 상쾌한 기분이다.

천안향교
▲ 천안향교 화장실

외삼문으로 향하는 왼편엔 화장실도 있다.
멀리서 천안향교를 찾아 오는 관광객이나 방문객에게
괜시리 반가운 공간이 될 수도 있겠다.

천안향교
▲ 천안향교

천안향교의 구조와 역사에 대해 안내해주고 있다.

천안향교 내부 건물은 대성전, 동무, 서무, 명륜당, 동재, 서재로 이루어져 있다.

1852년 '영성지'의 기록에 따르면
교생 정원은 50명, 정원외 교생은 20명이고
향교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200명에 다르는 규모였다고 안내되어 있다.

이렇듯 조선시대에는 토지, 노비, 책 등을 지원받아 학생들을 가르치는 공간이었던 천안향교이다.
지금은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제사 기능만 남아 이어지고 있다.

천안향교
▲ 천안향교

천안향교
▲ 천안향교

홍살문 아래에는 홍살문의 신성함을 위한 하마비 비석도 있다.
'대소인원개하마(大小人員皆下馬碑)'
한자 그대로 홍살문을 지나는 사람의 크고 작음, 즉 신분과 상관 없이
'타고 있던 말에서 내려 걸어서 지나가라'는 내용을 나타내는 비석이다.

홍살문 아래에서는 실제로 귀천에 상관 없이, 왕이나 귀족도 말에서 내려 걸어갔다고 한다.

천안향교
▲ 천안향교 외삼문

천안향교
▲ 천안향교 안내문

외삼문의 오른쪽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본다.

천안향교 현황과 향교를 안내하는 팜플릿이 있고,
향교 안내 및 토론, 선비복장 갖추기, 분향 및 문묘, 독경체험 등
향교 방문객을 위한 선비체험을 안내해주는 내용도 있다.

천안향교
▲ 천안향교 명륜당

천안향교
▲ 천안향교 명륜당 앞 마당

정면으로 보이는 명륜당과 넓은 앞마당이다.
기와 지붕의 명륜당이 하늘과 땅과 조화로운 모습으로 눈을 편안하게 해준다.
명륜당의 기둥에는 논어의 구절이 적혀져 있기도 하다.

옛 학생들이 공부하는 장소였던 향교이다.

천안향교
▲ 천안향교 동재

천안향교
▲ 천안향교 서재

천안향교 서재에는 향교의 임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향교를 안내해주기도 하고,
말동무가 되어주기도 한다.

천안향교
▲ 천안향교

명륜당 뒤편으로 가니 내삼문이 있다.
내삼문은 공부하는 공간 명륜당과 제사지내는 공간 대성전 사이에 있는 문으로,
명륜당 뒤쪽에 북쪽 방향으로 계단 위에 세워져 있는 문이다.

외삼문은 원형기둥, 내삼문은 사각기둥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숨어있는 향교의 모습을 하나하나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

천안향교
▲ 천안향교 대성전

향교의 중심 건물인 제를 올리는 공간 '대성전'이다.
3칸 건물이지만, 큰 건물처럼 무언가 든든한 모습으로 맞이해준다.

대성전의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옆에서 보면 사람 인(人) 모습을 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대성전 안에는 공자, 공자의 제자들, 중국과 우리나라 성현들의 위패가 있다.

설명을 듣고 천안향교를 모두 구경하고 나오는 길,

천안향교 바깥 담벼락에는 탱자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다.
천안향교의 역사와 함께 600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하니,
이곳을 방문할 분들은
천안향교의 숨겨진 보물 탱자나무도 눈여겨 보기를 추천한다.
 

천안향교
충남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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